보따리 무역에 실패하는 5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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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무

보따리 무역에 실패하는 5가지 유형

경기랑 0 8528
보따리 무역에 실패하는 5가지 유형

1. 남이 잘 된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가는 사람.

신문, 방송 등 매스컴에서 많이 나간다고 얘기되는 품목이나 남들이 무엇이 잘 팔린다고 하더라는 품목을 추종하는 사람은 실패하기 쉽다.
지금 한참 잘 나간다는 물건 사들고 현지에 가보라. 그 물건들을 가져가는 도시는 이미 수많은 보따리 무역상들이 거쳐간 곳이다.
시장 질서가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곳을 다시 가봐야 장사가 될 리가 없다. 실패를 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한국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을 찾아가야 장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쉽게 말해 한국과의 공식적인 비행기 취항이나 선박 운항 등의 직행노선이 없는 지방이 유리하다는 얘기이다. 그냥 남들과 같이 행동하려다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2. 자신의 장사경험을 과신하는 사람

대부분의 보따리 무역상들은 그 나라 말로 된 계약서나 영수증을 받아도 제대로 된 것인지 확인해 볼 수도 없고 그것이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기를 치고 도망가면 그 뿐이다. 그 많은 인구 중에서 어떻게 찾겠는가? 설령 잡는다 할지라도 그 나라 법률은 항시 그 나라 국민을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불리한 것은 타국 사람들인 것이다.
반면, 장사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사고 파는 것에 대한 개념도 흐릴 뿐 아니라 그 나라의 민족성이나 언어를 모르니까 중간상이나 통역하는 사람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도 비싼 수업료만 내고 실패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3. 치고 빠지기에 능하지 못한 사람

보따리 무역을 할 수 있는 제품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영세 기업의 제품들이다. 대기업의 제품은 보따리 무역을 할 수 있는 품목도 아니고 물건을 주지도 않는다.
제품을 만드는데 아주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품목은 힘들겠지만 그 외의 제품은 조금 잘 나간다고 하면 다른 보따리 상이 취급하거나 3~6개월 사이에 모조품이 범람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보따리 무역상들이 특허나 실용 실안 제품에 욕심을 내는데, 이는 하루아침에 부와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허제품을 취급하면 일확천금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나 위험하고 잘못된 발상이다.
한국에서는 특이하고 잘 나가는 제품이라도 현지 문화와 잘 맞지 않는다든지 현지 특성에 부합하지 않으면 전혀 팔 수가 없다.
또한 우리나라보다 후진국인 대부분의 나라는 특허나 실용 실안 같은 지적 재산권이나 소프트웨어의 복사는 아주 우습게 생각한다.

그리고 유통구조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모조품을 추적해서 소송을 걸기란 하늘에서 별따기보다 어렵다. 그래서 보따리 무역에서는 단기간에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치고 빠지기 전략이 필요하다.

4.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사람

보다리 무역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쓰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분명히 가지고 간 물건은 다 팔았는데 돌아올 때는 빈 손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은 경험 많은 보따리상을 잘 살펴보라. 이들은 버스 요금 몇십 엔을 아끼기 위해 10~15분 거리 정도는 무거운 가방을 끌고도 걸아다닌다.
잠도 비싼 호텔에서는 결코 자지 않는다. 민박이나 사우나 혹은 캡슐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밥도 거의 라면, 아니면 도시락을 사먹는 경우가 많다.' 가져간 물건도 다 팔았는데 술 한 잔쯤이야.... '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보따리 무역에 성공하려면 최대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

5. 장사보다 다른 데 관심이 많은 사람

돈을 벌러 왔는지 아니면 쓰러 왔는지 분간이 되지 않고 저녁에 술만 마시면 아가씨를 찾아다니고 노래방이나 가라오케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보따리 무역 강의 중에 항상 이런 것은 정말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그때는 다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현지에 무역연수라도 같이 가게 되면 "여기 물 좋은 데가 어딥니까?" 하며 귀찮을 정도로 물어온다.

심지어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먹고 다음날 잘 일어나지도 못한 채 오후쯤 다시 그 아가씨를 불러서 시장조사나 한답시고 예상금액의 2~3배 이상을 쓰고 돌아오는 분들이 많다.
아가씨들이 잘 아는 술집이나 무슨 나체쇼 같은 것을 보여 준다고 하여 따라갔다가 지갑은 물론 여권까지 홀랑 털린 사람들도 가끔 보았다. 적어도 이런 곳에 가서 술을 먹으려면 그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큰 거래를 성사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제대로 된 바이어를 만나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제대로 된 바이어를 만나기도 전에 '접대 연습'부터 먼저 하는 사람들은 보따리 무역하는 것보다 보따리 싸들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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