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 종이 태양전지 개발
MIT - 종이 태양전지 개발
미국 MIT 대학이 세계최초로 종이에 태양전지를 입힌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미 플라스틱에 프린트 될 수 있는 고 흡수력의 유연한 태양전지가 개발되었지만, MIT 연구진들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에 프린트 될 수 있는 최초의 태양전지를 개발한 것이다.
태양전지하면 지붕 위에 설치된 유리 전지판을 떠올리는 것도 곧 과거의 얘기가 될 것 같다. 종이 태양전지의 개발로 실생활에 다양하고 유용하게 태양전지를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태양전지를 코팅한 이 종이는 MIT 대학과 이탈리아의 정유 회사인 에니(ENI)의 공동연구센터인 에니-MIT 솔라 프론티어스 연구센터(Eni-MIT Solar Frontiers Research Center) 개관을 축하하는 기자회견에서 공개되었다. 이 연구소는 선진 태양광 기술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MIT 연구진들은 잉크젯 프린터와 유사한 과정을 이용해 유기 반도체 소재를 종이에 코팅하여 종이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연구진들은 탄소 기반의 염료를 이용해 태양전지를 ‘프린트’했다.
이 태양전지는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하는 효율이 1.5~2%이다. 이는 여러 대의 태양전지를 연결해서 얻을 수 있는 전환효율 4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이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실리콘 잉크 기반의 태양전지 전환효율 19%보다도 낮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불로비치(Vladimir Bulovic) 연구소 소장은 상온만 유지된다면 어떠한 재질에도 태양전지를 프린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종이 태양전지를 사용하는 날이 오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태양전지를 프린트할 수 있는 종이는 아직 연구단계에 있으며, 상용화까지 아직 수년은 더 필요하다.
종이 태양전지는 2008년 2월부터 시작된 MIT와 에니(Eni)의 공동노력으로 탄생한 여러 신기술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 두 회사의 파트너십 체결은 바로 2008년 7월 에니-MIT 솔라 프론티어스 연구센터(SFC)의 발표로 이어졌다. 에니-MIT SFC는 신소재 연구에서 태양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선진 태양광기술의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MIT와 에니의 파트너십은 5년간 지속되며 에니에서 총 5천만 달러의 재정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원금의 반은 솔라 프론티어 프로그램에 그리고 나머지 반은 MIT 에너지 구상(MIT Energy Initiative)에 지원될 것이다. 앞으로 또 다른 획기적인 기술의 개발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