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잡아라 (퍼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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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잡아라 (퍼온글 입니다)

문도령 4 1169
사용하지 않는 철은 곧 녹슬어 버린다.

 - 포르투칼 속담






꿈을 잡아라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에서 포레스터는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글을 쓰는 거야. 생각하는 게 아니고."


 한번은 무척 글을 쓰고 싶어 하는 후배에게 연재 기회를 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후배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좀 더 실력을 쌓은 뒤에 하겠다는 것이었다.

후배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글을 연재하지 못한다.

그가 글을 쓰지 못했던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실천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일쌍다반사> <순정만화> <바보> 등의 만화를 히트시킨 만화가 강풀.

그는 원래 만화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다.

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만화가가 되고 싶어 무작정 만화 관련 일을 하는 회사에 이력서를 내기로 결심했다.

교보문고 잡지 코너에서 잡지사의 이메일을 죄다 적어 온 뒤 무려 480군데가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회신을 보내온 곳은 단 세 곳.

우여곡절 끝에 잡지사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었기에 결국 사표를 내고 만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이쯤 되면 "내가 많이 부족한가?"라는 고민을 심각하게 했을 텐데,

강풀은 만화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고민했다.

마침내 그는 인터넷을 생각해 냈고 2002년 6월 자신의 만화 사이트' 강풀닷컴'을 연다.

그 후 강풀의 만화는 인터넷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퍼져나가며 인기를 얻었다.

그의 뒤를 이어 수많은 웹툰 작가들이 나왔지만 모두가 강풀의 만화처럼 영화로, 뮤지컬로 뻗어가지는 못했다.

그는 '만화는 지면(종이)에만 그린다.'는 기존 사고를 전화함으로써 인터넷 그림, 즉 웹툰이란 분야를 개척한 것이다.


 우리는 만화를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보면 그들이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무작정 그 일에 뛰어들었다가 우연한 기회에 유명해진 행동파들도 많다.


 어떤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일단 저지르는 것이 좋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생긴 배경은 실패를 통해 잃는 것보다 배우는 게 더 많기 때문이다.

늘 검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채찍질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도 좋지만 겸손과 게으름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저 멀리로 떠나 버리기 전에 꿈을 잡아라.

                                              《지는 것도 인생이다》,구지선
4 Comments
날개(airfoil) 2009.11.03 08:07  
좋은 글입니다.
실천력...!!!
하지 않으면 뭐가 있겠습니다.
거기다 치밀한 계획까지 더해지면 최고의 효과가 나오겠죠??

고등학교 교훈이 생각 납니다.
"심오한 사고"
"정확한 판단"
"과감한 실천"
yui 2009.11.03 20:55  
*보이지 않는 저 멀리로 떠나 버리기 전에 꿈을 잡아라*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허브미인 2009.11.05 01:18  
날개님! 고등학교 교훈을 지금까지 기억한다 말이죠?
날개(airfoil) 2009.11.05 12:38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했거든요
저 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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