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고 하기엔
좀 뭐하지만 이번 모임에도 못가는 관계로
여행의 기억들이 흐릿해지기 전에 몇자 적어 볼께요.
앙코르 팔레스 리조트의 정원과 풀뷰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침실바닥과 베란다는 데크로 되어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리조트였습니다. 일단 음식이 대충 다 향이 강하지 않아 입에 맞았구요.
어찌나 쌀국수가 땡기던지 아침마다 한두그릇씩 꼭 먹었습니다.
유적지는 타프롬사원, 앙코르톰, 바이욘사원, 프롬바켕과 앙코르왓등을
돌아 보았습니다. 캄보디아의 엄청난 동족 살해사건을 들으니 끔찍한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졌어요. 인구 700만명 중에 200만명 정도가 처형 당했다니....
캄보디아가 중산층이 없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밖에 없는 이유가 그때 일할 수 있는 그리고 가르칠 수 있는 지식인들이 다 죽어서랍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선교 봉사를 위해 와 있어서 최근 교민의 숫자는 1000여명에 이른다 합니다. 그런 분들을 통해서 쌀과 학용품을 전달했는데
아이들이 그것을 받기위해 한시간씩 걸어 와서 두시간씩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일이 손을 잡고 전달했는데 감동적인 순간이면서도 같은 세상 속에서 정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잠시
무거워졌습니다.
해 질무렵 일몰을 보기위해 톤레샵호수에 갔는데 기가막힌 수상가옥을
모두 보았습니다. 강가도아니고 호수 가운데 수상가옥에서 개,돼지 닭도 키우고 화초도 키우며 어떤집은 다 모여서 TV를 보고 있더라구요. 2평정도 밖에 안되어 보이는 움막 같은 수상가옥에서 불을 지펴 음식을 해 먹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얼굴 맛사지 한번, 발 맛사지 한번, 전신 맛사지 두번을 받았는데 전신 맛사지는 태국 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반응 이었습니다. 저는 비교적 열심히 해주는
사람을 만났는데도 확실히 그런것 같았습니다.
참! 씨엠립에 가시면 북한 정부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평양냉면관에
가 보세요. 예쁜 예술단 아가씨들이 음식도 직접 써빙 해주구요.
공연도 하는데 기가 막혀요. 찹쌀 전병, 평양 왕만두, 소꼬리찜이 맛있어요.
우리는 너무 좋아서 한번 더 갔더니 아가씨들이 문 밖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더라구요.
이번엔 좀 오랜만에(9개월) 나갔더니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사진 한번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