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1월 동남아 가족여행 - 쑤코타이

홈 > 소모임 > 태호방
태호방

07년 1월 동남아 가족여행 - 쑤코타이

황토길 2 733

9일

아침 9시에 게스트하우스를 체크아웃 해서 쑤코타이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중간에 점심식사까지 제공해 주며, 여객기 같은 차내서비스가 제공되었다. 차내가 춥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미리 옷가지를 챙겨서 차에 올랐는데, 그리 심하게 춥지는 않았다. 그래도 앞자리에 있는 여자분은 털 달린 모자가 붙어있는 파커를 입고 그 모자도 쓰고 있었다. 열대지방의 사람들이 추운지방에서 온 사람들 보다 훨씬 추위를 더 타겠지..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 차는 쑤코타이 터미널에 도착하고, 그 앞에 진을 치고 있는 툭툭을 타고 TR게스트 하우스로 가 짐을 풀었다. 새로 마당 저쪽에 방갈로 두 채를 지었다는데, 그 방을 보더니 아내가 마음에 들어 했다.

저녁 식사는 다리를 건너서 있는 식당가에서 이곳에서 유일하다는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내 온 음식의 모습이 가격의 저렴함에 호응하려는 듯이 무언가 석연치 않았는데 스파게티광인 아들이 먹어보더니, 먹을 만 하다고 두 그릇이나 시켜 먹었다.


10일

아침을 게스트하우스 내 식당에서 때운 후 역사공원으로 향했다. 썽태우를 타고 얼마쯤 가니 유적지로 보이는 곳이 나왔다.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린 후 부처가 근엄하게 몇 백년간 보고 있는 거리를 산책 했다. 유적은 거대했고, 보존상태도 좋았다. 그리고 공원이라고 불리우듯이 잘 가꾸어진 정원에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산책하는 기분으로 유적을 볼 수 있었다. 칠백년전의 부처는 지금도 변함없이 부드러운 미소를 담고 계셨다. 압살라 무희의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굽은 손가락처럼 왓 씨쭘 좌불의 무릎 아래로 드리워진 손가락도 그러하여서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내 몸뚱이만한 두께의 손가락에 손을 대며 사진을 찍었다.

숙소로 돌아 온 후 내일 갈 씨 쌋차날라이에 대해 의논하다가 그냥 그 곳을 가지 않고 방콕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2 Comments
r김삿갓 2007.02.24 22:21  
  황토길님 사진은 없으신가요...
사진과 같이 올리신다면 금상첨화인데 제가 욕심이 많은것을 원하는것이
아닌지 ...^*^
차타 2007.02.26 12:52  
  수코타이는 저도 안가본 곳입니다.
한번 얘기라도 듣고 싶으 곳이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