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장미
한 송이 장미
벽에 장미 한 송이, 나 누워
너를 생각해 본다 네가 아름다운 까닭을
입매무새 꼭 다문 그 앞에서 문득 슬픔을
생각다 돌아누워 너를 찾아가 본다
좁다란 마루를 지나 몇 개의 문을 열고
고독은 필요했을까 아무 쓰임 없는 그 병세(病勢)는
한 잎 꽃잎을 보면
너는 몸 차갑게 태어나 사랑치 못하고 그만
휘몰려 벽에 꽃이 되었을 것 같다
한 송이 꽃으로 기억해 보면
견딜 수 없는 열정에 잎새 모아 꽃 되길
스스로 피어난 꽃이었을 것 같다
어느 쪽도 너는 결국 꽃이 되었다
바라보면 볼수록 가까이하고 싶은 그러다
또 돌아누우면 비로소 슬픈 굴레
한 송이 꽃은 모든 그리움이었지만
어느 꽃잎도 그리움은 아니었다
벽에 장미 한 송이
나, 누워 너를 기억해 본다
벽에 장미 한 송이, 나 누워
너를 생각해 본다 네가 아름다운 까닭을
입매무새 꼭 다문 그 앞에서 문득 슬픔을
생각다 돌아누워 너를 찾아가 본다
좁다란 마루를 지나 몇 개의 문을 열고
고독은 필요했을까 아무 쓰임 없는 그 병세(病勢)는
한 잎 꽃잎을 보면
너는 몸 차갑게 태어나 사랑치 못하고 그만
휘몰려 벽에 꽃이 되었을 것 같다
한 송이 꽃으로 기억해 보면
견딜 수 없는 열정에 잎새 모아 꽃 되길
스스로 피어난 꽃이었을 것 같다
어느 쪽도 너는 결국 꽃이 되었다
바라보면 볼수록 가까이하고 싶은 그러다
또 돌아누우면 비로소 슬픈 굴레
한 송이 꽃은 모든 그리움이었지만
어느 꽃잎도 그리움은 아니었다
벽에 장미 한 송이
나, 누워 너를 기억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