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뽕이야기
빠봉 가는 날 아침 .. 남편은 서울에서 오는 손님 모시고
마산 찍고 목포 찍고 온다고 복분자 한병 들고 나가고 ..
나둥 빠뽕 들고 갈라고 복분자 한병 슬그머니 들고 나오다
어머니께 덜컥 .. ㅋㅋ 너그 둘은 아침에 멀 한병씩 들고 나가냐궁.. ㅎㅎ
이마트에서 푸라이드치킨 한마리 사가꼬 주차장에 있으니
젠틀맨들 도착하셨다궁.. 에공 ~ 드러워서 볼수살수 없는 차에
핸섬가이 3분 모시니까 손이 덜덜덜덜 ..
유이는 족발 사서 먼저 가 있는다고 전화가 왔구요.
일몰쯤에 빠뽕에 도착하니, 문밖으로 매콤달콤한 냄새.
뿌덩님이 반가이 맞아주시네요.
뿌덩님이 맹그신 매운쌀국수볶음과 한상 차리고
복분자, 양주, 와인, 쐬주 나란히 일렬로 세우니
시상에 부럴거 없네요.
너무 맛나게 먹고 여행 얘기, 나눔에 대한 얘기
종교에 관한 얘기, 빠봉님 여행기는 진짝 로멘틱하고
나둥 ~ 언제 그렇게 펑펑 돌아댕겨 보나 부럽기만 했고요.
그리고 2차 메뉴로 맹글어주신 뿌팟퐁커리..
넘넘 맛있었다는거. 방콕에서 무지 비싸게 사먹었던건데
제가 먹은건 외국인 입맛에 맞춘 퓨전식였던거 같어요.
좀 달달하고 더 부드럽고 그랬는데.
넘 맛있었어요,,, 뿌덩님 ~ 알러뷰^^*
어둠 속 빠뽕에 뿌덩님 혼다 댕그러니 남기고 오려니
쓸쓸하실까봐 마음이 그랬어요. 담엔 재워주세요 ㅋㅋ
꿈엔들님, 스코이님, 날개님 ~ 좁아 불편한 차
참아내시느라 애쓰셨고요 ..댁에까지 모셔다 드린대도
자꾸 거절하시고 내린 날개님과 스코이님
박박 우겨서 모셔다 드리는건데 ~ 미안요 ^^
유이가 사온 족발 담백하고 쫀득하고 맛있었어.
뿌덩님 ~ 언제 서해안에 갔다가 물좋은 게 만나면
사다드릴께요 ~ 뿌.팟.퐁.커.리 ~ 또 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