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1월 동남아 가족여행 -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대만

홈 > 소모임 > 태호방
태호방

07년 1월 동남아 가족여행 -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대만

황토길 2 1155

19일

핫야이에 도착해서 터미널에서 시간을 보낸 후 아침 7시경 버스를 예약한 사무실로 이동하여 쿠알라움푸르로 가는 승차권을 인수 받았다.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말레이시아 화폐인 링기트화였다. 그런데 가지고 간 달러화를 다 써버려서 수중에는 여행자 수표만 있었는데 이것은 오직 은행에서만 교환이 가능하단다. 다행히 은행이 8시에도 문을 열어서 여행자 수표를 태국 바트화로 바꾼후 다시 이것의 일부는 링기트화로 그리고 나머지는 달러화로 교환을 했다. 환전수수료로 출혈이 커서 여행자 수표보다는 어디서나 현금을 찾을 수 있는 현금카드가 훨씬 유용함을 느꼈다.

오전 10시 버스를 탄 우리는 거의 오후 7시쯤에나 쿠알라룸푸르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 놓은 센트럴역 앞의 YMCA로 가서 짐을 풀었다. 방은 깔끔하고 좋았으나 3인실은 세면실이 밖에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다.


20일

오전에 레이크 가든 주변의 관광에 나섰다. 이슬람 박물관은 아깝게도 이날 휴관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다행히 개방을 하고 있어서 우리는 모두 가운을 걸치고, 아내는 여기에다 스카프까지 쓰고 사원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대 예배실 밖에서 서남아시아의 얼굴을 한 여자분에게서 이슬람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이어서 바로 위에 있는 플래닛테리움을 들러서 새공원을 둘러보고 지쳐서 숙소로 돌아와 조금 쉰 후 저녁에는 KL타워에 가서 야경을 즐기며 마지막에는 야시장에서 중국식 짜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21일

아침 8시 15분경에 숙소 바로 앞에 있는 KL 센트럴역에서 어제 예약한 싱가포르행 기차에 올랐다. 식당차에서 간식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니 두시쯤 말레이시아 국경에 도착한 듯하다. 기차를 내려서 출입국 신고를 하고 다시 기차에 올라 싱가폴 역에 도착하여 택시로 미리 예약한 라이온 시티 호텔로 가서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잠시 쉰 후 나이트 사파리로 향했다. 사파리를 밤에 연다는 점이 특이 했으나 살인적인 물건 가격외에는 별반 특별히 관심을 끌만한 것을 발견하지는 못하였다.


22일

오전에 센토사 섬으로 이동하여 케이블과 수족관 그리고 타워, 곤충 박물관, 물개쇼등 몇가지가 묶어진 패키지 표를 사서 들어갔다. 전에 한번 와본 곳이어서 별 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장수벌레를 키우고 있는 아들은 곤충박물관에서 이번 여행의 백미를 느낀 듯 하다. 내가 보기에도 그 곤충의 종류나 전시실의 개수, 전시 방법에서의 다양성은 볼만 하였다. 더워서 힘은 들었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하루를 보낸 느낌이었다.


23일

오후 2시 50분 비행기로 대만으로 이동하였다. 오후 7시 30분쯤 도착하여 공항버스 편으로 타이페이 시내의 중앙역 근처에 도착하니 거의 밤 9시가 다 되었다. 식구들을 놔두고 그 부근을 헤맨 끝에 적당한 모텔을 발견하고 거기에 여장을 풀었다. 모레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바로 숙소 앞에 있어 편리할 것 같았다. 내가 발견한 대만이 중국과 다른 점의 하나는 중국보다는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었다.


24일

오전에 전철을 타고 타이베이시 북쪽에 있는 온천가로 가서 여행을 정리하는 의미로 온천욕을 하였다. 특히 지옥구라는 곳은 노천 온천으로 유황냄새가 진동을 했고, 거기에서 나오는 훈김이 그 부근을 가득 메워 안개가 끼어있는 듯 해서 내가 가 본 온천 중에서 가장 온천다운 느낌을 주었다. 도중에 대만 원주민에 대한 전시장도 들러 보고 난뒤 거기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 떨어지지 않은 고궁 박물관에서 느낌이 좋은 부분에서만 선별하여 감상한 후 스린야시장의 식당가에서 두꺼운 스테이크로 포식을 하고 야시장을 둘러보며 소화시킨 후 숙소로 돌아왔다.


25일 대만에서 8시 15분에 출발하여 서울에 12시경 도착하였다.

2 Comments
r김삿갓 2007.02.24 22:37  
  가족과 함께한 여행 참 좋지요
많은글 올리시니라 고생 하셨습니다
차타 2007.02.26 12:46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정모때도 여행담 얘기 들을수 있길 기대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