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슬픈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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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방

참 슬픈 인생입니다

neo9 4 1195

10년전 태국어를 배우며 오토바이로 태국,라오스전역을 여행하리라

용기도 있었고 자신도 있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내게 과연 그런 호기가 있을까

바람 처럼 세월은 지나갔고 예쁜 아들이 제 옆구리를 차지하고 태국을 저멀리로 날려버렸네요

이제 54세 징그럽게 나이도 많이들었구먼

마음은 10년전과 같으나 몸은 그럴까

아직 태국어를 그리도 기억하는걸 보면 아직 욕구는 있는 모양인데

왜 못가는 걸까요

------------누가 알겠어요  나도 모르는데

4 Comments
orbitz 2015.10.26 06:15  
하하
여행도 여행 스타일에 나이가 있어요.
54세면 오토바이 타고 혼자 동남아 일주 하기 그렇지만
위험을 나눠 여행할 동행이 있으면 가능할거 같은데요

두려움을 모르고 무모할 때는 뭐든지 할 수 있는데
쓴맛을 보면 안전의 중요성을 절감하니까
젊음이 도전을 하네요

저는 이십대에 프랑스 남부의 작은 섬에서
일주일간 산악 자전거 탔는데
깎아지른 좁은 절벽길을 내달리면서
속으로 되뇐 게
여기서 자빠지면 병원도 의사도 없다
옆으로 굴러 떨어져도 언제 발견될지 모른다
죽고 싶으면 병신되거나 다치지 말고 깨끗이 죽어라

그런 여행하고 돌아오면
세상에 무서운 게 없고
다시 경쟁사회로 들어갈 자신이 충만해지요.

이제 사십대인데
하고 싶지도 하지도 못합니다
가정생기고 일군게 쌓으면
리스크 지고라도 꼭 하고 싶은게 없네요
이제는 알래스카 정도가서 오지 산장에서 보내는 여행 정도가 제일 용감한 여행 축에 낍니다

싱글이 책임감으로부터 더 자유롭고 젊은 싱글이 제일 용감할수 있네요
orbitz 2015.10.26 06:25  
젊을때 다녔던 생각하면 다시가기 부담스러우니
호텔 리조트 예약하고 렌터카 택시 타시고
편히 여행 다녀오세요
바이크홀릭 2015.10.26 09:37  
저하고 비슷한 꿈을 꾸시네요

전 60되면 바이크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다닐 생각이에요

치앙마이에 집 구입해서 베이스캠프로 삼고..  세월보내는게 꿈이에요  ㅎㅎ
발악이 2015.10.26 23:19  
못 할건 없죠
준비를 열심히 해보는거죠
54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인생을 잠시 내려 놓을 용기 만큼은 필요하지요
꼭 다 들러야 여행은 아니고
한 방향 잡고 떠나 맘 닿으면 쉬고
맘 떠나면 달리고 꼭 언어가 전부는 아니고
용기가 전부도 아니죠
하고 싶은 열망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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