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사업 경험 있으신 분들 꼭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장교로 전역한 청년입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태국 사업가의 어시스턴트로 일한 적이 있는데
얼마 전 방콕을 여행하면서 그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한국식 포장마차(실내)를 방콕에서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받았고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역: 라차다
2. 건물임대, 인테리어, 구인(주방, 홀), 식자재 구매 등 그분이 담당
3. 워킹비자, 숙소 제공
4. 초기 비용 약 1,000만원 중 내가 넣고 싶은 만큼만 투자하면 됨
투자를 안 해도 되지만, 내가 책임감 있게 맡아서 할 거면 조금이라도 넣길 바람
(예전에 한국 친구들한테 몇 번 술집 열어줬다가 실패한 이력이 있다고...)
5. 경찰 인맥
일단 저와 그분은 다시 한국에 돌아온 상태고
제가 포차의 컨셉이 담긴 인테리어 사진, 음식 사진, 메뉴 등을 정리해서 보내주면
그 분이 나머지는 알아서 준비한다고 합니다.
이 사업을 하게 된다면 저는 절반 정도 투자할 계획인데, 어떻게 보면 좋은 조건이지만,
군대 전역 후 처음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망해봤자 몇 백 손해보는 거 그냥 해볼까 싶기도 하면서도
제 특기가 통번역이라 한국에서 일하면 최소 월400은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태국사업은 괜한 모험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가게 운영은 한국에서도 안 해봤는데 외국에서 시작하는 게 될일인가 싶기도 하구요..
특히 술장사에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할텐데 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태국어를 못 한다는 겁니다...
태국 여행은 많이 가봤어도 실제 현지사정은 잘 알지 못 해서
태국 내 사업하시는 한국 교민분들께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1. '소주'가 태국 젊은이들에게 먹힐까요? 드라마에 나오는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해보고 싶은 태국 젊은이들이 많다고는 하는데, 태국 친구들 술 먹는 거 보면 소주를 샷으로 절대 못 마실 것 같거든요.
2. 소주가 먹히지 않는다면, '소맥'은 먹힐런지요? 이건 그 태국사람 아이디어인데, 소맥을 세트(소주, 맥주, 소다, 콜라, 쥬스, 얼음 등)로 만들어서 팔아보자고...
3. 우리가 다들 생각하는 것처럼 실제 한국 음식점 또는 한국 관련 사업이 태국 내에서 엄청 잘 되고 있나요?
4. 태국생활 행복하신가요? 저도 태국 참 좋아하는데, 여행하는 것과 사는 건 많이 다를 것 같아서요.
5. 태국 내 사업을 결정할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바쁘실텐데 짧은 충고 한 마디씩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