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간이 식당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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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진출

태국에서의 간이 식당 창업.

딱한번만 1 12260


안녕하십니까?...

"딱한번만" 입니다.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을 드리겠읍니다.

"님"의 답장을 중심으로 약간의 추리와 상상을 동원 하였으며
답변에 따르는 "민,형사상 책임은 안질랍니다" --> ㅎㅎㅎ


1. 준비된사업자금의 총규모 : 2천만원

2천만원이면 태국돈 54.66 만밭 정도 나오네요..
오늘 기준 (기준율 0.02733).....

자금의 지출을 기준으로 살펴 보겠읍니다

1) 법인설립 : 최소자본금(1만~200만 바트 이하) 기준
설립 대행 수수료 3~6만밭 .
- 여하한 경우라도 BOI를 제외 하고는 외국인이 지분의 51%를 소유 할 수 없읍니다.
아쉽게도 (BOI는 대형설비,공장...) 바지 사장을 내세워야 하고 태국인 지분 배분에 있어서
1인~7인까지 입니다.

그에 따르는 소요경비는 위의 수수료에 따라 붙습니다.

어쨌건 법인 설립에 통상 (아끼고,깎아서..) 3만밭.....

법인설립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외국인 이기 때문입니다.
쬐끄만 식당 하는데 회사를 세운다면 언뜻 이해가 안가겠지만 이곳 법이 그렇습니다.


2)임대료와 쌩(권리금 개념)

식당의 창업을 위해 식당 자리를 골라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기존의 식당
자리를 인수하거나 아예 다른 점포를 임대후 용도변경하는방법...이 있읍니다.

기존 식당 이라면 집기나 조리기구,기초설비...가 있을꺼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댓가를 지불 하셔야 합니다.

거기에 임대료와는 약간 다른 자리값이 있읍니다.

만약, 위치가 카오산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그야말로 몫 좋은 위치라면
-액수를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분면 쌩이 있읍니다.

추정컨데...10만밭 이라고 합시다.
(참고로 람캄행-대학가 주변- 의 노점 자리가 4~6만밭 정도 합니다.)

월세가 있으건데 5평 내외의 테이크 아웃 식당이라면 5천밭(-->이것도 추정...)
이면 3달치 15,000밭.

기존 식당인수시 집기 인수 --> 약 5~7만밭. (천차만별이지만 역시 추정..)

식당 컨셉이 "테이크아웃" 식당 이라면 내부 인테리어를 약간 손을 봐야 할 겁니다.

기존의 식당은 아마도 "꿔띠여우" 정도의 내부환경이 전혀 다르리라 봅니다.
최소한의 자금으로 임대 하였기에 이정도는 감수 해야 하겠지요?...

손보고 다듬는데 얼마간의 지출이 예상 됩니다.
간판도 새로 달아야 하고 손님들 기다리는 동안 의자나 테이블도 있어야겠군요...

3만밭으로 잡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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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창업비용 약 19~22만밭.


3) 운영자금

(1)직원채용
아무리 한국사람 두분이서 식당을 하려고 해도 불가피 하게 태국직원은 있어야
합니다.

언어적인 문제,정서와 문화의 충돌을 완충하기 위해서라도 직원은 필요합니다.

급여는 5~6천밭.

(2) 숙소
식당에서 쪼그려 잘수는 없으니까 별도의 숙소가 인근에 필요할겁니다.
게스트 하우스 장기 투숙도 고려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비추....

원룸을 하나 구한다고 하면 월세 5천(너무 싼가?...). 보증금(15,000)과
기타 공과금(약 1천밭)...

(3) 생활비

(4) 식당 운전자금.
재료의 구매는 전날 매출금에서 충당 하더라도 기초 운영비는 잡야야 하겠죠?...

(5) 법인유지비용 - 세무사무실 기장 대행료 - 월 2~3천밭.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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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금의 범위가 포괄적이긴 하지만 일단 10만밭(월)으로 합니다.

3달을 버틴다고 보고 30만밭.

그 사이에 매출과 수익률이 얼마나 뒷받침이 되어 줄지는 "본인"의
의지와 역량 입니다.

계산해 보시면 얼마나 들어갈지는 나옵니다.
간신히 자금은 맞아 떨어집니다.


2. 한식조리의 경험여부
입지가 카오산 이라고 한다면 "한국인의 입맛"은 별 의미가 없읍니다.
떡뽂이를 하더라도 웨스턴 스타일이거나 맵지 않은 떢뽁기가 오히려 어울립니다.

밍밍한 떡뽁기 --> 좀처럼 상상이 안간다는...

문제는 태국현지에서 구할수 있는 식재료로 한국냄새를 풍기면서 맛은 현지화 할수 있느냐
입니다.

자칫 국적없는 음식이 만드어질수 있겠지만 "배달민족 혼"을 부르짖는게 아니라면
굳이 한국음식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살짝 비틀어서 "한국형 음식"으로 가야 된다는 충고를 드립니다.

3. 고객 공략-마케팅-

"한식의 세계화"란 취지는 공감 합니다.
다만, 일단 5평짜리 가게에서 수익을 내고자 한다면 위의 명분은 살짝 뒤로 미루시고
일단 주고객의 공략 목표를 현실적으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돈 벌어서 호텔을 하나 인수하고 2층에 전층을 개조하고 인테리어도 멋지게 하고
직원들 전부다 한복 입히고.....그때 해도 늦지 않습니다.

4. 창업목적
경험삼아 하는 사업은 "배부른 소리" 입니다.
그럴 돈 있으면 저 주세요.... 경험은 얼마든지 시켜 드릴께요....

5. 동업여부.

친구와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시기 바랍니다.

낯선 이국에서 절친한 동료가 주는 행복감은 돈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 옵니다.

그러나 자칫, 고유 영역의 한계에서 월권과 참견이 발생하면 오해와 불신이 싹트기 때문입니다.


6. 부양가족 유무.

부양가족이 없다는건 책임감의 결여로 이어질수 있지만
뒤집어 예기하면 도전을 위한 가장 큰 부담감에서 해방 되어진다는 것일수도 있읍니다.

도전 하세요.

7. 태국친구의 신상

사업이던 장사건...공부던...룸메이트를 잘 만나면 그만큼 비용이나 시간과 노력을 줄일수
있읍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모든걸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너무 의지하지 말고 도움을 받았으면 반드시 사례하고 감사할줄 알아야 합니다.

공/사 를 구분하실 나이잖습니까?...

태국친구가 부자인거 하고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읍니다.

문제가 생겼을때 얼마나 본인을 도와줄지는 본인이 평소 관계를 어떻게 해 놓는가에
달렸읍니다.

법인 설립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건데
판단은 본인이 하시기 바랍니다.

8. 아이템/사업의 규모 확대한계.

투자는 최소한 이윤은 최대한...

말은 쉬운데 실행이 아주 아주....어려운 문제입니다.

코딱지만한 식당이라고 두리뭉실하게 잡지 말고 주변의 지인을 통해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짜시기 바랍니다.

태국사람 들에게 54만밭은 (서민의 경우) 평생 만져보지도 못하는 거금입니다.

태국에서 살려면 눈높이를 태국사람에게 맞춰야 살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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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쓰고 나니깐 꼭 교수님한테 리포트제출하는거 보다 더 어렵습니다.

건승을 기원 합니다.


- 딱한번만 배상 -

1 Comments
덩달아 2009.03.19 18:27  
활어의 싱싱함이 느껴지는 맛나는 글이십니다.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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