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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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진출

직원들 도주하다!!

실롬까이까이 7 1981
ㅡ,.ㅡ;

어찌하여 이런일이?

왜 저에게 이토록 많은 시련을 주시나이까?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아님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서 몸이 차가워진건지는 몰라도,
오늘 아침은 유난히 상쾌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쾌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8시 20분 회사문을 들어서면서 보니, 직원이 2명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이것들이 토욜날 월급 받더니, 겁네 거하게 놀고 늦장을 부리나?'

'곧 내려오겠지' 라는 생각에 전 바로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고객들이 하나 둘 들어오고, 9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나머지 직원들이 내려오질 않습니다.
(참고로, 저희 직원 대부분은 저희 회사 3층과 4층에서 숙식을 합니다.)

제가 태국말이 안되니, 물어볼수도 없고, 영어는 직원들이 잘 모르고
잠시 후 총판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때? 고객좀 많나?"
"사장님! 직원들이 출근을 안했는데요"
"엥? 무슨 소리야?, 옆에 애 한명 바꿔줘봐"

"!@#$%^&*!@#$%^~~징 징~~징!"
징징 거리는 태국어를 직원이 수화기를 통해서 연신 내뱉습니다.

그리고는 전화를 내게 바꿔줬습니다.
"이사장, 나머지 직원들이 그만두었다네"
"네?" ㅡ,.ㅡ;
머시여? 이 나라는 도대체 왜 이러는거여?

직원이 7명이 있을때도 바빠서 헐딱 거렸는데
지금은 직원이 2명밖에 없습니다.
ㅡ,.ㅡ; ←제가 이표정밖에는 할게 없습니다.

한숨밖에는 나오질 않습니다.

직원들이 왜 그만두었을까? 라는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우리 마누라가 와서 그런가?
말이 안통해서 직원들한테 뭐 이래라 저래라 시킨것도 없고,
때린적도 없거니와 얼굴 붉히고 싸운적도 없을 뿐더러,
회식하러 갈때면, 너희들이 먹고 싶은데로 가라....
이정도밖에는 한게 없는데.....

말도 안하고 한꺼번에 3명이 무단결근을 했습니다.
나머지 직원한테는 그만둔다고 애길 했답니다.
뭐 한국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태국에서 당하니, 마치 내가 외국인이여서 그런것만 같다는 생각밖엔 안 듭니다.

지금 머리속에서는
'말을 빨리 배워야지!' 하는 생각 밖에는 없습니다.

전 이제 내려가서 직원들 도와야 겠습니다.
선배님들 직원 소개 좀 시켜주세요.

대학 안나와도 영어나 컴퓨터 좀 했으면 좋겠구요,
컴퓨터 하는 직원은 하나 구했으니, 영어좀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영어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일만 잘하고, 잘 웃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제품 배달하고, 설치할 남자직원 1명
고객들 관리할 여직원1명
남자직원은 영어가 가능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가 A/S를 가르치거든요.

제 영어수준은 미국 애기들 3살6개월 수준입니다.
본적은 없지만..... ㅡ,.ㅡ;

그리고, 이제 밥걱정은 덜었습니다.
와이프가 오고, 시장도 보고 해서, 지금 냉장고 안은 반찬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그 동안 저를 굶지 않게 노력해주신 여러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에 말씀 올립니다.


7 Comments
실롬까이까이 2006.06.26 12:50  
  참고로 월급은 다음과 같이 정합니다.
여직원 3달까지 7천,4달째부터 8천
남직원 역시 7천밧부터이나, 컴퓨터, 영어, 기계다루는 솜씨 등을 보고, 추후 다시 결정합니다.
이전 남직원은 1만밧을 받았습니다.
능력만 좋으면 1만2천밧까지 줄 수 있습니다.

숙박제공(방 많습니다.)
중식제공 입니다.
근무시간은 8시부터 6시까지 입니다.
근무형태는 고객관리입니다.
노댄스 2006.06.26 20:42  
  ㅎㅎㅎ  누구나 다 겪는 아픔입니다.. 50 명중 월급 다음날  최소 5~7 명 이상은 안나옵니다. 학력 불문이죠..그중엔 돈떨어지거나, 며칠 지나면 다시 기어오는이도 있을거구요.... 이해할수 없지만 ,현실 입니다. 앞으로두 계속 그럴겁니다.
조금 여유있게 고용하는쎈스 가 필요 할수있습니다. 급히 서두르지 마세요..
바클리님 글 참조 하심 많이 도움 되실겁니다. 정말 피와 살 같은 이야깁니다.
폼츠껭크랍 2006.06.26 21:45  
  여기에 글올리신 이후로 계속 안조은일만 당하시네요...다때려치우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시겠습니다...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기운내시고 더 조은 직원들 구하시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석하 2006.06.26 23:32  
  힘 내세요.....화이팅~~~~~~~~~~..
실롬까이까이 2006.06.27 11:03  
  ㄱㅅ ㄱㅅ ^ ^
감사합니다.
오늘 매반 아줌마랑 직원 한명 구했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죠...  ㅡ,.ㅡ;
설리*^^* 2006.06.28 04:23  
  ㅎㅎㅎ 요기 태국이 원래 그런데요`돈만 손에 주어지면 무단결근~~우째 그러는지는 나두 모름~~ㅜ.ㅜ 속만이 상하시겟네요 저의는 백화점에 입점해서 홍삼매장을 하는데요 무단결근시 백화점측에 벌금식에 돈을 낸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직원들 몸아프다고 안나오구 엄마 아프다고 시골가고 동생 사고첫다고 우앙~~
2006.07.18 10:02  
  언능 풋타이 를 배우셔야 할거갔군요..^_^...
아여가에 힘내시구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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