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살고 계시는 교민분들께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오늘은 게시판과 전혀 관계없는 사족을 달고자 합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금 한국에선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소 수입반대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6월 10일 이후 최대 50만이 참여한 집회가 열려 태국 신문에도 크게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소고기 협상은 분명한 졸속협상입니다. 정부는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떠밀려 재협상 대신 추가협상이라는 카드를 써서 검역주권을 찾아왔다고 고시를 강행했지만 자세히 그 내용을 뜯어보면 어느 한구석 달라진 내용이 없습니다. 다만 30개월 이상의 미국소를 수입 금지한다는 자율조치를 취했다는 것뿐이지 30개월 미만 월령의 소에서도 srm(광우병 위험 부위)이 수입허가 하고 말았습니다.
자율조치도 정부의 강제 권이 없기 때문에 민간업체의 양심에 맡겨야 되는 어처구니 없는 협상이라는 것입니다. 30개월 이상 월령의 소를 수입 금지한다는 약정도 그 기간을 명시하지 않고 한국 소비자들이 신뢰가 회복되면 재개한다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민의 식탁에 대한 안전을 보호 할 수 없는 조치라는 것입니다. 이제 와서 원산지 표시를 해서 안전 검역을 강화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이 원산지 표시라는 조치도 그 실효성이 없습니다. 마음 먹고 속이려 든다면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힘없는 선량한 시민들에게 물 대포를 쏴대며 방패로 찍어가며 폭력진압을 일삼았습니다. 당시 저도 언론을 통해 위 사실들을 접하며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한국 3대 메이저 언론이라는 일명 조중동의 태돕니다.
분명 작년 <?xml:namespace prefix = st2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contacts" />노무현 정권까지도 미국소가 광우병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하던 위 언론사가 정권이 바뀌니 마치 미국 축산업자 홍보를 나선 듯이 미국소 안전하다는 기사를 연일 써 댔습니다. 또 광우병 위험 부위를 수입 반대하는 국민들의 정당한 집회를 배후 설로 매도하며 이념 구도로 몰아가는 술수를 부렸습니다. 한마디로 수입을 반대하는 사람은 좌파에 반미라는 것입니다. 초창기 여론조사에서 수입반대가 80%를 차지하는데 그렇다면 이들 말대로 국민의 80%가 좌파 빨갱이란 말이 되는 겁니다. 기가 막힐 뿐입니다. 거기에 최초 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MBC PD 수첩을 표적수사하고 있습니다.이는 분명한 언론탄압입니다. 80년대 독재정권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2008년 우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 한국에선 조중동 절독 운동과 조중동에 광고하는 기업체 상품 불매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 대표적인 것이 농심 사건입니다.
일부 네트즌들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는 조중동에 광고를 중지 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농심은 오히려 조선은 제 1의 언론사로 번영할 것이며 끝까지 조선에 광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많은 네트진들을 비웃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선 지금 삼양사랑이란 캠페인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정당한 소비자 권리를 행사하는 것인데 이젠 정부가 공권력을 앞세워 불매운동을 하는 네트진을 수사하겠다며 20명의 네트진을 이미 출국금지 시켰다고 오늘 뉴스에 나왔습니다. 공안정국이란 말밖엔 달리 할 말이 없네요.
저는 어느 정당에 가입한 것도 그렇다고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태국에서 먹고 살기 바쁜 교민에 불과합니다. 다만 대한민국은 분명히 민주공화국으로써 헌법 제 1조에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리적 압박으로 정당한 국민의 요구를 짓밟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을 건전하게 비판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이 있은 후 많은 학생 일반인이 다쳤습니다. 저도 언론을 통해 알았고요. 그렇다고 촛불을 들기 위해 한국을 갈 수도 없는 판국이고 해서 폭력경찰의 증거 자료와 모든 뉴스를 간추려서 태국 2개 포탈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나름대로 여론화를 하려 했습니다. 다행이 한 곳에선 기사화가 되었지만 다른 한 곳에선 결국 기사화가 안 되더군요. 하지만 솔직히 국가 경쟁력에서 한참 뒤지다 보니 국제적 이슈를 만들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을 절감했고 또 태국인들 사이에 위 사건이 거론된다 하더라도 특별히 도움될 일 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처음 한국에서 광우병 안전을 두고 뜨겁게 논쟁하던 시점에 전 광우병 관련 태국 농림부 자료를 얻어 한국에 야당부터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을 번역해서 알렸습니다. 태국 농림부 자료에도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소고기란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도 매우 구체적이었고요.
근래에 저는 한국에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우리 시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렇다고 촛불을 들고 거리를 나설 순 없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조중동 절독과 농심 불매였습니다.
어제는 태국 내 농심라면을 수입 판매하는 업체와 통화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잘 알고 있더군요. 하긴 태국 신문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으니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하겠죠. 저는 한국에서 농심 불매운동이 들어간 배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했습니다. 크게 감동하더군요. 하지만 10년간 거래를 해 왔기 때문에 타 브랜드로 바꾸긴 힘들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또 삼양은 이미 타 업체가 수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에 경영진 차원에서 한국 농심에 일련의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공문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삼양라면 수입업체와도 통화를 했습니다. 이제 한국 삼양과 계약한지 5개월이 되었다네요. 또한 그간 농심의 시장 점유율이 너무 높아서 태국 내 전체 마켓에 삼양라면을 다 깔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매출도 100만 바트에 불과하고요. 하지만 점차적으로 시장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다들 바쁘시고 저 또한 하는 일이 많아 거창한 캠페인을 할 만한 시간적 여유는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운동을 생활화하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왕에 라면을 살 거면 삼양을 사주고 이왕에 신문을 볼 거면 조중동을 제외한 다른 신문을 구독하자는 것이죠.
뜻있는 교민 여러분들에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또 이러한 작은 운동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태국에서 생활하시면서 이러한 아주 작은 운동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껜 저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겠습니다. 사업하시면서 태국 인으로부터 아님 정부로부터 내지는 관공서로부터 부당한 이을 당하시거나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제가 올린 자료는 삼양라면 수입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장소 리스트입니다.기회가 되셔서 라면을 사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해당 마케에 가셔서 구입을 해주시면 삼양라면 인지도를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수입업체 마케팅 매니저로부터 들었습니다.만약 라면이 없으면 꼭 매니저를 불러서 왜 라면이 없냐고 항의해시구요.그리고 조중동을 구독하시는 분들 계시면 절독해주시고 다른 신문 경향, 한겨레를 구독해 주시면 됩니다.
뒤죽박죽인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게 감사드리구요. 게시판 주제에 안 맞는 글을 올린 점 주인장께 양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