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조수석에 앉지 마세요.
그냥 뜸금없지만,
여자분들만 보시는 데 같아서요.
처음 태국 갔을때,
친구들하고 시간이 급해서 짧은 거리를 가려고
택시를 잡아 탔었어요.
친구 둘은 뒤에 타고
그나마 영어 몇마디라도 하는 제가
조수석에 탔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우리를
택시기사가 알아보고
가까운 거리를 삥~
돌아 가면서
자꾸 터키 목욕탕(?) 이라하나요?
그리고 여자들 있는 마사지 업소?
이런데 팜플렛을 보여주면서
거기 가자고 하더라고요.
우리 다 여자들이었는데 말이죠.
근데 그 택시 기사의 속셈은
그 업소를 소개하는게 목적이 아니고
저를 성추행 하는게 목적이었던것 같아요.
팜플렛 집는다고 조수석쪽 문에 팔을 뻗으면서
제 가슴을 자꾸 팔로 건드리는 거예요.
전 무섭고 뒤에 친구들한테 민망하고 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끝까지 가만 있었어요.
지금이면 나이도 먹고 태국 경험도 몇번있고 하니
뭐라고 큰소리 쳤겠지만,
그당시엔 무서워서 아무말 못하고
내려서 울기만 했었어요.
그 이후로는 절대 태국가서 조수석에 앉지 않아요.
더운 나라라 옷도 노출이 좀 있는 편인데
택시 기사들 흘끔 거리기도 하고요,
재수 없으면 저같은 일 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자분들 조수석 앉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