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홈 > 소모임 > 태미녀
태미녀

여행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커피우유 2 2261
살다살다 카오산에 그렇게 사람 없는 적은 처음 봅니다.
치앙마이에서 방콕내려오는 버스에서도 외국인 몇명없어서 드러누워오고

방콕 도착해서 숙소잡으니..
싱글룸 외치고 돈은 분명 싱글룸 냈는데 더블룸 막 주고..
아침조식도 꽁짜로 주고;;;

숙소마다 손님들 잡으려고 난리..워낙에 사람이 없어요

치앙마이에 있다가 상황이 이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는데
방콕에 오니 하나같이 위험하다고 아무데도 가지말라더군요.

바로 한국으로 들어오기가 아쉬워서 고민하다가 2시간여만에
비행기 변경하고 밤비행기타고 들어왔어요.

계엄령 떨어진줄도 모르고 있다가 숙소직원에게 듣고
부랴부랴 짐싸서 나왔는데 길거리에는 택시도 안보이고

발 동동 구르다가 간신히 택시잡아타고 공항으로 갔더니
공항에 사람 다 집결이네요.
여행자들이 거의 다 나가는 분위기구요.

어제 낮에 하늘에 검은연기 좌르르륵 보여서 무언가 했더니 건물이 타는거였군요.

시내쪽으로는 차가 이동하지못해서 무조건 고속도로 타는 것 같구요..
암튼 방콕은 지금 확실히 여행하기 힘듭니다.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여행자버스도 중단된 상태라는데...
확실한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여행하시는 모든분들과 교민분들 아무쪼록 몸조심하세요.

방콕의 그 큰 건물들이 불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누구를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저런 손실은 누가 보상해줄거며
나의 태국은 언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지
......

한편에서는 목숨걸고 싸우고
한편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술마시고 노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과연 희생된 사람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싸웠냐고...그냥 따지고 싶습니다.

누구편이든 상관없습니다.

희생된 모든 태국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여행준비하시는 분들은 다시 생각해보세요..

그나마 저는 시기를 조금이라도 잘 맞춰서 대충 여행하기는 했는데

지금 시위가 진압이 되더라도 다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여행의 묘미를 진정 느끼시려면 조금 미루시거나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Comments
커피우유 2010.05.21 11:24  
그냥 암꺼나에 있는거 다시 옮기려니...수이양님의 댓글이 없어져 버렸어용...죄송^^;;;
걸어서하늘까지 2010.10.03 09:14  
난 그 위험한 곳에서 그들과 함께 40여일을 보냈다우 ㅎ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