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쿰윗에 있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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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관련소식

수쿰윗에 있습니다.(2)

Drifter 10 4055

주말에 시내에서 가까운 골프장에 갔습니다. 게스트의 주말 그린피가 2,800 바트 인데도 여전히 붐비더군요. 한국에서 온 단체 팀도 있었습니다. 물론 몇달 전 10여팀 이상이 기다리던 때보다는 한가하고, 중국 골퍼들도 거의 눈에 안띄더군요. 


소이 22에는 십여 군데 전통안마 집이 있습니다. 몇군데 물어 보았더니 다 밤 12시까지 문을 연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숙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 시간에 집에 가는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통금인데 어떻게 가느냐고 물었더니 오토바이로 간다고 하더군요.


손님이 거의 없는 고고바 쿄요테들의 호객이 더 절박해진 거 같았습니다. 조금 이른시간이어서인지 모르지만 끌려 들어가다 시피한 실내에는 손님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재미 없을 거 같다고 말하며 나오는데 피쭉거리는 얼굴들에 왠지 미안한 마음이 솟더군요. 몇시까지 하냐고 물었더니 어느 호텔의 바 처럼 미드나이트까지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집에 가냐고 물었더니 택시타고 간다고 하더군요.  


빌라마켓에서 음료와 술을 사면서 몇시까지 하냐고 물었더니 일요일까지는 11시에 닫고 월요일부터는 12시에 닫는다고 합니다. 통금이 해제됐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해서 그럼 집에 어떻게 가냐고 다시 물었더니 차를 운전해서 간다고 하네요. 빌라마켓의 계산원의 급여가 얼마인데 차가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일상은 거의 되돌아 간듯하지만, 확실히 업무나 유흥에 영향이 있기는 합니다. 더군다나, 반쿠데타 시위대가 외신들의 주목을 받는 주요 관광지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한다고 하니 시위 장소를 피하는 것도 싶지는 않을 듯합니다. 일요일 오후에 아속의 터미널21에서 벌어진 기습시위 때 주변의 많은 외국인들이 지지를 보냈다는 보도를 봤는데 시위대가 원하는 것이 그런거라면 어디가 시위장소가 될지 알 수도 없습니다.


주로 20~40대의 여성들이 Freedom, Liberty, Peace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을 펼쳐보이는 평화로운 시위(제 눈에 그렇게 보였다는 것입니다)를 해산하고 그 중에 3명을 강제연행했다는 보도를 보면 태국이 미얀마의 군사정치를 따라 가는 거 아닌지 걱정됩니다.


선거가 민주주의는 아니라는 유명 영자신문 전 편집장의 궤변이나, 태국 만의 복잡한 정치문제에 보편적 가치를 들이대면 친구를 잃게 된다며 미국을 비난하는 태국의 미대학유학생 협회장의 말을 듣다보면, 그래도 투표로 선택하는 정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온 선배들이나 젊은 세대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제발 태국이 주변의 미얀마나 캄보디아 같은 독재국가가 되지 않고, 외국인도 자유롭게 여행하고 투자하고 사업하기 좋은 민주체제가 유지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전히 태국이 위험한 여행국가는 아니라고 생각되고 셧다운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시위가 발생하면 얼른 자리를 피해야 하며 동조하는 모습도 보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며 경험이지만 사이트 운영자의 뜻이 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겨져 글 올립니다.



 



10 Comments
Drifter 2014.06.02 13:37  
쁘라윳 육참총장이 매주 금요일 티브에 등장해서 정치일정 등에 대해 얘기할 것이고 모든 티브가 이를 방영할 것이는 보도가 있습니다.  땡전뉴스의 태국 판이 될 듯합니다.
큐레이터윤 2014.06.02 19:47  
쑤쿰윗 지역의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는 통상적으로 몇시부터 몇시까지 진행되나요?

저녁 늦은 시간에 카우보이랑 나나 일대 방문 괜찮을까요?

위험한지 여부를 여쭙는 것이 아니라 저녁 시간대에도 나나와 카우보이 일대에 경찰 병력이 있는가 해서요.
Drifter 2014.06.02 21:07  
시위는 낮에 하는 것으로 보이고 아속 터미널 21 같이 외국인에도 인기가 있는 곳을 택하는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 유흥가는 시위 장소가 아니므로 문제 없을 듯합니다. 카우보이에서 경찰을 몇명 보기는 했지만 투어리스트 폴리스 였습니다.
큐레이터윤 2014.06.02 21:49  
그렇다면,
역으로 숙소를 쑤쿰윗 아쏙 지역에 잡는것이 나을수도 있을꺼란 판단이 서는데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어차피 낮시간에는 호텔 주변에 있지 않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테니 말이지요.

어찌 생각하셔요?
Drifter 2014.06.02 23:08  
저도 호텔이 아속역에서 걸어서 7~8분 정도에 있습니다. 대로변에 있지 않다면 별 문제 없을 거 같고, 지난번처럼 셧다운만 아니라면 대로변이라도 문제 없을 듯해요. 터미널 21에 있는 센터포인트나 그 앞의 쉐라톤만 피하면 될 듯하네요.
해피버드 2014.06.02 23:33  
정말 지극히.주관적이네요
유쾌한유니 2014.06.03 00:24  
6월 1일 사전 예약한 일정으로 저녁 6시쯤 아속역을 갔는데, 터미널 21 쇼핑몰은 폐쇄되었으나,
역은 그대로 운행되었고, 센터포인트 호텔들어가는 입구쪽도 경찰병력은 철수했는지, 안보였고
조용했네요.
헤로 2014.06.05 13:57  
18일 가는데 통금 그전에  풀릴까요?
Drifter 2014.06.06 11:39  
헤로님,

아쉽지만 6월말 이전에 방콕이나 동북부지역에 통금이 풀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어제 Junta에서 발표하길, 방콕시민들은 월드컵 기간에 집이나 친구집에서 티브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치안문제가 월드컵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여서요.

여기서 치안문제는 반쿠테타에 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치안이 극히 불안해 우리 정부가 여행제한 구역으로 설정한 남부지방 핫야이, 얄라 등에는 6월말에 시작하는 라마단 기간 동안 통금해제할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Drifter 2014.06.06 11:45  
해피버드님,

어떤 내용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건가요? 저와 다른 경험이 있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파타야에 계신 거 같은데 님이 최근에 님이 올린 글은 새로생긴 식당 주인에게 초청해 달라는 말뿐인 거 같은데요.

저를 비롯해 태사랑 회원들에게 님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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