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국 정국과 여행안전 단계상향 이유[대사관]
반정부 시위 관련 태국 여행경보단계 상향
1. 잉럭 정부 퇴진을 요구하면서 작년 말부터 반정부 시위를 계속해 온 PDRC 측에서는
지난 2014.01.26(일) 실시된 사전선거(advance vote, 한국의 부재자투표와 유사)에서
전국 375개소에 마련된 투표소 가운데 89개 투표소가 반정부시위대에 의해 봉쇄
(방콕시내 50개 중 33개 봉쇄)되었고 이로 인해 총 210만여 명에 달하는 사전선거 등록자
가운데 44만여 명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였습니다.
2. 이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를 방해하려는 반정부시위대 측과 투표를
진행하려는 친정부 세력과의 충돌이 다수 발생하였으며, 특히 방나 지역 투표소에서는
PDRC측 지도자 ‘수틴’과 그의 운전기사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수틴’이 숨지고 운전기사가
중상을 입는 폭력상황도 발생하였습니다.
3. 오는 2.2(일) 예정된 본 선거일을 앞두고 PDRC 측에서는 잉럭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
사퇴요구를 재확인하면서 선거 보이콧은 물론, 선거방해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는 반면, 지난 1.24(금) 헌법재판소가 선거연기에 대해 합헌 결정을 하면서
1.28(화)까지 임시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연기에 대해 논의하라는 판결을 함에 따라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논의의 결과에 따라서는 2.2(일) 예정된 본 선거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4. 현재로서는 PDRC측이 정부와 협상에 나설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잉럭 총리
사퇴 요구 및 반정부 시위를 계속 이어 나갈 것으로 보여 선거가 연기된다 하더라도 정국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폭력과 사상자 발생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5. 아울러 지난 1.22(수) 비상사태 선포 후 조직된 ‘평화와 질서유지 센터’(CMPO : Center for
Maintaining Peace and Order)‘의 책임자인 ’찰름‘이 1.27(월) 발표를 통해 현재 쨍왓따나
정부종합청사 등 공공기관을 점거 중인 시위대들에 대해 72시간 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체포,
해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는 바 이에 대해 PDRC측은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와 관련한 충돌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6. 우리 외교부에서는 이와 같은 현 태국시위 상황을 감안, 1.28(화)을 기해 기존에 방콕 및 인근
논타부리주 전역과 사뭇프라칸주 및 빠뚬따니주 일부에 대해 내려져 있던 1단계(여행유의)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 여행경보로 상향하였습니다.
7. 따라서 방콕 및 인근지역 거주 동포 여러분 및 관광객께서는 계속해서 대사관 공지사항 및
동포 언론사 인터넷사이트 공지내용 등에 관심을 갖고 시위대 밀집지역 접근을 자제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라며, 특히 지난 1.26(일) 사전선거일 상당수 투표소에서
폭력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만약 2.2(일) 선거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투표소 인근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