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따오에서 사기당했던 기억
안녕하세요. 8월초에 꼬따오를 갔다가 거의 사기 당했던 일이 있어서 조심하시라고 올립니다.
여행말기에 경비가 아슬아슬 해서 카오산 돌아가는 교통편과 스노쿨링 투어를 여행사에서 예약 하면서 카드로 결제하기로 했었습니다. 제가 묵었던곳이 싸이리였구 싸이리에 7-eleven 편의점 있고 그 맞은편 모퉁이에 여행사가 하나 있고 매핫쪽 방향에 여행사가 하나 더 있는데 거기서 신용카드 결제를 했죠. 신용카드 쓰면 3.5% 가산 된다고 해서 카드를 건네 줬는데, 어딘가 가서 결제 하고 옵니다. 누나가 하는 리조트가 있다더니 거기 가서 결제 해 왔더구요.
돌아와서 영수증을 두개 내미는데 (손님용, 가게용) 3.5%만 붙은게 아니라 1,000B 정도를 더 결제한겁니다. 그래서 따져서 차액을 받아 냈습니다.
혹시나 중복결제하지 않았나 해서 영수증 두장을 열심히 봤는데 결제번호가 같아서 손님 가게용 따로 두장인게 맞더군요.
그 다음날 저녁때 어쩌다 이메일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섬이라 비싸서 인터넷을 안쓰고 있었거든요.) 비씨카드에서 신용카드 사용하면 이메일로 내역이 오게 돼 있는데, 그 날짜로 결제한 내역이 비슷한 금액이 두 건이더군요(달러로 표기됐음). 당장 그 여행사로 가서 따졌습니다. 왜 결제건수가 두건이냐. 그런데 정확히 몇바트씩 결제가 됐는지 확인이 안돼서 정확히 따지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연락처만 우선 받아왔습니다. 급한 마음에 BC카드로 메일-_-;을 보내봤으나 아무 소용없더군요. 국제전화해서 카드사에 문의하기도 밤이라 애매하고, 그 다음날이 다시 방콕으로 출발해야 되는 날이라 속은 타고...
어쨌든 그 다음날 아침 여행사로 쳐들어 갔습니다. 거기 PC에서 자리잡고 앉아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어찌저찌 확인(이것도 힘듭니다. 그 수많은 보안프로그램 다 까느라 한참 걸리더군요. 해킹같은거 당할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 봤더니 비슷한 금액으로 두건이 결제가 된게 맞더라구요. 금액이라도 같으면 실수로 두 번 결제했나보다 할텐데 전혀 실수로 봐 줄 여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막 한참을 따졌더니 와서 PC에 내역 뜬 거 보더니 그럼 자기가 환불해주면 되지 않냐고 하더니 차액을 돌려 주더군요. 잠시 후 웬 여자가 와서 그 넘한테 막 머라고 심각한 표정으로 혼내는 분위기더라구요. 문제의 그 누님인 것 같은데 눈치로 봐서는 사기 제대로 칠수 있었는데 너때문에 다 망쳤다 그런 분위기로 혼내는 걸로 보입디다. ㅡㅡ;;
그러고 바로 꼬따오를 떠났는데 한편으로는 현지인한테 그렇게 막 따지다니...보복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더군요. 떠나는 날에 일 쳐서 다행이라고나 할까 ㅡㅡ;;;;
제 경우 핸드폰을 로밍해 가서 카드결제를 하면 문자가 오게 돼 있는데 꼬따오나 꼬피피의 경우에는 로밍이 안되기에 확인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 때 이메일을 확인 안 하고 그대로 방콕,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아마 그대로 그 돈을 날렸을 겁니다.
그 때 카드 결제 된 곳이 "KOH TAO SILVER SAND BEACH RESORT PHANGAN" 이란 곳이구요. 제가 보기엔 다 짜고 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꼬따오 가시면 여기서 묵지 마시구요. 절대로 태국에서 카드 결제는 하지 마세요. ㅡㅡ;; 혹시라도 결제 하셨으면 신용카드해외사용금지 꼭 걸어 놓으세요.
한가지 의문점... 제가 최근에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아서 SIM이라고 해야되나 칩같은게 내장 돼 있는 신형카드입니다. 홍콩이나 방콕 백화점에서 사용시에는 꼭 PIN number(비밀번호)를 입력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단말기가 구형이면 그런건지... 아무리 신형카드이면 뭐합니까. 그냥 결제가 돼 버리는데... 신용카드 영수증에도 제 싸인 베껴서 그려 넣었겠죠. 이해가 정말 안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