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당할뻔 했습니다.
두시간 전에 강도 당할뻔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여행자가 계시면 유념하시란 뜻에서 글 올립니다.
#2014-01-14 10:59:49 태국여행기#
저녁식사를 훼이쾅역 부근 꽝씨푸드에서 하고 호텔로 돌아가기위해 집사람과 함께 다시 훼이쾅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꽝씨푸드앞 육교와 훼이쾅역 중간에 있는 또 하나의 육교 사이에 조금 어두운 길을 제가 집사람보다 서너걸음 앞에서 걷고 있었을겁니다. 갑자기 뒤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져 돌아보니 집사람은 길에 쓰러져 있고 어떤 헬멧 쓴 괴한이 막 일어나 도망치는 자세를 잡더군요. 제가 순간 따라갔으나 도로옆 화단을 건너 도망을 가서 오토바이를 타고 내빼더군요. 집사람은 넋이 다 빠져 있고..이게 모두 합쳐 길어야 3~4초 정도 시간에 벌어진 일이 아닐까 합니다. (경황없이 일어난 일이라 얼마나 시간이 걸린 것인지 저도 잘 모르긴 합니다.)
나중에 집사람에게서 들으니 갑자기 누가 거칠게 뒤에서 밀쳐 쓰러뜨리더랍니다. 그리고 몸을 밟아 누르고 어깨에 끼고 있는 가방을 뺏으려고 힘을 주고 집사람은 가방을 부등켜안고 소리를 지르고. 강도는 내가 뒤돌아보는 순간 일어나서 도망가기 시작했던듯 싶답니다. 호텔에 돌아와 살피니 집사람은 여기저기가 결리고 쑤시고 피멍이들고...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제가 태국을 유난히 좋아해서 혼자도 오고 집사람과도 몇번이나 같이 왔었는데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입니다.
한국 여자여행자분들, 특히 혼자 이동하시는 여성분들이 이런 경우를 당하면 열이면 열 몸 상하고 돈과 귀중품 잃고 하실텐데... 이건 뭐 어떻게 조심하라고 말씀 드릴 수도 없고 그러네요. 이상한 동네에서 그런 것도 아니고 비록 밤이긴 하지만 번화가 대로변에서, 그것도 남자 동행이 있는데도 그런 판이니...
#2014-01-14 10:59:49 태국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