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에서의 소매치기 주의
지난 10월 중순경 파타야에 약 1주일간 머물었읍니다.
호텔은 좀티엔 부근 이었구요...
남 파타야 쪽의 가든 프라자에 쇼핑을 가기 위해서
태국인 친구와 저 둘이서 좀티엔 에서 썽태우를 탔읍니다.
둘이 썽태우를 탈때는 썽태우에 현지인 1명과 유러피안
인듯한 여행객 1명이 타고 있었고...
가는 도중에 유러피안과 현지인은 내리고 현지인 여자 5명이
다시 썽태우에 승차 했읍니다.
저와 태국인 친구는 썽태우 오른편 바깥쪽에 앉아 있었는데
이 여자들이 타면서 저와 친구를 안쪽으로 밀어 넣더군요.
지금까지 4번째 태국 방문동안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기에
아무 의심없이 안쪽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지요.
제 옆에 조금전 탓던 여자 2명이 앉고 맞은편에 나머지 3명이
앉았읍니다.
5명의 나이대도 20대 초반 부터 30대 중반 가량 까지 다양했고...
겉모습도 평범하기 그지 없었기에 회사 동료들 끼리 일 마치고
퇴근하는 것 처럼 보였읍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이들이 썽태우에 타는 순간부터 작업(?)은
시작 되었읍니다.
우선 제 맞은편에 앉은 일당 3명이 정신없이 떠들고 움직이며
제 옆의(제일 안쪽에..) 태국인 친구에게 무언가 말도걸고
저를 쳐다보며 웃기도 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 하는거 였읍니다.
거기에 좀티엔 해변 쪽에서 워킹 쪽으로 가는길의 포장 상태가
그리 썩 좋은 편도 아니고 썽태우가 픽업 트럭을 개조한 모양이라
승차감도 좋지 않아서 승객은 이리저리 흔들리기에 이들이 작업
하기엔 최상의 조건이 아니였나 생각 됩니다.
그러던 중 워킹 부근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일당 5명이 내리더군요.
그리고 나와 태국인 친구는 가든 프라자 앞에서 내렸고... 차비를
계산하려고 제 뒷 주머니에 있던 지갑을 꺼내드는 순간 당황했읍니다.
제 지갑 속안이 텅 비어 있는 겁니다.
참고로 그날 입었던 바지는 등산복 스타일에 모든 주머니는 지퍼로
열고 닫는 타입으로 뒷 주머니도 길게 지퍼로 되어 있었읍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들의 깜쪽같은 기술에 감탄할 뿐입니다.
잠시나마 친구를 의심도 해 보았지만...제가 호텔에서 나올때
잔돈이 없어서 1,000 바트 짜리를 100 바트로 10장 교환 했고
그 때 까지만해도 제 지갑엔 이쁘고 가지런이 돈이 있었으니 ㅜㅜ
현금(바트+달라+한화)은 모조리 빼가고 카드와 신분증만 남아
있었읍니다.
전날 돈이 다 떨어져서 ATM 에서 15,000 바트를 인출해서 고스란히
지갑에 넣고 다녔는데...여기에 행운의 2불 2장 + 한화 약 6만원 가량...
눈물 날 지경이더군요 ㅠㅠ
그래도 천만 중 다행인게 지갑과 카드는 남아 있었으니 지금 이렇게
글이 라도 쓰고 있네요.
이날 배운 교훈은...
1. 현금은 그날 쓸만큼의 돈만 가지고 다닌다.
요즘 왠만한 호텔엔 금고가 있으니 나머지는 금고에 보관...
2. 되도록 지갑은 두둑하게 보이지 않게 하고...
지갑을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면 앞주머니와 같이 느낌이 팍
오는 곳 또는 힙색과 같은 가방을 이용 한다.
3. 여권은 복사해서 가지고 다니고 여권은 호텔 금고에 보관한다.
4. 아무리 미소의 나라 라지만 지나친 미소와 관심엔 한번쯤 생각해보고
절대로 정신은 놓고 다니지 않는다.
지금도 글 쓰다보니 흥분되고...글이 두서없이 길어 졌네요.
여행중 기분 잡치는 이런 일 안 당하시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