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행중!!!오늘은 사기꾼에게 당한날 ㅠ.ㅠ
어제 새벽에 도착해서 오늘이 여행 첫날이였습니다.
처음 혼자한 여행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가지말라는 곳 가지말고 하지말라는거 안하면 괜찮겠지 생각했습니다.
에메랄드 사원갔다가 왓포갔다가 맛사지 받고 돌아오는게 오늘 제 계획이였습니다. 에메랄드 사원가서 구경하고 나오다 우연히 한국에 사는 미국친구를 만났습니다. 첨엔 좀 경계했는데 좋은 친구더라구요~~
아~~조금만 맘을 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구나 잠시 방심했던것 같아요 ㅠ.ㅠ
그 친구와 헤어지고 왓포구경하는데 한 태국여자가 말을 걸더라구요~~
친절하게 왓포 안내도 해주고 자기는 푸켓에 사는데 방콕으로 휴가왔다고 하더라구요~~
낮인데다가 남자도 아니라 경계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자기는 수상시장 갈건데 너도 갈래? 그래서 맛사지야 어디서든 받을 수 있으니까 생각하고 따라나섰습니다.
가는길에 옥수수도 사주고 보트도 전세낸것인냥 둘이 타고 가서 꼬치랑 쏨땀이랑 맥주랑 과일이랑 사서 보트에서 먹으면서 보트 드라이브 했습니다.
한시간정도??
옆에 배들에도 외국인들이 몇명 안 타고 있길래 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배가 원래 몇명 안 태우는가보다 했죠
게다가 그 배는 가족이 운영하는건지 어린 딸도 아들도 있어 더 의심하지 않았죠
계속 돈을 지불하길래 나도 내겠다고 했더니 내려서 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그저 세상엔 좋은 사람이 참~~많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제껏 한국에서 동남아 사람들 만났을때 나도 모르게 색안경 끼고 봤던걸 반성도 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헤어질때가 되니 음식값이 200밧이라 하더라구요~~
거기까지는 이해했습니다.
배불리 먹었으니까요~~
근데 배값으로 2000밧을 달라는 겁니다.
자기 지갑에서도 2000밧 꺼내서 내더라구요~~
안그래도 맥주 먹어서 열오르는데 2000밧 소리 들으니 열이 확 오르더라구요
다행인지 아닌지 전 현금이 1000밧밖에 없어 나 돈이 이것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여자 웃음기가 사라지더라구요~~
카드 없냐!!ATM기에서 찾아라!!
그래서 나 카드도 없다 했더니
니 숙소가면 돈 있냐 그래서
거기도 없다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그거라도 내고 가라 하더라구요
근데 배에서 내린건 저만이였습니다.
그 여자랑 그 가족은 같이 배타고 가더라구요
전 내릴때까지도 이게 뭔 상황인지 감이 안 오더라구요!!
근데 내려서 주위를 살펴보니 이건 생판 모르는 동네더라구요
외국인들이 잘 오지 않는 동네인건지 카오산로드도 다 모르겠다고 그러고 영어도 다들 못 알아먹고 외국인 콧배기도 안 보이고...
그때 아!!이게 다 계획된 사기였구나!!!!생각이 들었습니다.
왓포에서 만난것도 두세번 하던 전화도 사진 같이 찍자고 할때 절대 안 찍던 것도 모든게 다 치밀한 계획이였는데.
다행히 그 와중에도 60밧은 나 카오산 차비로 써야 한다며 지켰던 돈으로 뚝뚝이 타고 카오산 왔습니다.
버거킹 보니 맘이 한결 편해지더라구요
아~~이번 여행 경비 한번에 다 날렸습니다
환전하러 가야겠네요 ㅠㅠ
충격이 쉽사리 가시질 않습니다.
이정도로 끝난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잊으려 합니다. 혹시 무슨일이 있었어도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배였으니까요
모두모두 조심하세요!!!!
이런 피해 제가 마지막이였으면 하는 맘으로 동대문에서 글 씁니다.
다들 좋은 추억만 있는 여행하세요~~^^
#2011-05-08 21:41:47 지금은 여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