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사기 사건..
방콕에서 쏭크란때 왕궁을 갈려고 했습니다.
날씨도 더워서 반바지 입고 나중에
왕궁 가서 갈아입어야지 생각하고 반바지를 입고 갔는데..
왕궁 근처에서 어떤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유창한 영어로
태국인 : 어디 가냐?
본 인 : 왕궁 간다
태국인 : 그럼 반바지 입으면 못들어간다.
본 인 : 안다. 하지만 왕궁 안에 긴바지를 빌려주는데가 있으니 빌려입을 것이
다
태국인 : 그러냐?(시계를 보며) 근데 지금 시간이 점심시간이다. 지금은 왕궁
문 닫고 점심 먹고 청소를 한 다음에 2시 반에 문 연다
본 인 : 진짜냐??
태국인 : 진짜다. (그러더니 손에 있는 지도를 가져가서 볼펜을 꺼네더니 지도
에 표시하면서) 여기 여기 여기가 볼만한 곳인데 가 볼테냐?
(엉뚱한 곳에 누어있는 부처랑 이것 저것을 그린다)
본 인 : 아니다 난 걸어다닐꺼다.
태국인 : 오늘은 쏭크란이어서 뚝뚝이 싸다.(지도에 5 BAHT이라고 표시)
마침 저기 뚝뚝이 있는데 내가 흥정해 주겠다.
본 인 : ...........
태국인 : (지도에 5BAHT표시를 가리며, 머라고 태국어로 떠든다.) 5BAHT에
가겠다고 한다
본 인 : (가려다가 태사랑 글이 생각남) 아니다.. 난 그냥 걸어다니겠다
태국인 : 뚝뚝타고 다니면 오늘 왠만한 데는 다 간다
본 인 : 고맙지만 난 걷고 싶다. 성의는 감사하다.
그리고 태국인 아저씨가 말하는데 그냥 걸어갔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왕궁에 점심시간 같은건 없고..
그 뚝뚝 아저씨를 살짝 보니 그 자리에 서서 새로운 타겟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말 듣고 뚝뚝 탔으면 어찌 됐을지... 진짜 뚝뚝 사기 조심해야 될것같습니다. 태사랑 글 아니었슴 큰일 날뻔 했습니다..
영어 잘하면서 친절히 다가오는 사람은,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믿지 마세요.. 믿었다가.. 울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