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빅씨 신종수법의 소매치기.
첫째, 사기피해사례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여기에 올리는것이니 운영자님이 옮겨주시리라 믿고 글을 올립니다.
둘째, 저 같이 멍청하고 파타야를 외국이라 생각하지 않고 긴장을 풀고 사는 사람에게만 통하는 신종 수법이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ㅠㅜ.
파타야 느아 빅씨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시간은 저녁11시경. 빅씨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주차 해놓은 오토바이를 타려고 주차장으로 가려는 찰라. 정확하게는 주차장과 빅씨카운터 사이 지점입니다. 빅씨 건물 안이었습니다. 시암커머셜뱅크 바로 앞.
30대후반? 으로 보이는 서양외국인이 등에는 큰 배낭을 메고 저를 향해 오더니 뭐라고 합디다.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있어서, 이어폰을 빼고 뭐라고 하나 들어보니.
"영어 할줄 아냐?" 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할줄안다. 말해봐라고 하니,
방금 파타야에 도착했는데, 어디에서 환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은행도 문이 잠겼다고.. 뒤에 뱅크를 손으로 가르켰습니다.
빅씨 건너편에 코닥환전소가 몇시까지 영업하는지 저도 몰랐던 상태라서,
아마 지금 시간에은 공항이면 몰라도 환전가능한곳이 없는것으로 안다라고 말하고 가던길 가려던 참에..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었습니다. 한국이라고 대답하고..서울,부산등 이야기를 하다..
이 사람이 대뜸 자기 지갑을 저에게 보여줬습니다.
달러가 못해도 5천불정도는 되보이더군요.(위조지폐일수도..ㅡㅡ;)
자기 지갑에서 100불을 꺼내더니, 혹시 잔돈을 바꿔줄수 있냐고..
그래서 제가 제 지갑을 꺼내서, 바트가 얼마나 남았나 확인하던중에..
이 사람이 태국바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 보여줄수 있냐고 묻길래.
이 게 천바트, 이게 오백, 이게 백, 이게 오십, 이게 이십이다..
그때 저한테 있던 돈이 1930바트 이었기에, 100불을 잔돈으로 바꿔주는건 안되겠다고.. 100불이면 3000바트 이상 받을수 있다고, 시간이 늦었으니..
디파짓을 달러로 결제하고 호텔부터 잡고, 아침에 환전해서 다시 바트로 결제해도 될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또 제 가던길 가려고 했는데..
이사람이 또, 그럼 100달러를 20달러 잔돈으로 바꿔 줄수있냐고 물었습니다.
제 지갑 앞쪽은 바트. 뒤쪽은 달러로 구분해서 사용했는데..
달러는 총 930달러가 있었습니다. (20달러는 4개 50달러 1개)
이 방법도 100불을 바꿔 줄 정확한 달러수가 맞지 않아서, 잠시 난감해 하고 있는데..
그 순간, 뒤에서 누가 제 등을 밀치고 지나갔고, 제 지갑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손에 들고 있던 달러도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제가 화가 나서, 뒤로 돌아보니.. 등을 밀치고 지나간 태국인은 주차장쪽으로 양 손 가득 짐을 가득 들고 급하게 가더군요.
그래서 지갑을 줍고, 바닥에 떨어진 달러를 줍고, 그 서양인도 바닥에 떨어진 달러를 줍는것을 도와주고..
그 사람한테서 돈을 받고..저도 기분이 안좋은 상태여서. 더이상 시간 끌기도 뭐해서.
미안하다. 100불을 바꿔줄만큼 잔돈이 충분하지 않다.
그러니, 그 서양인도 "아니다, 내가 더 미안하다. 매우 고맙다. 좋은 여행되길 빈다." 라고 얘기하고 악수까지 하고 헤어졌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주차장으로 걸어나오면서 지갑안에 넣은 달러의 총 금액을 확인하니, 정확하게 150불이 없어졌더군요.
맞습니다. 제가 멍청했던거 인정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최대한 친절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그사람과는...제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는 부산아시아게임때 한국에 와봤었다고.. 한국은 멋진 나라고, 저보고 영어를 무척 잘한다는 얘기등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져서 과도한 친절로 이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일면식도 없는 상대앞에서 그것도 쇼핑몰 안이었지만 야심한 밤에. 게다가 외국에서.. 지갑을 꺼내 돈을 보여주었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ㅡㅡ;;; 바닥에 떨어진 돈을 돌려받을때 왜 총액을 확인하지 않았는지..화가 나지만..^^;
혹시나, 그 서양인이 빅씨안에서 자주 그러한 수법으로 사기를 져지를까봐 걱정되서 정보를 올리는것이니..
게다가 이런 방식으로도 돈을 잃은 저 같은 놈도 있다는점 상기하시고, 여행하시면 더 좋을듯하여 ^^;;;
부디 욕하지 마시고 너그러이 봐주십시오.
상황설명을 제대로 못했지만, 그 서양인이 돈을 가져간건 확실하고 어느나라 사람인지는 대화중에 안물어봐서, 모르겠습니다. 허허~!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