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암파라곤 사기로 의심되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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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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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암파라곤 사기로 의심되는 사례..

츠지히토나리 25 21491

"사기 피해 사례"에 올리고 싶은데..

글쓰기가 안되더군요.. 클럽장님이 옮겨 주시겠거니 하고 작성합니다..

카오산 체류 4일째 되던 어제..

심심해서 씨암스퀘어에 놀러가게 되었는데요..

어디를 갈까하다가 씨암파라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계단을 통해 씨암 파라곤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지나고 있는데
(스카이워크인가요? 잘 몰라서 죄송..)

누군가 옆에서 슬리퍼가 멋지다고 말을 걸더군요..

제가 그날따라 남루한 의상으로 갔기에 참으로 칭찬할게 없었던 모양입니다..

ㅡ_ㅡ;; 머 칭찬을 들었으니 이러나 저러나 미소나 지어주려고 쳐다보니..

피부색이 검은 것이 필리핀인 같더군요..

제가 태국 오기 전에 마닐라 3개월 머물며 공부했기에.. 느낌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고맙다구.. 하면서 계속 갈 길 가는데..

옆에 따라 붙으며 말을 걸더군요..

레파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 녀석 : 슬리퍼 어디서 샀니?

저 : 응.. 이거 보라카이에서 샀어.

고 녀석 : 아!! 'ㅁ' 그래? 나 필리핀 사람이야..
어쩐지 슬리퍼 보고 필리핀 거 같다 했어..

저 : -_-;;(미친.. 슬리퍼 보고 그게 말이돼?) 아.. 그.. 그래?

고 녀석 : 여긴 무슨일이야? 놀러온거야?

저 : 응.. 영국 가는길에 한달정도 쉬려고 왔어..

고 녀석 : 아 그래? 오늘은 쇼핑온거고?

저 : 응.. 걍 구경하려고.. 넌 왜 왔니?

고 녀석 : 어.. 나도 쇼핑왔지..

저 : 어 그래? (가보려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귀찮아서..)

고 녀석 : 실은 내 여동생이 조만간에 서울에 갈 거 같아..
서울대학교에 메디컬 과정을 배우러..

저 : 아.. 그러셔? (서울대 의대 과정을 외국인이 배운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 면상에 니킥을 꽂고 싶었습니다..)

고 녀석 : 그래서.. 혹시 너 괜찮으면 이따가 저녁에 식사하면서..
정보도 좀 얻고 싶은데..괜찮아?

저 : 아 근데.. 아까 말했지만 난 영국가서 8개월 정도 있을거라..
네 동생이 한국가도 난 없을거야..

고 녀석 : 괜찮아.. 걍 정보만 좀 알려줘.. 이것저것..

저 : 흠.. 식사라.. 나 이따가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 하는데..

고 녀석 : 그래? 그럼 내일도 좋아.. 폰 있니?

저 : 아니.. 영국가서 사려고 아직 없는데.. 이게 문제야 우리 연락하긴
힘들겠네.. (후후후.. 꺼져 욘석아..)

고 녀석 : 흠.. 그러게 그게 문제로군.. 괜찮아.. 내일 몇시에 여기서 보기로
하지 뭐..

저 : 음.. 근데 나 일정이 확정된 게 아니라.. 내일은 다른 지역에 가볼 거 같아서.. 피피나 푸켓 같은데 말이지..

고 녀석 : (상당히 아쉬워하며) 음.. 알겠어..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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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대화 내용입니다.. (헥..헥..)

이래저래 둘러대면서 보내려고 했는데 꽤나 끈덕지더군요..

그리고 사기를 많이 쳐봤는지.. 영어 잘 하는 것은 물론 이거니와..

말이 무척이나 빨랐습니다.. 술술 나오더군요.. 시나리오가.. 허허

사기 피해 사례에 크루즈 사기 건 읽다가..

유사한 사기 방식이 아닐까 해서 올려봅니다..

모쪼록 조심하시길.. 즐거운 여행 되세요..

25 Comments
요술왕자 2008.04.13 14:05  
  도박사기의 전형입니다.
약속잡고 자기네 도박장 가서 뒤집어 씌우는 거죠...
사기/바가지 사례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라비에벨 2008.04.14 02:41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셔서 ㅋㅋㅋㅋ잘봤습니다
참새하루 2008.04.14 11:56  
  약속잡지 그러셨어요

그리고 한마디 더

나 좀 늦을지도 모르니까

약속시간 한시간 정도 늦더라도 꼭 기다려...^^

글고 안나갑니다
초코땡 2008.04.15 13:10  
  맞아요...  약속 잡으시지요 ^^;  그래야  기다리는 시간동안이라도  다른데가서 사기안칠거 아녜요..ㅋ
훈남vs훈남 2008.04.15 23:16  
  아 진짜 사기 치는 x들 보면 걷어 차주고 싶습니다.
제가 바보같이 왕궁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ㅠ
s0lov3 2008.04.16 18:55  
  이런글 읽고 꼭 조심해야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러고 당하면............................ㅡㅡ;;
깜찍다혜 2008.04.18 01:42  
  아,,이런정보 감사합니다~!!
상통인 2008.04.19 10:12  
  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앞에서도 여러분 들이 이야기 했지만 약속 잡지 그러셨어요 그리고 바람 맞추면 좀 더 통쾌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고녀석은 나쁜 놈 이니까요 아니면 니킥을 제대로 한번 안겨 주시던가...ㅎㅎㅎ 제가 다음 주에 가는 데요 씨암파라곤 가서 고녀석 만나면 꼭 골탕을 먹여 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Bossman 2008.04.21 13:49  
  ㅋㅋ 서울대 메디컬 과정에서 압붹
Ashanti 2008.04.21 15:13  
  허걱!!! 2년전 홍콩 여행갔을때 만난 동생(여자분) 얘기랑 똑같네요~ 고녀석처럼 접근해서 집에 갔더니 카드게임하자면 온가족이 문잠그고 달려들어 있는돈 다 털렸답니다. 요술왕자님 말씀처럼 도박사기의 전형인가보네요~ 다들 조심하세요~
케이치 2008.04.21 16:12  
  저도 장소만 짜뚜짝 시장으로 다를 뿐이지, 거의 다를 바 없는 일을 당했던 적이 있네요. 저도 이전에 태사랑에 글 남겨주셨던 고마운 분들 덕에 금새 알아차리고 별문제없이 비켜갈 수 있었습니다. 님의 수고 덕분에 나중에 방문하시는 다른 분들도 엄한 피해를 면하실 수 있을거에요. 수고하셨습니다~ 
로우킥 2008.04.26 12:48  
  이거 저랑 비슷하네요 ㅋㅋ 아쏙앞에서 어떤 이스랄엘사람으로 추정되는 놈이 제 모자 어디서샀어? 이러더군요
그래서 귀찮아서 '주웠어' 이랬더니 그럼 너 어디사야? 이러더군요 그래서 한국사람이랬더니 ...' 안녕하세요'
라며 한국말하더군요 그래서 '그래 안녕해' 이러고왔습니다.ㅋㅋㅋ참 그런수법이유행이군요
여행은자유다 2019.04.29 13:32  
ㅋㅋㅋㅋㅋㅋ 웃겨용~
이리듐 2008.04.26 15:18  
  외국사람이 말 건다고 다 사기꾼은 아니지요~~ ^^
우본 2008.05.02 14:38  
  다 사기꾼은 아닐겁니다...다만 외국에서 궂이 말을 거는데는 길을 찾는것외엔 거의 사기성이 다분하다고 보여지네요. 저도 10년전 태국에서 영어와 한국말로 사기치는 녀석 혼내준적있거든요.
장안 2008.05.12 14:43  
  i don't speak english!!
다 포기하고 감 ㅋㅋㅋ


찬락쿤 2008.05.16 11:52  
  어디를 가나, 사기치는 놈들은 그저...
Rachel Lee 2008.05.19 18:01  
  저도 이년전쯤 마분콩에서 어떤 필리핀여자가 자기동생 한국에 가수하러 간다고... 자기집으로 가자고...전 캄보디아에서 애들에게 산 남루한 팔찌를 하고 있었는데... 이뿌다고...ㅋ ㅋ ㅋ 암튼... 그땐 몰랐는데 여기저기 보니 정말 전형적인 도박사기 수법이더군요.
얼마없는 미녀 2008.05.22 16:00  
  말레이시아에 많은 수법인데;;;;쿠알라룸프 에 서는 번화가 에 가기만해도 몇년놈들이 달라붙데요...
will 2008.07.26 09:17  
  저도 그런사람 만났는데요.위치가 센트럴 쇼핑센터에서
할아버지가 말을 거시는데.자기 딸이 내년에 한국간다고
하고..완전 똑같은 스토리...완전조심하셈...그떄 제가 주위를 두리벙하고 다녔는데요...아마 한국에서 도를 아쉽니까 처럼 딱걸리나봐요 ..조심
colorato 2015.06.11 16:19  
아오 이런놈이 다 있나요
앞으로 제가 마주치면 "미안한데 Seoul National University 에는 Medical 과정이 없어졌어~
그대신 바로 그 옆에 낙성 University가 있는데 요즘 외국학생들한테 핫하고 엄청 좋다더라~"라고 얘기해줘야겠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미래 2016.05.24 12:33  
영어를 잘 못하면 되겠네요 말이 안통하니
파란바지조카 2016.06.28 22:23  
난영어못하니까
이릔일없겟쥬?
널위한퀸 2016.08.11 22:43  
영어 깡통이라ㅎㅎ조심해야겠어용
바닐라뗴 2016.10.27 10:24  
알아들어도 못알아들어도 대충 쓸데없는걸로 말걸면 눈치채야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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