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에서 눈뜨고 코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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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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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에서 눈뜨고 코베였습니다.

성민이그등요 69 48185

사기?? 소매치기?? 절도??? 

때는 바야흐로 한달전 카오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여행 한달을 넘긴 기간이었고 그간 아무일이 없어서 긴장을 풀었던게 흠 이었을까요..

일행 한명과 카오산 길거리를 거닐고 있을때 일행쪽으로 왠 인도놈인지 네팔놈이 다가오더군요

자그마한 배낭을 매고... 제가 앞서 걸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가던길을 가고있다가

그놈이 저에게 접근해 옵니다. 내일모레 한국간답니다. 그래서 한국의 화폐가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악의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순진한 얼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강렬한것 같았습니다.

마침 지갑에 한국돈이 있어서 이건 천원짜리 이건 만원짜리 하며 구경시켜 줬지요..

그때 제가 결제해야할 돈을 반접어서 달라와 함께 넣어놓았지요.

그놈 왈 돈을 접어서 넣어놓으면 안좋단다~ 하며 그 칸에 있는 돈을 몽땅 집어서 친절히 돈을 펴준뒤

다시 집어넣어 주는겁니다. 돈을 뺄때 움찔했지요.. 그리고는 한시도 그놈 손에서 눈을 때지

않았습니다. 돈을 받고 지갑을 가방에 넣은후 일행과 가던길을 가던도중 혹시나......하는 생각에

지갑을 확인해 보았지요.. 왠걸 400 달러가 사라졌네요...

저는 사기당하신 분의 글을 읽으며 생각했죠. 그러게 왜 모르는 사람앞에서 지갑을 꺼내드나..

상식아니야 상식???? 이라고 말이죠...

일행중 한분의 긍정적 마인드를 전수받아 "그래.. 저놈저거도 이짓할려고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마음의 위안을 삼았지만...........................................

가끔 잘때마다 생각나네요....  다시 그놈과 마주한다면 돈은 필요없으니 딱 한대만 때렸으면

좋겠다고......


여러분.. 당신의 눈에 투시기능이 가미되지 않았다면 뚫어져라 보고있어도 당한답니다.

꾼들은 신의 손기술을 가졌더라구요..



참 그리고 얼마전 짜뚜짝을 거닐던중 어설픈 태국여자 소매치기 2인조를 만났습니다. 제가

당한건 아니고 그 말아먹을 분들이 일본여성분의 가방을 노리고있었습니다... 말아먹을 여자가

일본여성분의 가방자크를 슥 열더군요.. 두번에 걸쳐.. 초본가 봅니다.. 눈동자는 마구 흔들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더군요.
 
저는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한달전에 당했던 일을 회상하며 말이죠. 야이 말아먹을

인간아 지갑만 꺼내봐라 머리채를 휘어잡고 내가당한 일의 분풀이로 당신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다!!!!! 라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말아먹을 인간들이 혹시나 냄다 뛰었을때를 대비하여

열심히 본업에 충실하던 말아먹을 인간의 뒤로 스윽 다가갔습니다. 그러다 제 뒤에서 길을 가던

아랍계통의 거대한 남성분이 그 말아먹을 여자를 툭 치고 지나갔습니다. 말아먹을 여성분...

식겁하며 허둥지둥 뒤로 물러서다. 그러다 제 슬리퍼(쪼리)를 밟네요.. 덕분에 쪼리 찢어졌어요..

말아먹을 분이 쏘리쏘리를 연발하며 뒤로 주춤주춤 멀어지는걸 소리는 내지 않고 입모양만

쌍욕을 해가며 멀어지는 말아먹을 분을 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큰일을 당할뻔한 일본분에게

다가가 아까 있었던 일을 말해주며 절대!!!!!!!!!!!!!!!!!! 가방을 뒤로 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아리가또와 떙큐를 연발하던 여성분... 

여러분 사건은 한순간에 찾아옵니다. 여행중에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 

잊지못할 추억을 만드시고 싶은 분들은 뭐... 굳이 말리지 않겠습니다...

여튼 조심하세요~~~~


#2011-06-08 16:38:56 지역/일반정보#
69 Comments
생강생강 2015.08.17 02:11  
완전 직업 사기꾼이군요 에고 고생하셨네요
차차뿡뿡 2015.08.30 14:49  
절대 지갑을 꺼내면 안되겠어요 ㅠㅠ
한국 지폐를 들고가지 말아야겠어요 ㅠㅠㅠ
항상 사기를 당할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다녀야 할꺼 같아요
호롤롤로루로 2015.09.04 21:19  
400달러.... 작은돈도 아닌데.. 저였으면 남은 여행기간 내내 찝찝하고 분했을거예요ㅠㅠ!!!
J0Y조이 2016.05.11 19:22  
돈은 꽁꽁 숨겨두고 꺼내질말아야겠어요 ㅠ 가방은 앞으로매고 ㅠ
코쿤카아 2016.05.31 03:20  
지갑구경이라니..이제 여행가서 다가오는 모든 사람을 경계해야할 것만 같아 아쉽네요 무섭기도 하구요
솔아짱 2016.06.07 12:45  
항상느끼는거지만, 남이 말걸면 무시하고,
돈은 보여주지도 말고, 지갑을 계산할때만 꺼내야겠어요 하아..
흐헤흐 2016.06.20 18:41  
으아악 태국 여행 가는데 사기 수법이 다양해서 너무나도 걱정이 됩니다 ㅠㅠㅠㅠ 읽을수록 여행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먼저 되네요ㅠㅠㅠ 그래도 이렇게 피와 살이 되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조심해서 잘 다녀와야겠어요!
j562 2016.06.25 17:43  
사기수법이 어마어마 하네요..그사이에 사백달러라니.....조심해야겠어요...
배돌이2 2016.08.18 11:21  
여러가지 사기 수법이 존재하네요 ㅜㅜ
모자와츄리링 2017.03.30 16:07  
여행용 복대를 시켜야겠네요;;; 생각도 못한 일들이 많네요.
cara555 2017.04.19 23:04  
정말 눈뜨고 코베이셨네요 어떻게 눈 앞에서 400달러가 사라질 수 있을까요ㅜㅜ 어떤기술인지 대체
가나마보바 2017.10.16 10:38  
눈앞에서 400달러마술 ㅋㅋㅋ  죄송합니다 너무 웃겼네요
자두맘 2017.12.18 10:04  
웃기네요 ㅋㅋ 사기꾼 들 그러니까 ...후 할많하않입니다 정말로
강모찌 2018.03.31 17:00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겠네요ㅠㅠ 태국이 특히나 사건 사고가 많은것같은 느낌..
태국눈누난나 2018.04.11 15:51  
헐!! 유럽 같이 소매치기 심한 나라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ㅠ_ㅠ 전세계 구석구석 소매치기 놈들은 가득하군요. 백팩 절대 안내고 품에 안고 다녀야겠어요 ㅠㅠㅠㅠ
Bonnie00 2018.05.11 09:55  
헐 역시나 가방 조심 ㅠㅠ 가방은 무조건 앞으로  ㅠㅠ 소매치기 정말 무섭네요 ㅠ
미아한 2018.12.08 16:41  
한국지폐 궁금하다고 보여주고 당하는 피해가 많네요. 절대 조심 또 조심해야겠어요ㅠㅜ
여행은자유다 2019.04.29 02:23  
원래 선한 인상과 의심할 수 없는 말을 하면서 다가오면 자기도 모르게 당하는거죠... 너무 믿음직하게 생겼나보군요.
그래도 저는 모르는 사람이 친한척 다가오는것과 말거는 걸 싫어해서...
한 1m 이상 떨어져서 말 걸면 모를까 가까이 붙는걸 극도로 싫어해요.
한국에서도 다 무시하고 해외나가서도 겁나 인상쓰는데...
나한테 뭔 짓 할까봐 가까이 못 다가오게 하거든요.
원체 사람을 못 믿는 성격이라.
그렇지만 이런 글을 보고 더욱 더 경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철벽방어해야지.
참관꺽 2019.11.29 17:19  
손은 눈보다 빠르다는 대사가 생각나네요ㅋㅋ
너무 생각 마시고, 남은기간 즐겁게 놀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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