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서 소매치기 당한 얘기입니다
쏭크란때 어플통해 알게된 형님과 클럽에 갔습니다
잘 놀다가 형님먼저 귀가하시고 전 좀더 놀다가 클럽에서 나왔죠
클럽주변 많은 택시 삐끼들을 무시하고 어차피 미터로 안가고 지들 요구하는 돈으로 가려고 하니 큰 길에서 탈려고 걸어갔습니다
대략 새벽 4시 조금 넘은시간
담배 한대 피며 걸어가는데 딱봐도 떡대좋은 레이디보이 하나가 자꾸 저를 부릅니다
쌩까고 저는 가던길 갔죠
근데 자꾸 저를 따라오는겁니다
뒤를 휙 돌아보니 능글맞게 웃으며 자기한테오라고 손짓을 하더군요
개무시하고 계속 가는데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제 옆에 바짝 붙습니다
그곳이 터미널21에서 헬스랜드 가는쪽 길이라 새벽엔 진짜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세븐일레븐만 영업하고 길거리엔 그넘이랑 저랑만 있게된 상황 입니다
옆으로 오더니 저한테 담배 하나만 달라고 하더군요
그냥 또 쌩까고 그냥 가던길 걸어가는데
뒤에서 지 친구같은 레이디보이 하나가 더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담배하나만 달라 합니다
안주면 계속 따라올것 같아서 담배를 줬더니
갑자기 저를 껴안는 겁니다
프리허그의 그런 정도가 아니라 이색히가
지 가슴 실리콘 터지게 저를 강하게 껴안고
코푼카 땡큐 거리며 저를 안 놔주더라구요
간신히 떼어놓고 저는 갈길 가면서 또 따라올까봐 빠른걸음으로 한 5분간 계속 가다가 택시타려고 대략 몇시쯤 됐나 핸드폰을 볼려고 하니 핸펀이 없는거에요
순간 아까 그색히가 저 껴안으며 뒷주머니 넣어둔 폰을 빼간것 같더군요
순간 열이 확 올라 다시 그색히들 있던곳으로
더워 죽겠는데 막 뛰어갔습니다
근데 그 5분 사이에 벌써 딴데로 튀었는지
없더군요
나나역 방면으로도 올라가서 찾아봐도 없는겁니다
혹시나 지들 원래 있던곳에 오지 않을까
터미널 21 안쪽에 숨어서 한참을 지켜 봤는데도 끝내 안보이더군요
그동안 여행 많이 했는데 이런적이 첨이라 어이없고 짜증나고 한편으론 몸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그랬어요
핸펀이 있어야 뭐 연락을 하고 해야하기에
담날 MBK가서 4200밧 주고 화웨이 스마트폰을 샀습니다
그리고 경찰서 가서 분실확인서 떼고 통신사가니 기존 데이터 그대로 유심에 그냥 넣어주더라구요
경찰들도 참 어이가 없더군요
실실쪼개면서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
농담 따먹기나 할려고 하고 싸가지가 바가지였습니다
암튼 터미널 21 주변 새벽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2017-04-26 03:20:37 그냥암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