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린 여행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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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린 여행 필수품

entendu 2 2230

방장님 도움으로 잘 다녀왔는데...

후기도 못올리고.. - 정말 바빴거든요..

이제사 조금 여력이 생겨.. 나름 후기를 대신한 필수품 챙겨 봅니다.


1. 싸롱

싸롱 활용법 1: 스노클링 투어 나갈떄 배위에서 얼굴이랑 어깨 타는걸 방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스노클링 끝나고 돌아올때 조금 춥거든요.

그때 뒤집어 쓰고 있으면 선번도 방지하고 따뜻하고 딲 입니다.

싸롱 활용법 2: 밤에 싸롱 덮고 자면 아주 좋습니다.

덥지도 않고 일단 모기소리가 앵앵거리면 공습경보다 생각하고 싸롱을
머리위까지 덮고 자도 안덥습니다.


싸롱 활용법 3: 싸롱만 입고 다니세요. 싸롱의 한쪽 끝은 오른손 다른쪽 끝은 왼손으로


잡고 쫘악 편 후

등을 먼저 가리고 목앞에서 교차시겨 뒤에서 묵습니다.


그냥 이렇게 입고 다니면 엄청 시원합니다.


참고로 이때 상의는 비키니 수영복 입어야 안전-?-합니다.



2. 헤어제품과 알로에 제품

아무리 햇볕을 조심해도 섬에서 2일 보내고 나면 분명 어딘가 피부가 빨갛게 벗겨지기 십상이죠.


이때의 구세주는 알로에입니다. 저는 늘 김정문 알로에에서 나온 알로에젤 크림을


가지고 다니거든요. boots에서 파는 sultan도 많이들 쓰시더군요.


하여간 이 알로에 성분이 많이 들어갈 수록 좋습니다.


햇볕에 조금이라도 타서 따갑다 싶으면 이걸로 도배를 해버립니다.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면 가라 앉습니다. 정말 필수예요. 꼭 준비하세요.


그리고 머리 카락도 탑니다. 머릿결 좋은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머리가


건성인 사람들은 정말 큰일납니다.


서울와서 머리 컷트당하기 싫으시면 헤어에센스 종류 꼬옥 챙겨야 합니다 .



3. 빨래집게


굳이 빨래하며 깨끗에 목숨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섬으로 가면 빨래거리가 쌓이게 마련이지요.


특히 수영복 종류 바다 들어갔다 나오면 꼭 빨리 빨아줘야 오래 입을수 있습니다.


빨래줄은 구비 되어 있으니 빨래 집게 가져가셔서 - 바닷 바람 엄청 셉니다.


- 반나절만 널어 놓으면 금방 마르더군요.



4. 해먹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거의 수영복과 동급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생기 발랄한 사람도 섬의 생활에서는 늘어질 수 밖에 없어요.

해지면 할 일이라고는 술마시고 떠들거나 엎어져 자는 수 밖에 없지요.


낮에는 햇볕이 너무 강해서 그늘밖으로 나가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해먹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쑤린하면 떠오르는 것은 첫번째가 스노클링이고 두번째가 해먹이거든요.

이왕이면 밧줄로 꼬여있는것 말고 - 몸에 무늬생김- 천으로 된 해먹있어요.


그거 하나씩 꼭 사가지고 들어 가셔요.

5. 아쿠아 슈즈나 crocs 슈즈


스노클 투어 나갈때 배가 바닷물에 떠있기 때문에 한 30미터 정도 걸어서 나가야 합니다.


문제는 바닷속이 모래가 아닌 돌들이 있어서 걸어가며 다치는 사람 꽤 있습니다.

그냥 쪼리 신고 들어갔다가 쪼리 둥둥 떠내려 가는 사람은 더 많습니다.

발뒷꿈치 쪽에 걸개가 있는 샌들 혹은 아쿠아 슈즈 아주 요긴하구요.

개인적으로 크록스 슈즈 추천합니다. 저도 짝퉁 크록스 신고 들어갔었는
데..


정말 무섭도록-?- 빨리 물이 말라서 너무 너무 편했답니다.

6. 과자와 과일.


과일은 워낙 날씨가 후덥지근 해서 1-2일 지나면 완전 후숙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약간 덜익었다 싶은 바나나 가져가면 딱 3일째 먹기 좋게 익어 있어요.


섬에 있는 매점의 과자가 워낙 종류가 부실해 놔서 과자 좋아하시는 분
들은 이것 저것 많이 사가지고 가셔도 되구요.

혹시 돈 아끼시고 싶으신 분들은 식빵 한 꾸러미 사가지고 가셔서 숯불-

어짜피 공짜로 제공됩니다.- 에 구워 드시면 식비 절약도 되겠네요

그런데 개미떼의 공습이 예고도 없이 시작되니까.. 밀봉 또 밀봉이 무지 중요합니다.


7. 한국어 소설이나 잡지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몇권 나뒹구는 영자 소설들 보니 한국어 소설도
같이 뒹굴어 줬으면... 싶었지만..


제가 가지고 갔던 것이 모두 영자 소설이라 - 학습용입니다. ㅋㅋ


어쨌든 저도 기부하고 왔어요.

섬여행에서 읽을 거리는 가장 중요한 물건 중 하나입니다.

8. 물티슈와 두루말이 휴지, 랜턴


섬이다 보니 이래 저래 돌아다니다 보면 물티슈 쓸 일이 많아 집니다. 없어도 되긴 하지만 있으면 편리한것이 사실이구요.

두루말이 휴지는 매점에서도 팔긴 해요. 일단 두루말이 휴지 하나를 텐트 가운데에다 매달아 두고 살면 편하답니다.

랜턴은 꼭 있어야 합니다. 저녁 7시가 되면 섬은 완전 어둠에 갇힙니다.


랜턴없으면 화장실 찾기도 불가능..


거기다 돌아올때 텐트가 모두 똑같은 관계로 자기 텐트 찾아갈떄도 랜턴이 있어야 가능함..


9. 섬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쑤린은 섬입니다. 막연한 섬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갔다가는 무지 무지 괴로울 수도 있어요.


대학시절.. 워낙 산으로 많이 다녀서 텐트에서 자는거에 별다른 문제가 있으리라 생각지 않았었는데..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정말 삭신이 쑤시더군요.


아무리 매트리스를 2개씩 깔고 자도.. 몸이 여기 저기 아프고 불편하더이다.

무엇보다 강한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모래가 장난 아니구요.

호텔같은 곳에서의 휴양을 생각하고 오신다면 열받을 수도..


또한 워낙 문명과 떨어져 있는 곳이다 보니 밤에는 놀거리를 스스로 마련해야 합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국적불문의 술파티가 자주 열리니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책을, 동양화를-?-, 서양화를.. 각종 게임기구를 준비해 가셔야 즐거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낮에도 스노클 투어를 나가지 않는다면 그냥 섬에 주저 앉아 졸다 점심먹고..


또 졸다.. 이 과정의 반복입니다.


가끔 해질녘에 정체불명의 족구대회를 하기도 하지만..


워낙 뜨거운 햇볕탓인지 과히 즐거워 보이진 않더군요. ㅋㅋㅋ


자신이 원하는 여행이 이런 분위기와 잘 맞아야 하겠지요.

모두들 즐거운 쑤린 여행이 되시길~~!!!


전 다시 중국어 공부하러 갑니다. 再見~~!!!


#2009-03-02 14:37:24 쑤린&시밀란#
2 Comments
앨리즈맘 2007.06.11 21:42  
  멋져요,, 울아그들이 무럭무럭 자라야 거길 갈텐데,
야라 2007.09.18 12:03  
  ^^ 읽기만 해도 섬생활에 빠지고 싶네여..가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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