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렌띠안-Day7:KotaBaru,The Seventh Day
Perhentian Travel Diary - Day7 : Cost |
계산 안맞는부분을 여행기쓰다가 찾아내었다. 어제 저녁값이다. 새우가 떨어져 똠얌은 아니었고 밥때를 너무 넘겨 간단한걸로 먹었는데 꿈속같은 밤이라 몽롱하여 무얼 먹었는지 당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침에 빵메뉴밖에 없어서 아침메뉴로 로띠까나이좀 팔아여~ 라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막 웃었다.
Perhentian Travel Diary - Day7 : Goodbye D'Lagoon |
아침에 스노클링을 못했지만 오늘 긴 하루를 생각하면 그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패킹한 짐을 추스려 나와 일치감치 평상에 앉아서 세트아침을 먹었다.
미국인 부부가 느즈막히 나온다. 사실 끝까지 나도 이들을 모른채 하려 하였으나, 똑같은 사람이 될필요가 뭐 있겠나, 기회를 주기로 했다. ㅋㅋ. 여유있게 아침인사를 했다. 자, 이제 당신들의 인격과 마음씀씀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은 당신들한테 달린거야.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굿모닝,이라고 한다. 마지 못해서 그랬는지, 그들안의 무언가가 바뀌어서 그랬는지 난 모르지만, 오늘 떠난다고 남은 여행잘하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해주었다.
해변에서 일치감치 나와 책을 읽는 카요에게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했고, 남은 여행내내 건강하고, 꼭 연락하고 지내자고 아쉬운 이별을 하고 다시 돌아왔다. 한국에 온다면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그런데, 내일 떠난다던 크리스틴과 막시가 나온다. 배낭을 챙겨매고. 나를 보더니 자기들도 오는 다른 독일인들과 만나러 롱비치로 가기로 했단다. 이런, 먼저 떠나는구나...
그들은 즐거웠다면서 나에게 포옹을 했다. 마음 한구석이 착찹하다. 막시와는 악수를 하려했더니 주저없이 그도 내게 포옹을 한다. 이거 좋군~ 오버액션하면서 막시와도 포옹을 나누었다. 이들도 정말이지 꼭 다시 보고싶다.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내가 이 사진까지 갈무리하여 보내주면 이순간을 회상하며 기뻐해줄까?
배를 기다리며 서있다. 난 평상에 아주 누웠다. ^^
가족은 카약을 빌려 각각 아이 하나씩을 태워 카야킹을 나가고,
크리스틴과 막시는 나가는 보트를 타고.
글고보니 카약을 타고 혼자 망망대해로 나가 스노클 하려던건 까맣게 잊고 있었구나.
다정한 이 독일인커플의 모습도, 다정한 가족들의 모습도 정말 보기 좋다.
엄마와 아빠와 딸과 아들.^^
Perhentian Travel Diary - Day7 : Goodbye Perhentian |
디라군의 보트택시가 나를 톡발리행 보트로 실어다 주었다. 보트에 승차하자, 사람들은 거의 다 내리고 이제 실으러 회항하는지 두어명밖에 없다. 아침까지 내린 비덕에 물안개가 옅게 내려 먼바다가 몽롱하게 보였다.
이내 고장 ㅋㅋㅋㅋ
구멍난 엔진빠이뿌를 잘라낸 캔과 헝겊, 비닐봉지로 수선하는...속속들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타고 있다.
전망최고의 2층 선장님 옆자리 독점
이제 본격적으로 손님 실으러 간다.
손님 실어가면서 둘러본 베사르의 해변.
(죄송합니다. 어디가 무슨 해변인지 또다시 세월(?)이 지나는 바람에 까묵었습니다 -_-. 열심 찍긴 찍었는데 말이져)
벽돌색의 긴 지붕이 있는 선착장있 있는곳은 스노클링때 밥무러 가는 피셔맨즈 빌리지
자꾸만 멀어지는구나. 바이바이 쁘렌띠안.
Perhentian Travel Diary - Day7 : KotaBaru |
멀리보이는 다리와 제방이 보이면 톡발리에 다왔다.
톡발리 선착장 아담-_- 하다.
내려서 보니 탈때는 몰랐던 음식점이 하나 있긴하다.
밴과 택시가 기다리고 있고, 행선지에 따라 대충 물어보고 타면 된다.
코타바루 시내행 1인당 10R
시내로 가면서,
클릭인거 같다.-_- 간만에 카메라 가져간 김에 찍어보자 코리언시리즈
여기서는 이름이 겟츠인가보다.
창문사이로 현대대리점 표지판이 보인다.
엘지대리점 옆에는 쌍용이 있었는데 나중에사 봤다.
교통체증 ㅡ.ㅡ+
코타바루 센트럴 터미널, 주변은 로컬시장과 적당한 혼잡함이 있는 흥미있는 곳이다.
터미널 건물 끝쪽으로 가면 1층에 짐을 맡길수 있는곳이 있다. 저녁때까지만 한다.
센트럴 터미널에서 나와 코타바루 중앙교차로와 시계탑.
로컬식당에서
플레인 로띠까나이가 나름 도시에서 0.7R이라는 말이렸다. 실제 물가를 짐작케 하는 가격표.
코타바루 시내 주차요금 ㅋㅋㅋㅋ 주황 청록 파랑 선명한 색깔들이 좋아 찍었다.
주변을 잠깐 둘러보고, 짐을 맡긴다음. 아까 밴을 타고오면서 본 KBmall(아니, 이건 국민은행 인터넷 쇼핑몰이잖아 -_-)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오면서 삼성간판이 보이길래, 한국서 사온 VLUU시리즈가 있다면 가격이 좀 궁금하기도 했다. 걸어서 열심히 갔는데. 센트럴 터미널에서 30분넘게 걸렸다.(나 걸음 느리다) 4시넘어서 나왔는데, 그럼 짐을 찾으려면, 1시간만 돌아보고 돌아가야한다.
아 이거 진짜 사고싶었지만 부피가 큰데다 그다지 가격메리트가 없어서 패쓰
모기물린데 바르는 말레이시아산 약과 물파스, 썬크림, 먹어볼 라면, 막내동생이 부탁한 딥클렌징구입. 그러나 태국만큼 싸지는 않았다. 그래도 링깃이 많이 남아서 저렴한 티한장씩도 사고, 섬에서도 별로 안썼고해서, 갑자기 링깃을 써치우는 모드로 돌변했다.-_- 결국 그래서 여행총비용은 100만원을 넘기고말았다.
신선한 과일을 먹으려고 장본 과일세트
가격표 보면 기절한다. 1.50R에 먹어도 먹어도 다 못먹어서 남기고 온 과일.
Perhentian Travel Diary - Day7 : School Bus, #9 Bus |
혹시 몰라 1층만 돌고 나오니 5시 40분.
정문 앞을 나서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진다. 헉쓰....혹시 몰라 택시비정도는 남겨뒀지만...과연 날씨가 슬슬 많이 바뀌고 있다...비는 금방 그칠거 같지는 않았다. 장본 비날봉지가 양손에 있다. 다시 한참을 걸어야한다.
버스정류장 두세개 정도되지 않을까. 버스를 찾았지만 어느게 어느건지 하던차에 정차해서 짐을 내리는 버스가 있다. 저런차라면 터미널로 가지 않을까? 난 약간의 흑심을 가지고 접근했다 -_-
- 아저씨 길좀 물어보께여 +_+
- 구래~
- 센트럴 터미널 가는 버스 어디서 타요?
- 터미널 갈께야?
- 네 걸어갈랬는데, 비가와서.....(이미 약간 비를 맞고 있음)
- 어이, 얘 센트럴 터미널 간대~
(무어라 잠깐의 대화)
- 야, 타!!!!
- 넷? 터미널가는 버스예요?
- 일단, 타!!!!(막 웃으면서)
- (이럴때는 일단 얼른타고 봐야한다 =_=) 감사합니돠아아아~~~~
버스에 올라타니 천상 어린 여자애들과 청소년들 뿐이다. 고속 버스 같았는데?
이들은 모두 일제히 나를 주시하며 인사들을 해댔다. 몇몇은 폰카를 꺼내며 몇몇은 말을 붙인다. 어디서 왔어요? 어디를 방문했어요? 터미널을 왜가요? 혼자왔어요? 몹시들 밝은 표정으로 웃는다. 난 대답하면서 이버스가 원래 코타바루 터미널로 가는 버스인지 다시 물었다. 아니랜다. +_+ 엥? 그럼???
이 버스는 자기네 학교 스쿨버스이고, 기사아저씨가 터미널에 내려줄테니 걱정말란다. 다시한번 기사아저씨와 내가 길을 물어봤었던 조수 아저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이고 했다. 그들은 혼자 여행하는 내가 몹시 신기한 모양이다. 애교가 없어 별로 덕보고 살진 못했지만, 이럴때만큼은, 여자라는거 자체가 도움이 된다.
보기만해도 선함이 느껴지는 웃음. 이 빗속을 흔쾌히 실어준 아저씨.
내게 폰카를 들이대는 한녀석. 너무 흔들렸지만.
수줍게 나를 구경하기도 하고 살짝 포즈를 잡기도 하고 즐거워하는 학생들
금새 터미널로 들어가는 골목에 도착해서 아쉬웠다. 이 발랄하고 착한 학생들과 좀 더 놀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맛본 말레시아의 푸근한 친절에 감동하여 두손을 내내 흔들며 그들에게 인사했다. 온 학생들도 내게 잘가라고 인사해주었다.
기분이 몹시 좋아진 나는 흥얼흥얼 터미널로 갔다. 금방왔으니 여유있게 쓰레기통이 있는 근처의 외진곳에서...담배도 한대피고 짐을 찾아 왔다. 매표소로 가서 공항으로 가는 9번 버스를 타고싶다고 했다. 그때가 6시 21분이었다.
- 공항가는 9번버스 탈려구해요~
- 공항가는 버스? 그건 6시 20분이 막차야!!!!
- 헉 +_+
- 공항갈꺼야? 택시있는데~ (바로 달려드는 택시기사들)
- 아뇨 택시는 아직, 버스탈꺼예요.
- 마지막 버스는 이미 떠났어.
- 글쎄요. 하지만 좀 더 알아보구엽.
순간 부쓰에 있던 아주머니가 헐레벌떡 나를 쫓아 어디선가 나타나서, 방금 나간데다 차가 막혀 아직 저앞에 9번버스가 있을꺼란다. 한창 저녁시간대라 터미널앞은 버스들로 뒤엉켜있었다. 8대남짓의 버스가 있었지만 뒤에 번호가 없다. -_-
무조건 맨앞의 버스까지 가서 꺼꾸로 내려왔다. 4번째 빨간버스였다. 코타바루 에어포트? 오케이!!!!!! 숨이차서 바로 버스에 올라타기도 힘들었다. 아저씨가 얼른타라고 재촉한다. 간신히 올라탔다. 땀이 비오듯 한다. 아주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겨를이 없었다.
공항가는 9번 버스 내부. 외부는 탈때는 찍을정신이 없었고, ㅡ.ㅡ 버스에서 내려서는 기사아저씨가 손으로 지금 얼른 지나가라고 막 친절하게 하시는데 예의상 얼른 건너드리느라 결국 못찍고 만-_-
공항으로 가는 9번 버스 1R에서 1.2R으로 올랐다.ㅋㅋㅋㅋ
장을 본 비닐봉지와 가방을 메고 올라타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도와주었다. 대놓고는 수줍은지 아가씨와 아줌마들이 살짝 살짝 나를 구경한다. 머리카락을 드러낸 이방인여자. 그들에겐 어떤 느낌과 생각일까.
9번버스는 꼭 정류장에만 서지 않는다. 가다가 동네사람이 부르면 서고, 말하면 내려준다. 우리도 시골서는 아직 그게 통하잖아. 나는 무언가 이렇게 약간의 인정어린 모습들이 푸근하고 좋다. 대신 우리는 정확한 출발과 도착시간을 희생해야한다. 언제나, 둘다 가질순 없다.
버스기사아저씨는 길건너편의 공항을 찾지못할까바 걱정인지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자기가 출발하고 나서 좌우를 잘보고 조심히 건너라고 하신다. 공항앞 버스정류장은 승차장은 번듯하지만, 하차장은 썰렁하다. 짐만 아니라면 괜시리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싶은곳이다.
내려서 길건너서 한컷.
건너오니 번듯한 버스정류장 부스가~쪽문이 보인다.
(이 경우 도착층입구로 다시들어오게 되지만, 공항이 작으므로 별로 상관없다)
문이라도 닫은듯한 텅 빈 카운터
탑승게이트 대기장소 간단한 식사도 가능...
이게 다다. 게이트가 전부해서 3개임을 알수있다. 깨끗하고 넓다.^^
에어아시아 쿠알라행 기내. 사진상 더 음침하게 나왔다. 의자의 레쟈시트~
도착하면 승무원 언니가 모두 데리고 내려서 길안내를 해준다. 졸졸 따라갔다.
Perhentian Travel Diary - Day7 : The Return : Seventh Day |
길건너편의 버스정류장 옆 쪽문으로 들어가서 공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으니 나제 공항에서 내려서 나올때도 이 쪽문으로 살짝 나와서 택시를 잡으면 공항내의 택시와 실랑이 하지 않아도 되리라.
어쨌거나 비행기가 9시던가, 그래서 시간이 무지 남았다. 카운터는 아직 아무런 수속도 되지 않았고, 난 마트에서 샀던 모기약을 화장실에 가서 다시 전신에 발랐다 -_- (흐흐흐흙) 그리고 물파스를 바르고, 모기 스프레이를 뿌린다음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나와 장봐온것들과 배낭을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가득 채워오지 않았기에 짐이 꽤 늘었는데도 쑤셔넣으니 다 들어간다.
사과3조각 배2조각을 먹었는데, 과일은 전혀 줄지 않는다.ㅡㅡ 배에서부터 참으로 오래간만에 다시 읽기시작한 [생의 한가운데]를 잠깐 닫고, 무언가 좀 가벼운 글이 없을까 텍스트를 뒤져보았다. 당췌...전부 심각한 소설이나 문화서적만 급히 복사해서 가벼운 읽을거리가 없다. 그냥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서 기다렸다. 공항안에 몇마리 안되보이는 모기가 또 나에게 덤비기 시작한다.
수속이 시작되고, 쿠알라룸푸르로 무슨 보따리상이 오늘 가는지 어마어마한 짐이 계속 움직인다. 출발편 탑승게이트는 넓고 환하고 편해보였다. 시간이 되면 줄서서 타는지라 눈치껏 다들 게이트에 바싹 가까이 몰려 앉아있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미리 줄을 서기 시작했다. 우루루 달려나가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다.
돌아갈때는 걸어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탑승구를 통해서 들어갔다.^^
야경을 위해서 맨앞 창가자리에 앉았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코타바루의 아름답고 펼쳐진듯한 야경과,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휘황한 야경과 밤의 페트로나스를 가장 전망좋은곳에서 보았으니 마지막까지 더 바랄것이 없는 여행이다.
쿠알라 국제 공항의 이동과 정보사진등은 앞쪽에서 올렸으므로, 이만 줄인다. 몹시 피곤한 상태로 체크인을 하고 보딩을 했다. 체크인 할때 물어보니 내일도 모레도 귀국편은 자리가 있단다. 잠깐 갈등했지만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모기의 후유증이 이제 병원에 가야할정도까지 가고 있었다. (앞편에 있는 사진의 2배이상 전신에 물렸다...) 보딩후에 비행기에서 그렇게 깊이 잠들기는 오랜만이었다. 마음껏 즐기고 푹 자다 도착했다.
일곱째날. 천국을 떠나 이제 집으로 향하다.
어쩌면 우린, 이 마지막 집으로 향하는 길의 안도감을 위해 떠나오는건지도 모르겠다.
내려가기위해 산을 올라가듯이.
키오스크에서 전화해서 차량인도를 요청하고 애마 마티즈를 찾아서 또다시 고향집으로 달렸다. 가을 햇볕이 따갑고도 신선해서 강행군인데 먼길 잘 내려갔다. 가을이구나.....
많이 부족하겠지만, 일단 후기가 완료됐다. 오탈자고 간격이고 이젠....후어~~~~~(만쉐이~~~~딩가딩가아~~~~~)이미 후기작업으로 놀아주지 못해 보리가 또다시 삐지고 있다 ㅡ.ㅡ 생각보다 엄청난 시간이 들어간 작업이었다.
스노클링과 수중사진은 따로 정리해서 올린다. 엄두가 안난다. 기다리는 사람은 없지만, 기왕에 마음먹었으니 깔끔하게 끝을봐야할텐데.
긴글 혹시 여지껏 다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엎드려 감사드리며,
당신의 모든 여행길에 행운을 빕니다.
항상 만족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빌며 이만 줄입니다.
BLOOD TYPE H2O by arijam
※여행준비를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인용/복사등의 퍼가기는 허락치 않습니다.
#2009-03-02 14:37:24 쑤린&시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