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렌띠안-Day5:Adam&Eve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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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렌띠안-Day5:Adam&EveBeach

아리잠 0 991
Perhentian Travel Diary - Day5 : Cost

[태사랑 게시판업뎃하면서 사진이 다 깨어집니다.
혹 사진내용이 궁금하신분은 제 여행기 모음카페 참고하십시오.
저의 여행기는 모두공개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작업해서 올려드리지 못하는점 양해바랍니다.
사실, 카페여행기도 보완업데이트중이라 부족합니다.

http://cafe.daum.net/BloodTypeH2O/FPoB/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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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hentian Travel Diary - Day5 : Self snorkling tour

어젠 잠이 푹 들어서 몰랐는데, 앞바다의 파도소리가 꽤 크다.
아침나절에 파도소리에 깼다. 모기장 수선을 했는데도, 모기향을 휴대용 통에 들고다니는데도,
언제나처럼 모기들의 밥이 되어주고 있다. -_- 제발 안물리는 여행, 한번만이라도 해봤으면!

지정석에서 일치감치 아침을 먹고 크리스틴과 막시를 기다렸다.
오후가 되면 물이 빠져서 터틀베이 스노클링을 좀 일찍가기로 했기때문이다.
그런데 보아하니 그쪽 이웃은 이제사 움직임이 보인다. 해변에는 부지런한 동양인 카요와 나 2명뿐.

카요와 오늘은 선셋보러 아담&이브 비치에 가보기루 했다. 커플이 나오면 잠깐동안 앞바다에 나갔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터틀베이 나가기전 앞바다에서 몸풀기(?)스노클링을 했다. 고새를 못참는다. ㅡ.ㅡ



스노클링을 마치고 나오니 마침 그들이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나온다. 바로 터틀베이로 넘어갔다. 이제는 익숙해진 길이라서 그런지, 어제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오늘은 만반의 준비를 해서 돗자리까지 챙겨가서 그늘밑에 깔아서 자리를 만들고,
터틀베이 앞바다에서 얕은곳에서 놀다가, 양 가쪽 바위너머로 탐험을 나갔다.

오전의 날씨는 화창한 편이었는데, 물속의 상태는 가장 나빴다. 그리고 파도가 상당했다. 그래도 듬성등섬한 바위가 있고 산호는 없는 수중 평지가 꽤 있어, 들고 나기는 디라군 앞바다보다 수월하다. 올라와서 해변그늘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또다시 입수하고, 크리스틴과 막시는 내가 나가노는 동안 음악이 나오는 카메라로 장난을 친 모양이다. 귀국해서 보니, 그들의 얼굴이 대빵만하게 한컷씩 셀프샷으로 찍혀있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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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언저리의 크리스틴. 저길 넘어서면 절벽이다. (드랍오프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바위너머 안쪽은 잔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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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맥시밀리언) 천연풀장안에서 놀기
로마왕의 이름아니야? 라고 하니 좋아한다. ㅋㅋ



버티다가 버티다가 배가 너무 고파져서 다시 넘어왔다. 아주 작심을 하고 모기향과 랜턴까지 챙겨갔는데, 샌드위치라도 하나 주문해서 가져가는걸 잊어버렸다. 넘어와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앞바다에서 할수있을때까지 다시 스노클링~

카약을 타고 먼바다로 나가서 스노클링해야지, 라고 잠깐 생각했는데 그만 물놀이 하다가 잊어버렸다. ㅡ.ㅡ 그렇게 온 하루가 물속에서 지나갔다.(스노클링과 수중사진은 별도의 글로)

Perhentian Travel Diary - Day5 : Adam&Eve Beach


오후에 대거 입주자가 늘었다. 아이둘을 둔 뉴질랜드 가족과 미국인가족들, 기타 여행자들은 이미 디라군으로 들어오기전 그룹으로 뭉친듯 보였는데, 11명정도였다. 문득, 어쩌면 이 사람들이라면 스노클링을 나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의 주시했다.(여전히 화이트보드에는 나의 쓸쓸한 절규만이 ㅡ.ㅡ)

저녁전에 카요와 헝가리소녀(정말 미안하다. 물어놓고는, 이름이 기억안난다.)가 합세하여 아담&이브 비치로 넘어갔다. 오늘은 미리미리 이른 시간에 출발했다. 그런데, 아담&이브 비치는 터틀베이 2.5배쯤 먼거 같다. 생각보다 좀 걸렸다. 아담&이브비치에 다다르자, 거기서 또 롱비치로 향하는 산길표지판이 보였다.

해변에 도착하자, 약속이나 한듯 셋은 각자 흩어져서 자리를 잡고 선셋을 기다렸다.(정확히는 난 그냥 어벙벙하게 해변에 빠져있었고, 해변의 상태로 해저의 지형을 가늠해보며, 또다시 스노클링을 생각하고 있었다.) 카요는 오른쪽 자잘한바위쪽으로, 헝가리소녀는 왼쪽 큰 바위쪽 끝으로, 나는 해변 백사장의 정중앙에, 그렇게 셋은 해가 다 떨어져 깜깜해질때까지 각자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아직 날이 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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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뭐 디라군 비치만하다...)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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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른쪽.2006_10_31_22_24_17_1.jpg
왼쪽은 조금큰 바위...오른쪽은 작은 바위. 날씨는 오늘도 안습.


그니깐 요거이 전부다...물좀 빠졌다. 현재 들어오고 있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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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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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가 다 떨어질때가지...하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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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녀들의 사진만 찍었다. 아무도 찍어줄 사람 없는 설움이여...ㅡ.ㅡ
헝가리 소녀는 바위 앞으로 지나가는 거북이떼를 보았단다.

Perhentian Travel Diary - Day5 : TOUR!!!!


모기향 모기스프레이 완벽준비.돗자리, 랜턴 완벽준비. 해지고 난 후 별을 기다리며 모기향을 8개나 꽂았으나, 역시 피할수가 없었다. 어쩔수없다. 대체, 이 무언가에 물리는것에 대해서, 난 어쩌면 좋단 말이냐 ㅡㅡ 더위도 엄청타서 긴팔 긴바지로 다니는것도 곤란하고....

어쨌든 초강력 랜턴의 힘으로 편히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예의 그 그룹을 주시하는데, 네이티브 영어권끼리라 강한 단결력이 돋보였다. 테이블에는 캔맥주말고도 보드카병이 굴러다니고 있다. 헉.ㅡ.ㅡ 식당이 떠나가라 잘놀긴 했다. 사실 좀...시끄럽긴 했다...새벽1시경까지.

뉴질랜드 가족은 아이가 둘이었고 둘다 아주 꼬맹이였는데, 초저녁부터 쌓인 맥주캔이 이들의 흥겨운 분위기를 말해준다..(물론 아이들은 일치감치 재움. 동안에 아이를 재우는것도 투어에 나갈동안 데리고 있는것도 당연히 마나님의 몪이다. 너네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ㅡ.ㅡ쿨럭!)

신나게 놀더니 내일 스노클링 나가자는 얘기가 나온 모양이다. 지들끼리 뭐라뭐라 정리를 한번 하더니, 씩씩하게 생긴 금발의 파란눈 언니한명이 주인 아저씨와 협상에 들어갔다. 카요가 나를 보며 웃는다. (너 소원 이루겠구나) 난 이미 입 찢어지고 있었다. 됐다. 이제 밥상차려지면 조인해야지. 씩씩한 언니는 아예 거북이 투어와 스노클링 투어를 합쳐서 전세를 낼 요량으로 코스까지 협상중이다. 므흐흐흐흐흐. 역시 디라군을 선택한건 200프로 성공이야.

분위가 무르익자 다른이웃들도 관심을 보인다. 인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종확정된 인원은 40R에 스노클링 포인트 방문 및 거북이 보호구역방문 및 거북이 쫓아댕기기 투어, 거북이 보호구역 입장료 5R은 별도. 장비포함.
나 한명 장비 있는건 안 깎아줌 ㅡ.ㅡ
다른때 같으면 어떻게 그걸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살짝 네고작업 들어갔겠으나 지금 따질때가 아니다. 상관없다. 투어다 투어!!!!!(거북이다 거북이!!!!!)



일행중에 전형적인 미국인중년커플로 보이는 두사람은 내가 자리를 같이 할때부터 대놓고는 아니지만 불편한 기색이 있더니, 네이티브, 그것도 꽤 빨리 말하는, 하지만 사투리억양이 강한 대화를 간신히 핵심단어(?)만 내가 겨우 알아들으며 버벅대자 무시하고 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_- 뭐 원래 오래 이야기할 생각도 없었지만...어쨌든 스노클링이라는 목적이 있었으니.

대략 비영어권인 사람들이 오히려 서로 처지를 알기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해서 천천히 말하려는 친절이 있는건지, 아니면 내가 만난 사람들이 그랬던건지...그러나 의사소통의 문제만이 아니라는것은 다음날 아침에 확신할 수 있었다. 인사하지도 받아주지도 않는 무례함.

좋아,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겠지. 어쨌든 차별받는 쪽에서는 기분은 나쁘다구. 그리고 나도 인사도 안받아주는 너네한테는 인사안해 -_-.췟!!!!(원래 그들이 방해받고 싶어 하지 않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과 인사나누는것에 인색하지 않다는것 정도는 파악했다.)

카요와 헝가리소녀가 시킨 밤참이 많아 나도 동참하고 있는데, 주인아저씨가 나의 말레이시안 음식사랑을 이뻐하시어 -_- 고맙게도 말레이시안 밤참세트를 한접시 턱!하니 주고가신다. 배....배불러 디져....ㅡ.ㅡ 시키기 전에 주시지 좀.... 결국 남기기는 미안하고, 만두나 튀김, 설탕에 절여 말린과일등이 있었는데...셋이서 그거 억지로 먹기 가위바위보를 해서 결국 다 먹어치웠다.-_- 설탕맛 나는 음식 대단히 싫어하는 나는 완전 고역이었다.ㅋㅋㅋㅋ


참, 내일 롱비치에 미치코일행들한테 소식전하고 수경괜찮은거 있음 하나 사러가야지.
발코니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고구려를 위하여]2권을 다 읽고 잠들었다. 이젠 아주 맘놓고 카메라 채로 식당로비에 충전꽂아놓고 팽개쳐 놓는다. -_-;;;; 배가 좀 부르긴 하지만 여전히 보람있고 즐거운 하루였다.

BLOOD TYPE H2O by arijam

※여행준비를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인용/복사등의 퍼가기는 허락치 않습니다.


#2009-03-02 14:37:24 쑤린&시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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