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3차 물품 지원단 보고서(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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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3차 물품 지원단 보고서(피피)...

jenna 1 572
1월 31일이 3차 물품지원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물품지원이라는 저 말 자체도 참 부끄럽습니다......
그냥 많은 분들이 좋은일 하시는데 조금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을까 해서
크아군과 방콕에서 조인하여 푸켓에 내려가 물품을 구입하고..
그 물품들을 가지고 피피에 다녀왔습니다.

*

저는 피피를 6개월전에 다녀왔습니다.
꿈의 섬이라던 피피..
그곳을 다녀온일이 아주 가까운 일이었기때문에..
그곳의 시간들을 아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봤던 로달람 만의 삼색바다도..
그 바다를 가득 메우던 활기참과 웃음..
곳곳의 평온하며 따뜻하고 자유로워보였던 그 기운을...
거리의 그 느낌들을 아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6개월 후의 피피는...
모든것이 사라져버렸더군요.. 정말 모든것이...

선착장에서 로달람 만이 한눈에 보인다면 믿기실까요..
그 사이를 가득메우던 건물들도.. 사람들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고.. 그저 바닥에 잔재들만
흐트러져있다고 설명드리면 상상이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처음 피피를 접했을때 딱 그때일것 처럼..
아무것도 없더군요...

설마..설마했지만 그렇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것이라곤 사실
생각도 못했습니다.
정말 몇개의 건물들만 그 형체를 간신히 지탱하고 있었고..
간판만 덩그런한.. 정말 오두막처럼 기둥과 간판만 남은
쎄븐일레븐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카오산에는 실종자를 찾는 포스터.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한 안내서들이 부터있습니다..
제가 들어갔을때까지도.. 뷰포인트는 거의 손을 못대다시피하고..
아래쪽 도로들만 정리된 정도였습니다만...
그래도 서비스 포 피스나 여러 단체들에서 온 봉사자들의 끊임없는 봉사덕분에...
많은 분들의 염려덕에 빠르게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

너무나 짧은 일정으로 제대로 준비하지도..도와드리지도 못해서..
정말 말그대로 물품지원밖에 하지 못하고 돌아와서..
참으로 창피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그래도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부족하나마 사진도 올리고..
몇줄 소식도 남겨드립니다...

제가 한가지 느낀것은..

피피의 힘든일을 좋은생각에서 돕고..저는 그걸 돕고..또 다른 사람들은 저를 돕고...
돕기 위해 나선길.. 참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다녀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홀로 설수 없다는것...그래서 기대어 설수 밖에 없고..
그 기댐을 형상화해서 한자의 사람 인"人" 이 만들어졌다는것을..
새삼 느끼고 배우지 않았는가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잘 다녀올수있도록.. 여러가지로 도와주신..
카루소님, 썬라이즈사장님, 강미영강사님, 차다님, 레아님, 제리님, 함께 피피들어갔던 봉사팀분들, 일일이 다 거론할 수 없게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그리고 함께 다녀오고 같이 해준 친구들에게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많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어서 피피가 예전의 활기를 찾을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song by "Nina"___Dok_mai_kong_tur_kwam_ruk_kong_tur.



1 Comments
카루소 2005.02.21 00:12  
  jenna님과 크아님의 좋은생각 3차 작전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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