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봉사활동을 할까요??

홈 > 소모임 > 좋은생각
좋은생각

우리는 왜 봉사활동을 할까요??

Bonnie 10 472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여행을 준비하려고 태사랑을 둘러보던 중에 <좋은 생각>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봉사 활동에 관심은 많거든요.
2년 전인가 인도네시아로 봉사 활동도 갔다와보구 평소에도 단체나 기관 같은데서 하는 봉사 활동도 많이 해 보려고 하구요...

그런데 몇 년 동안이나 참 저를 괴롭히는 문제가 있어요.
너는 왜 봉사활동을 하니? 하면 뭐가 좋아서?
생각할 때마다 결국에 내가 내린 답은 "내가 행복하니까" 였어요...
한 마디로 말하면 자기만족이지요.

언제부턴가 저에게는 봉사 활동이 누군가를 도와주고 혼자 행복해 하는 일종의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도움을 받는 그들에게는 하루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이거든요.

한 번은 제가 어떤 혼자 사는 노인 집으로 봉사 활동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분은 저같은 사람을 한두 번 경험해 본 것이 아니라서 봉사자들이 와서 할 일들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많이 받아 봤으면 우리들이 뭘 하기도 전에 "저기서 청소 해 주시구요 여기 정리 하구요 이거는 이렇게 해 주세요."  하면서 일을 시키는거 있죠.


최근에 제가 어떤 책을 한 권 읽었어요.
책 제목은 <나는 아프리카로 간다>라는 책인데요,
기회가 되시면 꼭 읽어보셨음 해요.

일본의 한 의사가 국경없는 의사회(MSF) 소속으로 아프리카에 가서 겪은 일들을 쓴 책이예요.
책에서 그 의사는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책의 내용을 조금 인용해 볼게요.

"현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시적으로 돈을 나누어 준다든가, 단기간 동안 자원봉사 의사가 아무리 열심히 의료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국제 의료 자원봉사의 경우, 내가 아무리 힘을 쏟는다 해도 대국적으로 보면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돌아온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현지인들의 미래에 진정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돌아온 뒤에도 내가 있었을 때와 같은 수준의 의료가 유지되도록 현지 의료 요원들을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또한 보건성이나 UN 등의 국제 사회에 호소하고, 안정된 의료 물자의 공급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분이 강조하는 것은 현지인들의 "교육"이었어요.

이 곳 게시판의 글을 읽어보니 이발 봉사를 하시는 분들 중엔 현지인들에게 이발을 가르치시기도 하나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생각> 생각이 많이 났어요.


이 책에서 사람들이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을 하는 저마다의 이유 몇 가지를 보기를 들어 열거를 해 놨거든요.

1. 여행을 하며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함. 여비는 참가 단체에서 제공함.

2. 개발도상국(또는 전쟁 중인 나라)에 흥미를 갖고 있고 그러한 곳에 가고 싶음.

3. 하고 싶은 일을 자기 나라에서 찾을 수 없어 꿈을 찾아 참가함.

4. 보통의 샐러리맨이 불가능하고 자기 나라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함.

5. 사회에서의 실패, 가정이나 연애 문제 등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음.

6. 단지 자유분방한 성격. 약간이지만 돈도 받으며, 세 끼 식사와 잠자리가 공짜임.

7. 연애를 아주 좋아하며 외국에서 애인을 찾아 성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지도...

8. 영어 회화 연수, 프랑스어 회화 공부가 될 것 같음.

9. 깊은 생각은 업고 단지 좋은 일을 좀 해 보고 싶음.

10. 국제자원봉사나 NGO라는 말을 매스컴에서 듣고 멋지게 보일 것 같아 참가함.

11. 스스로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만한 경험을 해 보고 싶음.

12. 종교적인 신념에서, 선교사와 같은 활동을 해 보고 싶음.

13. 순수하게 인도적인 원조에 관심이 많음. 진심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음.

14. 국제자원봉사의 세계나 그 방법론(학문), 시스템 구축, 그 철할에 흥미가 있음.

15. 장래 WHO 등에 취업하고 싶어 MSF의 이력이 갖고 싶음.

16. 장래 스스로 독자적인 NGO를 만들고 싶기 때문에, 사전에 경험과 정보를 수집하고 싶음.

어느 이유도 정당하며, 옳고 그른 것도 없다고. 훌륭한 이유도 저속한 이유도 없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우리들같이 다른 일을 갖고 있으면서 시간이 날 때 봉사 활동을 하는 것과 이렇게 전문적으로 국제구호단체에서 직업으로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요,

여러분은 몇 번에 해당하시나요?
10 Comments
이수연 2006.11.15 22:38  
  대체 이런 글은 왜 쓰신건지 모르겠네요...^^;;

이글은 꼭 "당신은 왜 사는냐?"라고 묻는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사람들 마다 살아가는 이유가 있겠죠?

살아가는 이유를 1번 2번 3번 몇번에 해당하느냐?

그리고 왜 그러냐 따진다면 끝이 없을겁니다...

뭐 봉사활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위에 글써놓으신 "대단하신"분들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분명 여기는 말그대로 순수한 "봉사"의 의미의 작은

단체이기 때문에 위에 해당하는 답은 제게 없네요...^^

해외 봉사활동이든 국내 봉사활동이든...

이글을 쓰신분에게 외람된 말씀이지만...

봉사의 개념이 없으신것 같아 제가 별도로

봉사의 개념에 대한 글을 올려드립니다...

기분 나쁘시더라도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r김삿갓 2006.11.15 23:02  
  저역시 큰단체와는 거리가먼 봉사활동을 했지만
윗글과 같은 말씀이라면 저한테는 해당사항이 없읍니다
저는 캄보디아 에서 이발교육을 짧은여정속에서 부족하나마
기술을 가르켜주었구요 윗글처럼하는 봉사하고는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제자신이 찾아가서 스스로 했지 누가 가란다고 한것은 아니지요
이글을 쓰신 의도는 무엇인지는 몰라도 저희 좋은생각을 잘못알고
계신것이 아닌지요??
좀더 저희들의 봉사활동내역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순수한 마음을 흐리게 하는것 같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봉사란 진정 무엇인가를 알고서 말씀 하여 주십시요

카루소 2006.11.15 23:29  
  Bonnie님이 쓰신글을 이수연님과 김삿갓님이 오해 하셨군여,,ㅎㅎ

제목이 "왜 봉사활동을 하세요??" 이다보니 저도 오해할뻔 했습니다,,

ㅋㅋ

그냥 너무 복잡하게 생각 마시구요,,우선 제 경우를 말씀 드릴게요,,

다른사람들과 무엇인가(봉사)를 같이할수 있다는것이 좋아서 하거든

요,,또한 좋은 마음을 가지신 용기있는 분들을 만날수 있어서..피를

나눈형제는 아니지만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주고...걱정해주는 가운데

에서 행복감을 느낄수 있어서 합니다.


Bonnie 2006.11.15 23:30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무슨 목적을 가지고 쓴 글이 아닙니다.
제 글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사람마다 의도는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것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 다르구요.

그치만 기본적인 마음은 모두 같은 것 아닐까요?

여기서 이루어지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는 것은 정말 아니구요. 아니요, 오히려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하신 분들이시지요.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편가르자고 쓴 글이 아닙니다.
조금 더 넓게 생각하면 이런 세계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Bonnie 2006.11.15 23:37  
  카루소님, 그러고 보니 제목이 좀 그렇군요
제목 수정했어요. 그래도 좀 그런가요?
솔직히 전 좋은 의도로 쓴 글인데...ㅠㅠ
무엇을 비판하려고 쓴 글이 아닌데...
제목을 바꾸어도 제 글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는  많이 생각을 한다고 한건데...
아무래도 전 좀더 성숙해야 하는가 봅니다
카루소 2006.11.15 23:38  
  네 Bonnie님 제가 쪽지 드렸으니 확인 하세여..ㅎㅎ
이수연 2006.11.15 23:55  
  헉.. 저도 Bonnie님의 글에 비판하려고 쓴글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저도 윗글 제목 수정~ㅋㅋ

원래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사소한 글에도 의견이 달라

서로의 맘을 상하게 할수도 있지요...^^

저도 "왜 봉사활동을 하세요?"란 글과 내용에 오해를 하였군요..^^

오해한점 사과드리구요...^^

좋은 하루되세요...

전이만 꿈나라로~ 뽕뽕뽕 =3=3=3=3=3
r김삿갓 2006.11.15 23:56  
  Bonnie님 제의도의 글이 Bonnie님께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했나 봅니다
오해 하지는 마시고 좀더 지켜봐주시고 갑자기 저희가 생각하는
의도와 상반되는글이 먼저 들어오니 공격적인 글이 되어버린것같아
죄송하게 생각됩니다...
좋은마음으로 쓰신글이 오해의소지로 변향되니 저로서도 미안한마음이 앞섶니다
너무 맘아푸게 생각 마시고 계속 좋은생각에 많은 협조 있으시길
부탁 드림니다....
인태산 2006.11.16 00:22  
  Bonnie님께서 어떤 나쁜 의도로 글을 올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목적으로 봉사하는 분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줄수가
있으며..모든것을 포기하고 감정을 상하게 도죠...글이란 서로의 눈과입을 볼수가없고..상대를 분별할수없기에 이해 보다는 오해가 우선시
될수밖에 없죠..그래서 펜은 칼이나총보다 무섭다고 하지요...
앞으로는 충분한 생각을한후에 글을 올리는것이 좋을듯하네요.
이수연팀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그리고 카루소님의
쎈스에 박수를보냅니다.
좋은.. 2006.11.16 12:26  
  ^________________^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