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2차 물품 지원단 보고서(피피와 카오락)....
조금 깁니다. 지루하시더라도 양해를...
1월 20일 오전 8시경 레게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져온 짐보다 5배는 많아보이더군여. -_-;
주문을 모두 레게님께서 하셨기때문에 많은 양의 물건이 레게님께 있었습니다.

마침 도꾸리님이 같은 비행기로 출국한다고 하여 긴급연락~짐을 쉐어해주셨습니다.
그러나 180키로 세명이 나눠봤자...-_-;;
결국 싸우고 흥정하여 6/1로 오버차지를 깍은후 짐을 부칠수 있었습니다. --;;
같이 수고해주신 도꾸리님께 감사하며 갑작스런 사진 공개~
그나저나 이거 허락안받은건데..흐으...

22일 썬라이즈에서 service for piece 분들과 하나로통신의 나눔회분들, 레게님과 저..
이렇게 대략 20명정도가 피피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피피로 향하는 뱃길의 파도는 무척이나 심했습니다. 마치 우기때의 그것처럼..
아직 여파가 남아있는것인가라는 생각도 조금은 들더군여.

조금씩 피피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피해모습도 구별할수있을정도로 피피섬이 가까워지자 약간 긴장되기 시작하더군여.
일일투어로밖에 가보지못했던곳이지만 아름다운 섬이라고 기억되고 있었는데
이런일로 7년만에 다시 찾아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언젠가 한번 피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었건만은...

카바나 호텔의 1층 객실입니다.
가장 시원해서 회의장소로 쓰고 계셨습니다. 하나로 나눔회분과 저희를 안내해주셨던 service for piece분이 보입니다.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분수대로만 생각했었던...
왔다갔다하다보니 수영장이더군여.....
주변 카바나호텔의 모습과 수영장의 모습이 매치가 안되서 그랬나봅니다.
수영장이라는걸 뒤늦게 깨닫고는 흠칫 놀랬었습니다.

카바나 방갈로가 있던 자리입니다만 그 어떤 곳을 둘러보아도 방갈로의 흔적은 찾을수 없었습니다.



카바나 호텔 2층에서 찍은 로달람만의 모습입니다.
그날의 상처는 잊은듯 무척 파란 바다였습니다.

선착장끝부분의 모습입니다. 바지선들이 들어와있어서 물색이 예전보다 많이 탁해보입니다.

안내를 받아 시내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정부와 합의가 된곳인지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피피섬의 상징?이라고 할수있는것이라더군여. 그 뒤에 보이는 유명한곳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아파치 바라고 기억합니다. 꽤 유명한곳으로 알고있습니다만..저도 잘은...
바 안은 깨끗하게 정돈되었으나 앞은 치우지 않았더군여.

아파치바를 지나 시내끝쪽의 옷가게와 수제 신발가게앞입니다.
정부와 합의가 되지않아서인지 당시의 물건들이 어지러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타라인 방갈로 부터 그 앞쪽의 공터엔 수많은 쓰레기더미만이 있었습니다.
제 키의 두배만큼 높고 네배정도의 길이를 가진 수많은 쓰레기더미들..
할말을 잃고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늘이 무척 파란 날이었습니다.
해일피해가 있던 날도 그랬다더군여.
그래서 까론비치에 있던 분 이야기로는 누군가 와서 얘기를 해줬을때만해도 별로 믿지도 않았고
눈으로 보기전엔 심각성을 몰랐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모아주시고 보내주신 옷가지들은 방콕에 두고 (라오스와 캄보디아등지로 가게될것입니다.)
라면10박스,장갑 7박스,마스크 2박스를 가지고 푸켓에 내려갔습니다.
sgslee2001님께서 보내주신 기부금은 마스크사는데 보태썼습니다.
(1급 마스크라 무척 비싸더군여. 영수증은 레게님께서 가지고계십니다. ^^;)
피피의 복구가 빠르게 진행된다고는 하나 제가 보기에 1년안에도 예전처럼 돌아가기란 어려울듯 보였습니다.
카바나 호텔의 재오픈 날짜가 11월1일이라고 합니다.
부디 그때엔 예전의 피피섬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곳에 계신 sfp 여러분들께 감동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세여.
아쿠아의 찰리님께서 카오락에 행사를 진행하러 들어가신다하여 운좋게 들어가볼수있었습니다.
썬라이즈의 '죠이'님께서 직접 운전해주셨습니다. 두분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카오락엔 개인적으로 들어가기가 힘들어보이더군여.
카오락의 학교와 마을로 들어가는 길 곳곳에 피해를 당한 리조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카오락 르 메르디앙 로비입니다. 너무 멋져서 압도되었었다는...--;;

2층의 로비에서 바라봤을때 많은 피해는 입은것같지 않아서 고개를 살짝 갸우뚱..

하지만 다른곳으로 이동해 1층을 바라보니 피해가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다행히 이곳은 사망자가 한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1층에 있는 가게들의 모습입니다.

1층에 있는 방의 모습입니다. 베란다가 해일에 통채로 뜯겨나갔습니다.

르 메르디앙의 입구입니다.
해일로 인해 주변이 온통 뻘처럼 변해있고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피해규모가 훨씬 컸습니다.



카오락의 소피텔입니다.
이곳은 외부인들에게 공개하지않아서 겉에서만 보고 돌아와야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바다까지의 모든 방들이 이층까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곳에서만 4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카오락 프린세스의 모습입니다. 복구는 전혀하지 않은듯 피해당시의 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찰리님의 행사장소인 '무 반 남 캥'(기억이 맞다면..--;) 의 학교로 찾아갔습니다.

마침 하교시간인듯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려 버스에 타고있습니다.



교실안을 들여다봤다가..뜨악~ 하고 놀랬습니다.
알고보니 다른 곳의 학교건물 자체가 모두 쓸려가버리는 바람에
그 학교의 학생들이 모두 이곳에 와서 수업을 받는다 하더군여.
수업일수가 모자라면 안되기에 정부에서 모두 등교시키라는 방침이 내려와 어쩔수없이 등교하는듯했습니다.
'바다'라는 단어만 들어도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이 있을정도로 상처는 모두에게 깊어보였습니다.

또 다른 학교의 모습입니다.

역시 교실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이렇더군여. 야외교실이 아닙니다...

다른곳에 위치한 교실안입니다.

교실마다 저런 수많은 물통들과 구호물품을 볼수있었습니다.

야외교실입니다.
전의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늘어나서 저런식(저건 임시교실이 아닌듯..)의 야외교실을 임시로 지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잔디가 심어져있기는 하지만 해일피해로 군데군데만 남아있을뿐이며 노랗게 죽어가고있었습니다.
바다물의 영향인듯 보였습니다.
피피섬의 나무들도 바다에 잠겼던 것들은 노랗게 죽어가더군여. 안타까웠습니다.



카오락의 마을모습입니다....

배가 마을중간에 올라와있더군여.

한국 적십자에서 봉사를 다녀가신 모양이었습니다. 현재는 안계신듯..


시밀란으로 가는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까론 비치는 낮에..빠통비치는 그 후에 가게되서 빠통비치의 낮의 모습은 찍어올수가 없었습니다.

까론 비치의 모습입니다.
눈부신 태양과 파란 하늘..그보다 파란 바다..
조금은 어이가 없었습니다...정말로 10년전의 까론비치를 보는듯하더군여.
파라솔과 비치체어가 하나도 없어서인지 더욱 깨끗해보였습니다.
그러나 레게님께 들은 말로는 그 다음날 파라솔과 비치체어가 다시 놓여졌다고 합니다. -_-;;

빠통비치입니다. 우기때도 사람들이 많았던것을 생각해보면 무척 한산합니다.
어두워질무렵이라서 바다빛은 알수없었습니다.

방라로드의 오션몰입니다. 방라로드 자체가 거의 피해를 입지않은듯 보였습니다.
지하의 슈퍼나 1층의 수언미수끼등 모두 정상영업을 하고있어서 오션몰만으로는 피해가 있었다는걸 알기힘들더군여.

방라로드입니다. 양옆의 가게들은 모두 영업을 하는데 중간중간 저렇게 문을 닫거나 피해입은 모습을 보이는 가게들.. 이상하다싶어서 둘러봤더니 피해를 입은 곳은 모두 보석상들이었습니다.충격이더군여..
벌받을겁니다~!!!!!!!!!!

빠통비치의 중간에 놓여진 바나나 나이트입니다. 뭔가 허전하다..했더니 담벼락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영업은 합니다만 사람은 거의 없어보였습니다. 입장료도 안받는다 하더군여.

바나나앞에서 방라로드쪽을 바라봤을때입니다. 사람들은 간간히만 지나다닙니다.

바나나에서 맥도날드쪽을 바라봤을때입니다. 바나나옆의 큰 레스토랑은 부분적으로만 오픈해놓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기억나지않지만 항상 사람이 많고 제가 좋아하던 곳이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방라로드와 바나나중간에 놓여진 트로피카 방갈로..
위치도 좋고 싸고 시설도 그럭저럭 괜찮아 갈때마다 찾았던곳이었습니다.
바나나까지 걸어갔는데도 찾을수가 없어 되돌아가다가 입구와 식당이 모두 공터로 변해있는걸 발견하곤
어찌나 황당하던지..멀리 로비의 불빛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다음날 공항가는 버스안에서 빠통비치 끝자락을 찍을수있었습니다.
빠통비치 노보텔쪽의 바다입니다.
현지에서 보고 들은 얘기는 한국에서 생각하고 들었던것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해서 도착해서 조금 당황했더라죠.
큰 도움은 못되었지만 전해드린 물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함께 동행해주신 레게님, 짐을 쉐어해주고 아무소리없이 도와준 도꾸리님, 편의를 너무나 많이 봐주신 썬라이즈 죠이님과
바줌의 제리님과 동대문의 재석아빠님, 카루소님,개성님, 많은 물품 보내주시고 지원금 쏘아주신 조형진님,꼬앵뜨루님,
좋은님,sglee2001님, 레게님께 물건 보내주신 님들(죄송해여. 제가 몰라서여..ㅠ.ㅜ) 응원해주신 태사랑의 모든 님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주신 하늘소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수있었던 걸음이었습니다.
피피섬의 동영상을 찍은것도 있는데 이것은 정리가 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song by "Beau_Sunita"___Tah_tur_prom_chun_kor_p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