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라오스 방비엥 봉사활동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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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라오스 방비엥 봉사활동 후기입니다^^*

앙텅 4 2512
안녕하세요? 앙텅입니다^^*
2013년 1월 쌍클라부리 봉사 후기에 이어 라오스 방비엥 행사에 대해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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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방비엥 >
일정 : 2013년 1월6일-8일
참여자: 앙텅, 라오스 그린님, 여진님, 여준이과 어머님, 조수진님과 부모님(2분),
풀잎염소님, 염님
수입: 쌍클라부리 행사비 잔액 (약 15만 7천원), 앙텅 270불, 풀잎염소 3000밧,
혜은 1000밧, 참여가구 각 10-20불, 라오스 그린님 기타 금액
지출: 과자류, 두유, 비누, 식용유, 비닐, 공책, 볼펜 등 약 70만원(250명 분)
 

2013년 1월 5일-6일 (방콕-비엔티엔)
4일 밤에 쌍클라부리에서 방콕 도착하니 어느덧 9시가 훌쩍 넘어 10시 가까이 되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ㅋ 컨디션이 금방 복구 안될 것 같아 좀 쉬고 라오스로 넘어가야지 했으나 라오스 그린님과 통화하다 라오스에 와서 쉬라는 유혹(?)에 ‘그래, 움직일 때 움직이자.’하며 바로 다음날 라오스 밤버스 티켓을 샀다.
5일 오후 방콕
쌍클라부리 행사를 같이 했던 혜은이가 라오스에 가서 아이들 과자 사는데 보태라며 1000밧을 준다. 감동의 물결이~~^^ 어린친구가 마음 씀씀이 기특하다.
저녁에 아이들에게 줄 옷가방을 챙겨 다시 이동~ 픽업하러 온 여행사 직원은 자주 보는 내가 익숙한지 아는 척하며 반갑게 인사한다. 고맙게도 이젠 아예 짐 때문에 차를 파아팃 길까지 불러준다(지난번 행사때부터 ^^)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체크인하고 거기서 여진이라는 라오스 여행자(동생)를 만나게된다. 인사겸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들고 있던 짐가방 얘기가 나와서 헌옷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려고 한다고 하니 너무도 반기며 자기도 이번에 같이 참여하면 안되겠냐고 묻는다. 당연히 되지~~^^* 반갑게 함께 봉사 할 동생을 만났다. 알고보니 여진이는 봉사활동 하고 싶어서 캄보디아로 넘어갔는데 개별 여행자는 안받는다고해서 여행 루트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여튼 버스까지, 또 국경까지 무거운 옷가방을 함께 들어주어 너무도 고마웠다. 역쉬~~인복이 난 많은가 보다^^*
 

6일 라오스 비엔티엔
아침에 태국 국경을 넘어 라오스 비엔티엔 국경까지 도착~ 역시 장거리는 이젠 좀 지친다. 새 버스라 좋아라했지만 그 강력한 에어컨 때문에 밤새 잠을 못자고(모포를 안줬다!!^^;) 가방속 수건이며 옷가지를 겹겹이 입고 나서야 새벽 무렵 30분 정도 잠을 잤다.아~~피곤...뒷좌석에 앉았던 여진이도 나처럼 추워서 새벽에야 좀 잤다고 한다. ‘담부턴 두툼한 옷을 꼭 칭칭 감고 자야쥐~’하며 국경을 가니 라오스 그린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여진이와는 방비엥에서 만나기로 하고 난 비엔티엔으로 고고~
아~~~반가운 소식이다. 지난번 쌍클라부리 행사에 못왔다고 미안해 한 풀잎염소가 라오스 행사에 참여하겠다며 비행기로 오늘 저녁에 날라온단다. 정말이지 매번 고마운 동생이다.^^* 내일 같이 움직이기로 하고 도착하면 국경을 마중나가기로 했다.
그날은 그린님과 앞으로 일정도 얘기하고 라오스 근황도 들으며 하루를 보냈다.
그러는 도중 오후에 여스님이 유치원을 운영하신다는 곳을 방문했다. 정확히 어떤 단체였는지 까먹었지만 제법 큰 봉사 단체로 라오스에 학교도 짓고 페인트 칠하기, 화장실 만들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였다. 그야말로 전문 봉사 단체라고나 할까? 인자한 인상의 여스님에게 차도 얻어 마시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에 대해 얘기도 듣고... 다시 한번 여러 곳에서 남을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였다.
풀잎염소가 올 시간 맞춰 국경으로 마중갔다. 벌써 염소는 도착해 있었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마무리 짓고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7일 라오스 (비엔티엔- 방비엥)
오늘은 방비엥으로 출발하는 날~ 여유있게 일어나서 라오스 그린님과 함께 식사 마치고 풀잎염소 만나서 출발~~
가다가 두둑히(?) 환전하고 ...도매상에게 들려 행사 때 쓸 물건을 사기로 했는데...
아~~~ 정말 나의 인내심의 끝을 맛본 시간이였다. 주인아주머니께서 어디 가셔서 다른 분이 계셨는데 물건 하나 하나 흥정이 어찌나 힘들던지 ...물건 찾는데도 힘들고...여튼 거기서 아이들 줄 과자류, 캔디류, 두유, 비누, 식용유, 라면 등을 한가득 샀다. 나는 그 과정에서 지쳐서, 풀잎염소 말로는 ‘누나의 그런 표정은 처음 봤다며’에 알맞은 인상을 구기고 있었다. 덥고 배고프고 물건 흥정하고 물건 찾고 세고,,,거기서 2시간 30분은 소요한 듯,,,계산서 한 장 쓰는데도 30분이 넘게 걸린다. 정말이지,,,다행히 원래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그나마 추가로 샀던 물건들은 조금이나마 빠르게 아까보다는 좀 더 깎아서 싸게 구입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짐을 뒤에 가득 실고 나니 아이들에게 많이 나눠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다시 기분이 업!^^* 그래도 넘 배고파서 가다가 라오스 그린님의 개업을 앞둔 휴게소에서 내려 밥을 먹었다. 저번에 그곳을 봤을 때보다 완성은 거의 된 상태였다. 한국 같았음 벌써~예전에 공사 마치고 벌써 개업하셨겠지만 말이다. 뭐 라오스는 라오스니깐...
식사 준비중에 지나가는 풀잎염소의 아는 형과 친구 분을 만났다. 참 길이 하나이다보니 이런 경우도 생기네^^ 알고보니 두 분도 내일 봉사하는데 참여하신다며 늦게나마 출발하신거였다. 우리가 물건 사는데 오래 걸려서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다 하늘의 뜻인가(??)
여튼 우리는 라오스 그린님의 요리 솜씨는 날로 훌륭해지는 것에 감탄하며 맛나게 밥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
어두워져서야 방비엥도착. 서늘한 날씨가 태국보다 위쪽으로 온 것이 실감 난다. 블루 게스트에 도착하여 인사 나누고 하는 동안 여진이를 만났다. 이산가족 만난 양 반갑게 만나 인사하고 집풀고 내일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자유시간~
 

8일 라오스 (방비엥)
드뎌 오늘은 봉사일!!!^^*
늦지 않게 블루 게스트하우스에 갔다. 라오스 그린님, 나, 풀잎염소, 여진이 그 외 여행하시던 분들이 함께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꽃미남 여준이와 미모의 어머니, 단아한 매력의 수진님과 어머님 아버님, 간만에 라오스에 오신 염님 이렇게 10명~원래 함께 하려던 풀잎염소과 아는 형과 친구분은 갑자기 일이 생기셔서 비엔티엔으로 다시 가셨다.
10시 출발하려고 했으나 ...어라,,,차 타이어가 펑크가 나있다^^; 어제도 바람이 빠져서 휴게소에서 바람 넣었는데,,,어쩔수없이 타이어 빼고 맡기러 가고 다시 끼우고 그러다 보니 한시간이 뚝닥~ 다시 재정비하고 짐을 위로 라오스 식으로 실고 10명을 차곡차곡 끼워 앉아 출발~~ 가는 길에 학용품(노트, 볼펜)도 구입 각 가정에서 10불에서 20불씩 지원해주셨고 나머지 부족한 금액은 라오스그린님이 충당해주셨다. 너무도 감사^^*
차에서는 간단히 라오스 그린님이 인사말을 하셨고 서로 간단히 인사나누고, 나는 좋은 생각 소개와 봉사일정에 대해 말씀 드렸다.
지난번에 갔던 곳을 유이 폭포를 지난 몽족 마을과 학교였는데 이번 갈 곳은 반대편 블루라군 쪽에서 한 참 더 들어가야하는 마을이였다. 예전엔 이 마을로 가는 다리가 없어 차가 들어가지 못했는데 몇 달전에 다리를 놓아 차가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몽족마을을 돕고 계셨던 라오스 그린님에게 그 마을 라이방(이장님)분이 연락하셨다고 한다. 처음 가는 마을이라 더욱 설레였고 가는 길이 너무 예쁘고 평화로웠다.
요리조리 가는 길이 계속 되었고 1시간 정도 들어가니 그 마을이 나왔다. 다행히 건기라서 길이 좋았지만 여기도 우기에는 다니기가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우리를 학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 어르신들도 모두 나와 학교 근처에 계셨다.
이 마을에 외국인들이 온 곳은 처음이라니 참 기분이 묘했다^^*
수줍게 혹은 호기심 가득 찬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하던 아이들과 어르신들~
일단 교실 앞 통로에 책상을 쭈욱 놓고 각자 맡은 물품을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반별로 한 줄로 서서 오면 나눠주기로 했다. 봉투-과자류- 캔디류-음료-학용품 등순으로 아이들에게 인사하며 나눠주는데 어찌나 표정들이 순수하고 귀엽던지^^ 나이어린 반은 수줍게~ 고학년 아이들은 의젓하게~^^*
그렇게 길게 늘어 선 줄이 어느덧 줄어들고 각 자 교실로 들어갔고 동네 어르신들께서 다시 그 줄을 이으셨다. 나머지 분들에게 밖은 맡기고, 아이들이 있는 교실로 나와 풀잎염소는 옮겨 풍선아트를 시작했다. 그런데...아뿔싸! 펌프가 고장이다!!!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힘껏 펌프질해야 겨우 풍선에 공기가 들어간다. 이런...정말 난감하고 미안했지만 풀잎염소에게 그 교실은 맡기고 난 좀 더 큰 아이들이 있는 교실로 가서 캔다마를 같이 만들었다. 그 반에 아주 똘똘한 여학생이 내 시범을 보고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설명한다. 다들 그렇게 재미있게 만들고는 각자 완성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오호~~ 태국보다 놀이감이 더 없는 라오스인지 자신이 만든 장난감을 더욱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밖에서 물품 나눠주는 일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무렵, 국경에서부터 끌고 온 옷을 각반에 나눠주었다. 저번에 기증 받았던 ‘아~대한민국’이 써져있던 빨간 응원 티는 고학년 반에 단체 티로 주었다. 나머지는 한 벌 씩 돌아가게 주려고 했지만 인원이 많아 다는 못주었다. 다음에 좀 더 챙겨오면 좋을텐데...그러나 역시 국경까지 옮기는 것은 혼자 힘으로 역부족이다. 다음에는 미리 가시는 분들이 있으면 조금씩이라도 옮겨달라고 부탁을 드려봐야겠다.
여튼 여기서도 한국 옷은 역쉬 인기 최고다! 다른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요즘에는 가난한 곳이라도 헌옷이라면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곳도 많다고 한다. 다행히 쌍클라부리나 이곳은 아직도 헌옷(말이 헌옷이지 새옷 수준이다)이 인기라 항상 나눠줄 때 보람차다^^*
그렇게 부족하지만 남김없이 드리고 행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다들 힘드셨는지 얼굴이 상기되어 있으셨지만 얼굴 표정만큼은 너무도 즐거워 보이셨다. 아마도 나와 같은 심정이시겠지^^*
고맙게도 일정을 마치니 동네 분들께서 점심을 준비해 주신다. 이장님 댁으로 가서 원을 그리며 둘러앉아 어르신들의 인사말도 듣고 서로 말은 안통해도 공통 언어인 바디 랭기쥐를 사용하며 웃고 감사의 마음을 서로 나누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 마을 분들이 우리의 손목에 건강과 행운은 빌어주시며 끈을 매주셨는데 와~~한 두 분이 아닌 나중에 세어보니 무려 60분이 넘게 매어주셨다. 몇 년 받을 행운을 왠지 한 번에 듬뿍 받은 느낌이랄까?^^* 주시는 음식(와우~~닭백숙을 해주셨다)과 비어 라오(라오라오도 함께^^*) 한잔 하면서 그렇게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아쉬운 인사를 드리며 우린 마을을 떠났다.(헤헤~준비해주신 마음에 약간이나마 보답해 드리려 점심식사비는 성의껏 드렸다^^) 오늘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는 나에게 그분들은 오히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줬다며 반대로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해주신다. ‘나눔으로써 참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도 순수해 보이는 마을 아이들의 미소, 한 명 한 명에게 정겹게 인사해주시는 마을 어르신들, 함께 애써준 여행자 분들 모두들 너무도 고맙고 즐거운 하루였다.
아...행복해^^*
 

4 Comments
2013.02.20 16:27  
봉사하느라 힘들었을텐데............아마도 후기 쓰기가 더 힘들지??......수고 많았어.
aRun 2013.02.21 14:05  
다음엔 참여할 수 있을까-  다음엔.. 다음엔.. 다음엔..
그림의 떡처럼 보기만 했는데 한국에 있을 땐 그렇다쳐도
태국에 와 있으면서도 참 어렵습니다.
어렵다 생각해서 어려운건지도 모르겠지만.. 후기 보며 또 언제일지 모를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앙텅 2013.02.24 01:57  
aRun님~ 언젠가는 함께 할 날이 오겠죠^^* 기회 되시면 꼭 같이 가요~~
죤오랍~항상 후기 쓰느라 고생하셨네 ㅎㅎ이때 못올리면 아예 못 올릴것 같아서 나름 얼른 올린거 ㅎㅎ
JASON` 2013.02.26 16:16  
봉사 뿐만이 아니라
장문의 후기까지. . .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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