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사단 보충중대 통신원....
안녕하세요~ 8사단 보충중대 이병 이개성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좋은생각 요원이었으나, 소속을 바꾼지 넉달이 더 지났습니다...
그동안 좋은생각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많은 발전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군에서 제가 하는 일이(군대얘깁니다 ㅋㅋㅋ) 육군훈련소나 기타 주특기교육을 받은 신병중에 8사단으로 자대를 배정받아 전입오는 신병들에게 2박3일동안 사단에 대한 교육과 정신교육, 그리고 부대 적응교육을 담당하는 훈육분대장입니다...흔히 말하는 조교입니다...그렇다고 육군훈련소의 소름끼치는 빨간모자아저씨는 아닙니다...ㅋㅋ
이런 역할이 주워지다보니 자연히 여러 신병들과 얘기할 기회가 많습니다... 부대에서 중대장님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보니 신병들과의 상담은 전적으로 제가 맡아서 합니다... 군대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군대에 오기까지 다양한 사연을 갖고 오는 신병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몇일전 일입니다...
신병 개별면담 시간에 입대동기를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공부하다가 남들 가니까 나도 간다는 식... 맨날 집에서 놀다가 엄마가 몰래 입영신청해서 왔다는... 밖에서 열심히 일하다 영장나와서 왔다는... 맨날 PC방에서 오락만 하다가 지겨워 왔다는... 등의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한 친구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분식집을 운영하시어 생계를 꾸리고 있는 집입니다. 재수를 하여 서울의 H(ㅎㅇㄷㅎㄱ)대학교에 합격을 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에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그리고 고3이던 여동생은 공부를 열심히하여 서울의 Y(ㅇㅅㄷㅎㄱ)대학교 법학과에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통지를 받고 얼마 되지않아 가게에 딸린 단칸방에서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하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 집안형편에 두 사람이나 대학에 보낼 수는 없으니 오빠가 장남이고 남자니까 오빠를 대학에 보내자 했고, 착한 동생을 그렇게 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동생은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xx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나왔답니다) L전자 서비스센타에 경리사원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이 신병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 달여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동생을 끌고나와 신촌으로 갔습니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옷도 여러벌 사줬답니다... 그리고 신촌의 한 대학교 정문에서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여기가 다음달 부터 네가 다닐 학교다. 오빠가 받은 등록금으로 네 등록금 냈으니까 걱정 말고 학교 다녀라, 그리고 오빤 이틀뒤에 입대한다. 나는 군대 다녀와서 대학에 다니면 되자나" 두 남매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답니다... 그 친구는 어머니께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1월 초 입대하여 논산에서 신병교육훈련을 받고 8사단으로 배정받아 몇일 전 제가있는 8사단 보충중대를 거쳐 보병연대의 통신병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안스러움이 교차되어 저도 한동안 울었습니다... 눈물이 안나면 감정이 마른거겠죠... 이 친구는 반드시 군 생활 잘 하리라 믿습니다...
좋은생각도 이 친구처럼 동남아 여러 곳에서 훈훈한 정을 나누어주는 모임으로 거듭 발전하길 기원하며 597일뒤면 저도 좋은생각 요원으로 복귀합니다...ㅋㅋㅋ
모두들 건강하세요~~
손가락 수술부위가 이상하여 검진받으러 1박2일 휴가 나와서 잠시 이모네 집에 들러 이 글을 씁니다... 헤헤헤
얼마전까지만해도 좋은생각 요원이었으나, 소속을 바꾼지 넉달이 더 지났습니다...
그동안 좋은생각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많은 발전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군에서 제가 하는 일이(군대얘깁니다 ㅋㅋㅋ) 육군훈련소나 기타 주특기교육을 받은 신병중에 8사단으로 자대를 배정받아 전입오는 신병들에게 2박3일동안 사단에 대한 교육과 정신교육, 그리고 부대 적응교육을 담당하는 훈육분대장입니다...흔히 말하는 조교입니다...그렇다고 육군훈련소의 소름끼치는 빨간모자아저씨는 아닙니다...ㅋㅋ
이런 역할이 주워지다보니 자연히 여러 신병들과 얘기할 기회가 많습니다... 부대에서 중대장님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보니 신병들과의 상담은 전적으로 제가 맡아서 합니다... 군대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군대에 오기까지 다양한 사연을 갖고 오는 신병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몇일전 일입니다...
신병 개별면담 시간에 입대동기를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공부하다가 남들 가니까 나도 간다는 식... 맨날 집에서 놀다가 엄마가 몰래 입영신청해서 왔다는... 밖에서 열심히 일하다 영장나와서 왔다는... 맨날 PC방에서 오락만 하다가 지겨워 왔다는... 등의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한 친구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분식집을 운영하시어 생계를 꾸리고 있는 집입니다. 재수를 하여 서울의 H(ㅎㅇㄷㅎㄱ)대학교에 합격을 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에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그리고 고3이던 여동생은 공부를 열심히하여 서울의 Y(ㅇㅅㄷㅎㄱ)대학교 법학과에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통지를 받고 얼마 되지않아 가게에 딸린 단칸방에서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하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 집안형편에 두 사람이나 대학에 보낼 수는 없으니 오빠가 장남이고 남자니까 오빠를 대학에 보내자 했고, 착한 동생을 그렇게 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동생은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xx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나왔답니다) L전자 서비스센타에 경리사원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이 신병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 달여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동생을 끌고나와 신촌으로 갔습니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옷도 여러벌 사줬답니다... 그리고 신촌의 한 대학교 정문에서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여기가 다음달 부터 네가 다닐 학교다. 오빠가 받은 등록금으로 네 등록금 냈으니까 걱정 말고 학교 다녀라, 그리고 오빤 이틀뒤에 입대한다. 나는 군대 다녀와서 대학에 다니면 되자나" 두 남매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답니다... 그 친구는 어머니께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1월 초 입대하여 논산에서 신병교육훈련을 받고 8사단으로 배정받아 몇일 전 제가있는 8사단 보충중대를 거쳐 보병연대의 통신병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안스러움이 교차되어 저도 한동안 울었습니다... 눈물이 안나면 감정이 마른거겠죠... 이 친구는 반드시 군 생활 잘 하리라 믿습니다...
좋은생각도 이 친구처럼 동남아 여러 곳에서 훈훈한 정을 나누어주는 모임으로 거듭 발전하길 기원하며 597일뒤면 저도 좋은생각 요원으로 복귀합니다...ㅋㅋㅋ
모두들 건강하세요~~
손가락 수술부위가 이상하여 검진받으러 1박2일 휴가 나와서 잠시 이모네 집에 들러 이 글을 씁니다...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