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1월쌍클라부리의 늦은 행사보고입니당~^^:
안녕하세요~ 앙텅입니다^^*
어느덧 완연한 봄이 시작되었네요.
다들 건강하시죠?
이번 행사보고도 늦은 감이 있지만(제가 원래 글재주가 없을 뿐만 아니라 게을러서요 에구구..ㅠㅠ)
늦게나마 지난 쌍클라부리 행사보고(2006년 1월 5일-7일)를 하겠습니다.
이미 Ellis 님이 대략적인 내용은 모두 올려주셨기 때문에...
전 이번 행사의 행사비 내용과 배경에 대해 적어보도록 할께요.
(쓰다보니 서두가 좀 길어졌어요ㅠㅠ 그래도 두서없는 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세요~^^;)
이번 쌍클라부리 행사는 지난여름 행사 이후 저로서는 두 번째의 행사였어요.
지난번에는 한국에서 미리 연락주신 심상천님과 최티님 나중에 방콕에서 합류한 삼계탕님 등 막강파워의 팀원들과 함께 하여 행사도 무지 순조롭게 되었던 것에 비해 ...
이번 행사는 초기부터 저로서는 난감한 일들뿐이었죠^^;
이유를 들자면 ...일단 치앙라이 팀이 바로 전에 행사를 치뤘기 때문에 방콕에 있는 모든 물품 등을 다 소비한 상태여서 일단은 물건을 모으는 것부터 문제였어요.
그 문제는 다행히 저희 학교 선생님들과 전교 학생들이 도와주어서 상당히 많은 양의 의류와 장남감등을 수거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동료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신발 도매업체 사장님의 도움으로 신발 재고품도 많이 받아와서 저희 집은 많은 물건들로 가득 찼죠.^^
그러나 또 다른 문제는 역시나 ...이 많은 물건을 어떻게 방콕까지 운반하느냐는 것이었죠. 좋은 생각 게시판이나 함께 합시다 등의 게시판에 물건만이라도 운반해주실 분들과 같이 봉사 활동 하실 분들을 구해봤지만 연락이 생각보다 적었고 짐을 운반해주신다는 분들의 몇 건의 전화의 성과라고는 ...어떤 분은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전화주신 당일 오후에 출발하시기에) 물건을 전달해드리지 못했고 몇 분은 초행이시라 짐 운반을 부담스러워하셔서 그냥 마음만 함께 했구요...(그래도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당!^^)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은 인천에 사시는 박용진님이 저에게 연락 주셔서 제가 댁까지 의류 한 상자 가져다 드렸고 용진님께서 무사히 방콕까지 운반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통해 용진님~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집에 모아진 많은 물품에 비해 방콕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양이 너무나 적게 느껴져 심적으로 초조하고 안타깝더라구요.
다행히 함께 봉사 활동 도움을 주신다는 소님이 계셔서 그나마 용기를 얻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또한 방콕에 계신 마일즈님 댁에 많은 의류 등이 모아져 있다는 희소식을 접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물량은 다음 행사 때 가지고 가기로 하고 의류 두 상자는 제가 출국하면서 들고 갔습니다. (그동안 집 운반 때문에 바쁘신데 너무 잦은 상담 전화로 바삐 일하시는 카루소님께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그리고 감사!!..^^*)
제가 방콕에 도착한 1월 1일 날 미리 와 계셨던 소님 만나 행사에 대해 상의하고
며칠 후 따오에서 올라오신 마일즈님과도 만나 짐에 대한 상의를 드린 후 너무나도 고맙게 다음날 마일즈님이 직접 그동안 모아둔 의류 등을 집에서 카오산까지 옮겨주셨습니다. 무척이나 무거우셨을 텐데 ...이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물건은 어느 정도 모아졌고 남은 것은 ...
방콕에서 상클라부리까지의 운반이였습니다.
일단 저와 소님은 원래 갈 예정이였지만 2명만으로는 짐을 모두 운반하기에는 조금 양이 많아 버거운 상황이였죠.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맞더라구요.^^
방콕에서 행사계획을 세우는 동안 람보님을 만나게 되어 도움을 요청했고 기꺼이 수락하셨습니다. 또한 마일즈님도 친구분이 방콕오시는 바람에 행사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다행히 날짜를 잘 맞추어 함께 동행해주시기로 하셨고 또한 우연히 마일즈님에게 길을 물어보다가 인연이 된 너무나도 어여쁜 두 분 Ellis님 과 P-cat(여진) 님 또한 소중한 이번 팀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정말 고민 많았는데 한번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였죠^^ 나중엔 람보님은 비자문제로 함께 행사를 못하셨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셨습니다. 그렇게 멤버가 결성 된 후 저희들은 사전 계획을 세운 후 1월 6일 쌍클라부리로 출발하였습니다.
짐은 한인업소 동대문에 미리 맡겨 놓은 상태여서 마일즈님이 가져오신 짐들과 함께 분리하여 꾸리고 소님과 동대문 사장님이 출발 당일 아침부터 땀 흘리시며 열심히 짐을 택시로 옮겨주셨습니다. 나머지 세 분은 남부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그곳에 도착하여 만나 같이 버스에 짐실고 출발하였죠. 이번에도 역시나 짐이 많다고 짐값을 100밧 받더라구요.^^;
그렇게 깐짜나 부리로 출발 !
가는 도중에 태사랑을 통해 알게 된 태국 동생 깽과도 미리 연락해서 미리 맡겨둔 짐 두 상자를 깐짜나부리에서 만나 받기로 하였고 물론 그 전에 상클라부리의 행사를 전적으로 맡아 도와주시는 데이지 할머니께도 연락드려 저희들이 간다고 말씀드렸구요.
꽤 오랜만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년만에 들은 저의 목소리를 데이지 할머니는 잊지 않으시고 단번에 기억하시더라구^^
실은 이번 행사의 의미중 하나가 데이지 할머니께는 죄송하지만 ...
쌍클라부리 지역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야 하는가 아니면 중단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사차원이기도 했어요. 지난 여름 행사 때 비로 인해 난민촌가지 못가고 인근 학교와 인근 마을을 도와줬을 때 느낀 바로는 그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는 어려운 형편이 아니였기에 이번에도 난민촌을 못 들어갈 경우에는 상클라부리 행사를 중단 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였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다행히 이번에는 건기라서 길이 좋아서(그래도 꽤 험난하더라구요 ^^;) 미얀마로 가는 국경 근처 난민촌을 방문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그렇게 방콕에서 출발하여 약 두시간이 좀 지난 후에 도착한 깐자나부리 터미널에서 바로 상클라부리 행 버스(미니 밴이 아닌 버스) 티켓을 사고 출발하기 전 나머지 시간동안 점심식사!
거의 버스 출발시간에 다되어 도착한 깽과 만나 인사!
그런데 뜻밖에 혼자 온 것이 아니라 깽 아버님과 고모님 두 분이 함께 오셔서 반갑게 인사드리고 짐(맡긴)을 옮기려하는데 감사하게도 쌍클라부리까지 차로 옮겨 주신다고 하셔서 염치불구하고 제가 그 쪽 차를 타고 나머지 네 분은 버스로 각각 쌍클라부리로 출발하였습니다. 약 4시간 30분 후인 저녁 무렵 쌍클라부리에 도착하여 헤어 스타일이 짧게 변하신 데이지 할머니와 반갑게 오랜만의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잇는동안 나머지 네 분이 도착하여 다같이 할머니께서 예약해주신 숙소로 이동~
지난번엔 차가 없어서 짐과 사람이 여러 번 오토바이 택시를 타야 했지만 이번엔 고맙게도깽의 차가 있어 짐도 사람도 함께 한번에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
더욱더 고마웠던 것은 깽의 가족들도 다음날 행사에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차로 짐을 옮겨주시겠다고 했을 의 고마움이란!!
일단 내일 짐 운반 할 수 있는 차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
갑자기 한국인 태국인 혼합된 대식구가 된 팀원들의 방 배정을 하고 나니 어느덧 깜깜한 저녁!
저녁 식사 전에 미리 가게에 들려 난민촌에 가져다줄 쌀을 고르고(지난번보다 한 봉지 당 10밧 올랐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줄 과자 사탕 등을 골라 짐을 싸두고 ...
어느새 배고파진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시장 쪽으로 이동하였죠.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놓고 맛나게 먹으며 다음날 일정도 상의하고...즐겁게 이야기 나누다가 다음날을 위해 일찍 숙소로 ~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행운은 마일즈님을 통해 연락주신 태사랑 꼬따오 다이빙의 OCEAN SOUNDS에서 행사에 도움이 되라고 차량유지비 2000밧을 지원해주기로 하신거예요.
(제가 따로 연락을 드려서 감사의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마일즈님~ 대신 전해주세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맡겨둔 짐과 쌀을 차곡차곡 차로 실고 간단히 시장에서 아침먹고 국경으로 출발~
큰 트럭이 아니기에 앞에도 뒤에도 짐과 사람을 빼곡히 실고 고불고불 미얀마 국경까지 달려 갔죠. 가는 길이 험난하기도 하고 도로 곳곳에 움푹 파이거나 공사하는 곳이 많아 힘들기는 했지만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나 예술이었어요. 어디를 보아도 평화롭고 그림 같은 풍경~
그렇게 2시간 조금 안되게 달려 도착! 이미 데이지 할머니께서 난민촌 사람들에게 미리 연락하셔서 다들 모여 계셨어요. 저희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사람들은 마치 예전에 학예회 할 때의 아이들 무대 분장한 것처럼 많은 아이들이 예쁘게 차려 입고 얼굴에는 하얀 분가루로 단장을 한 모습이었죠. 어찌나 귀엽던지 ^^
일단 저희는 마을 분들에게 나눠드릴 짐을 풀어야 했죠.
대부분의 쌀과 의류 상자 과자 등의 짐들을 내리고 이곳에 오지 못한 고아원으로 의류 한 상자와 라면 몇 상자는 나중에 데이지 할머니 아드님께서 대신 고아원으로 전달해 주시기로 했어요.
할머니 말씀이 ...나눠주기 전에 이 마을 아이들이 저희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고 하며 지켜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일행은 모두 아이들을 보며 인사를 나누고 조금 있으니 예쁘게 단장한 아이들이 대열을 서더니 학교 선생님인 듯 보이는 분의 기타연주에 맞추어 노래와 무용을 깜찍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세상에 너무나도 귀엽고 앙증맞은 그들의 눈망울과 수줍은 미소 ^^
저희는 모두들 감동을 받았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름대로 모으기는 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필요한 양에 비해서는 충분하지도 않고 게다가 자주도 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저희를 환영하는 이벤트라니....
오히려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가고 얻어가는 저한테는 너무나도 벅찬 선물이였지요.
그렇게 몇 곡의 노래와 율동으로 저희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잡아버린 아이들의 공연은 저희 일행과 마을 분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끝났습니다.
그 후 일을 시작해야하는데 쌀을 받으러 일찍부터 나와 기다리신 어른들에게 우선 쌀을 지급하고 옷은 바자회 형식으로 의류 상자에서 의류를 꺼내어 우선은 너무도 지저분한 옷을 입은 아이들에게 새 옷으로 입혀주고 그 외의 옷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었어요.. 너도 나도 필요한 것들이기에 정신없이 행사는 이루어졌습니다. 그중에도 안쓰러웠던 것은 6형제의 고아들이였는데 그들의 부모가 없기에 다른 어른들에 밀려 쌀이나 과자 옷을 달라고 선뜻 나서지 못하고 기가 죽어 쳐다만 보고 있더라구요.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적당히 맞는 옷을 찾아 입혀주니 얼마나 좋아하던지...라면도 몇 개 더 챙겨줬죠^^ 얼마 지나지 않자 물건들은 동이 나고 마을 분들과도 인사하고 전 어느 정도 행사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데이지 할머니와 상담을 했었습니다.
데이지 할머니께서는 두 번째 찾아온 저를 한시적으로 한번 왔다가 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 하셨는지 지난번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려운 마을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시고 자신의 활동도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다음에 올 때는 국경 근처 피난민들 마을과 몽족 소수민족 마을까지 방문했으면 하시고 저두 흔쾌히 다음엔 꼭 가기로 약속을 드렸습니다. 실은 그곳을 지금이라도 당장 가고 싶었지만 더 이상 나눠줄 물품이 없어서 다음에 좀 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물품도 나누기로 결심했어요. 또한 그곳 아이들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두 분께서는 만약 다음에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해 주신다면 자신들과 함께 필요한 물품을 같이 상의해서 구입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저도 실은 당장 학교에서 무엇이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에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연필이나 노트 정도만 챙겨 갔었는데 그렇게 소모품보다는 학생 전체에게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는 것에 공감하였습니다.
다음 확실히 정해진 스케줄은 아니지만 다음의 행사가 있을 때는 좀 더 많은 준비와 행사활동기간도 좀 더 여유를 두어 활동하기로 마음을 먹으며 ...
그렇게 아쉽게나마 행사를 마친 후 저희는 국경지대에 가서 구경도 하고 금요장도 같이 보고 그렇게 일정을 마감한 후 다시 쌍클라부리 마을로 향했습니다.
앞으로의 다음 행사계획으로 마음이 복잡해진 저와 예전 우리나라 어려웠던 시절을 다시한번 생각했다고 하신 소님...쌍클라부리에는 처음 오시지만 항상 봉사활동을 하시는 마일즈님...마을아이들과 너무도 잘 어울려 아이들과 같은 미소를 지으신 Ellis님과 P-cat님 그리고 이번 일을 함께 내일처럼 도와주신 깽과 그 식구들...데이지 할머님과 식구들...
저희는 그렇게 짧고 아쉽게 끝냈지만 잊지 못할 의미있는 시간을 서로 보냈답니다.
그 후 저희 일행은 데이지 할머니께 인사를 나누고 깽의 집인 수판부리로 이동하여 밤에 도착해서 너무도 황송한 저녁을 대접받으며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로 우텅으로 이동하여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버스시간이 촉박해 인사도 깽의 가족에게 제대로 못해서 아쉬웠지만 ...
다들 이번 일행들과 행사 뒷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각자의 일정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저희들도 헤어졌죠.
다들 팀장아닌 팀장으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 글을 통해 함께 해주신 저희 행사 팀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항상 마음은 더 많은 것을 전해 드리고 싶지만 제대로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고 저에게 많은 재능이 있었다면 이용봉사나 의료 봉사같은 실질적인 큰 도움을 드렸을 텐데 하며 이것두 저것두 재주 없는 제가 한없이 미워지기도 하네요. ^^;
다음에는 좀 더 물질적인 것뿐만이 아닌 좀 더 성의가 보이는 활동을 계획하고 싶다는 바램이였습니다.(안되면 몸으로 때우는 일도 서슴치 않겠다는 크크..)
다음엔 아마도 이번 여름이 될 듯 한데 이번처럼 또 다시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럼 두서도 없는 길기만 한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복받으실거여요~~^^) ...
ps: 제가 여행일기를 아직 못 찾은 관계로 정확한 결산을 적지는 못하지만
대략 적어보면...
입 : 좋은생각 기금 10000밧+OCEAN SOUNDS 지원금 2000밧+지난번 남은 1200밧
출: 쌀 160*50, 과자류, 라면류 등 10000밧, 차 기름값 2000밧 기타비용 등 그 외 나머지는 행사 팀들과 회비를 걷어 부족한 부분의 교통비와 숙비, 식비 등(깽 가족의 비용 포함)을 지출하였습니다.
Panch의 Rao kong tong pen fan gun
어느덧 완연한 봄이 시작되었네요.
다들 건강하시죠?
이번 행사보고도 늦은 감이 있지만(제가 원래 글재주가 없을 뿐만 아니라 게을러서요 에구구..ㅠㅠ)
늦게나마 지난 쌍클라부리 행사보고(2006년 1월 5일-7일)를 하겠습니다.
이미 Ellis 님이 대략적인 내용은 모두 올려주셨기 때문에...
전 이번 행사의 행사비 내용과 배경에 대해 적어보도록 할께요.
(쓰다보니 서두가 좀 길어졌어요ㅠㅠ 그래도 두서없는 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세요~^^;)
이번 쌍클라부리 행사는 지난여름 행사 이후 저로서는 두 번째의 행사였어요.
지난번에는 한국에서 미리 연락주신 심상천님과 최티님 나중에 방콕에서 합류한 삼계탕님 등 막강파워의 팀원들과 함께 하여 행사도 무지 순조롭게 되었던 것에 비해 ...
이번 행사는 초기부터 저로서는 난감한 일들뿐이었죠^^;
이유를 들자면 ...일단 치앙라이 팀이 바로 전에 행사를 치뤘기 때문에 방콕에 있는 모든 물품 등을 다 소비한 상태여서 일단은 물건을 모으는 것부터 문제였어요.
그 문제는 다행히 저희 학교 선생님들과 전교 학생들이 도와주어서 상당히 많은 양의 의류와 장남감등을 수거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동료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신발 도매업체 사장님의 도움으로 신발 재고품도 많이 받아와서 저희 집은 많은 물건들로 가득 찼죠.^^
그러나 또 다른 문제는 역시나 ...이 많은 물건을 어떻게 방콕까지 운반하느냐는 것이었죠. 좋은 생각 게시판이나 함께 합시다 등의 게시판에 물건만이라도 운반해주실 분들과 같이 봉사 활동 하실 분들을 구해봤지만 연락이 생각보다 적었고 짐을 운반해주신다는 분들의 몇 건의 전화의 성과라고는 ...어떤 분은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전화주신 당일 오후에 출발하시기에) 물건을 전달해드리지 못했고 몇 분은 초행이시라 짐 운반을 부담스러워하셔서 그냥 마음만 함께 했구요...(그래도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당!^^)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은 인천에 사시는 박용진님이 저에게 연락 주셔서 제가 댁까지 의류 한 상자 가져다 드렸고 용진님께서 무사히 방콕까지 운반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통해 용진님~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집에 모아진 많은 물품에 비해 방콕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양이 너무나 적게 느껴져 심적으로 초조하고 안타깝더라구요.
다행히 함께 봉사 활동 도움을 주신다는 소님이 계셔서 그나마 용기를 얻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또한 방콕에 계신 마일즈님 댁에 많은 의류 등이 모아져 있다는 희소식을 접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물량은 다음 행사 때 가지고 가기로 하고 의류 두 상자는 제가 출국하면서 들고 갔습니다. (그동안 집 운반 때문에 바쁘신데 너무 잦은 상담 전화로 바삐 일하시는 카루소님께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그리고 감사!!..^^*)
제가 방콕에 도착한 1월 1일 날 미리 와 계셨던 소님 만나 행사에 대해 상의하고
며칠 후 따오에서 올라오신 마일즈님과도 만나 짐에 대한 상의를 드린 후 너무나도 고맙게 다음날 마일즈님이 직접 그동안 모아둔 의류 등을 집에서 카오산까지 옮겨주셨습니다. 무척이나 무거우셨을 텐데 ...이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물건은 어느 정도 모아졌고 남은 것은 ...
방콕에서 상클라부리까지의 운반이였습니다.
일단 저와 소님은 원래 갈 예정이였지만 2명만으로는 짐을 모두 운반하기에는 조금 양이 많아 버거운 상황이였죠.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맞더라구요.^^
방콕에서 행사계획을 세우는 동안 람보님을 만나게 되어 도움을 요청했고 기꺼이 수락하셨습니다. 또한 마일즈님도 친구분이 방콕오시는 바람에 행사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다행히 날짜를 잘 맞추어 함께 동행해주시기로 하셨고 또한 우연히 마일즈님에게 길을 물어보다가 인연이 된 너무나도 어여쁜 두 분 Ellis님 과 P-cat(여진) 님 또한 소중한 이번 팀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정말 고민 많았는데 한번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였죠^^ 나중엔 람보님은 비자문제로 함께 행사를 못하셨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셨습니다. 그렇게 멤버가 결성 된 후 저희들은 사전 계획을 세운 후 1월 6일 쌍클라부리로 출발하였습니다.
짐은 한인업소 동대문에 미리 맡겨 놓은 상태여서 마일즈님이 가져오신 짐들과 함께 분리하여 꾸리고 소님과 동대문 사장님이 출발 당일 아침부터 땀 흘리시며 열심히 짐을 택시로 옮겨주셨습니다. 나머지 세 분은 남부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그곳에 도착하여 만나 같이 버스에 짐실고 출발하였죠. 이번에도 역시나 짐이 많다고 짐값을 100밧 받더라구요.^^;
그렇게 깐짜나 부리로 출발 !
가는 도중에 태사랑을 통해 알게 된 태국 동생 깽과도 미리 연락해서 미리 맡겨둔 짐 두 상자를 깐짜나부리에서 만나 받기로 하였고 물론 그 전에 상클라부리의 행사를 전적으로 맡아 도와주시는 데이지 할머니께도 연락드려 저희들이 간다고 말씀드렸구요.
꽤 오랜만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년만에 들은 저의 목소리를 데이지 할머니는 잊지 않으시고 단번에 기억하시더라구^^
실은 이번 행사의 의미중 하나가 데이지 할머니께는 죄송하지만 ...
쌍클라부리 지역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야 하는가 아니면 중단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사차원이기도 했어요. 지난 여름 행사 때 비로 인해 난민촌가지 못가고 인근 학교와 인근 마을을 도와줬을 때 느낀 바로는 그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는 어려운 형편이 아니였기에 이번에도 난민촌을 못 들어갈 경우에는 상클라부리 행사를 중단 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였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다행히 이번에는 건기라서 길이 좋아서(그래도 꽤 험난하더라구요 ^^;) 미얀마로 가는 국경 근처 난민촌을 방문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그렇게 방콕에서 출발하여 약 두시간이 좀 지난 후에 도착한 깐자나부리 터미널에서 바로 상클라부리 행 버스(미니 밴이 아닌 버스) 티켓을 사고 출발하기 전 나머지 시간동안 점심식사!
거의 버스 출발시간에 다되어 도착한 깽과 만나 인사!
그런데 뜻밖에 혼자 온 것이 아니라 깽 아버님과 고모님 두 분이 함께 오셔서 반갑게 인사드리고 짐(맡긴)을 옮기려하는데 감사하게도 쌍클라부리까지 차로 옮겨 주신다고 하셔서 염치불구하고 제가 그 쪽 차를 타고 나머지 네 분은 버스로 각각 쌍클라부리로 출발하였습니다. 약 4시간 30분 후인 저녁 무렵 쌍클라부리에 도착하여 헤어 스타일이 짧게 변하신 데이지 할머니와 반갑게 오랜만의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잇는동안 나머지 네 분이 도착하여 다같이 할머니께서 예약해주신 숙소로 이동~
지난번엔 차가 없어서 짐과 사람이 여러 번 오토바이 택시를 타야 했지만 이번엔 고맙게도깽의 차가 있어 짐도 사람도 함께 한번에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
더욱더 고마웠던 것은 깽의 가족들도 다음날 행사에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차로 짐을 옮겨주시겠다고 했을 의 고마움이란!!
일단 내일 짐 운반 할 수 있는 차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
갑자기 한국인 태국인 혼합된 대식구가 된 팀원들의 방 배정을 하고 나니 어느덧 깜깜한 저녁!
저녁 식사 전에 미리 가게에 들려 난민촌에 가져다줄 쌀을 고르고(지난번보다 한 봉지 당 10밧 올랐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줄 과자 사탕 등을 골라 짐을 싸두고 ...
어느새 배고파진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시장 쪽으로 이동하였죠.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놓고 맛나게 먹으며 다음날 일정도 상의하고...즐겁게 이야기 나누다가 다음날을 위해 일찍 숙소로 ~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행운은 마일즈님을 통해 연락주신 태사랑 꼬따오 다이빙의 OCEAN SOUNDS에서 행사에 도움이 되라고 차량유지비 2000밧을 지원해주기로 하신거예요.
(제가 따로 연락을 드려서 감사의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마일즈님~ 대신 전해주세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맡겨둔 짐과 쌀을 차곡차곡 차로 실고 간단히 시장에서 아침먹고 국경으로 출발~
큰 트럭이 아니기에 앞에도 뒤에도 짐과 사람을 빼곡히 실고 고불고불 미얀마 국경까지 달려 갔죠. 가는 길이 험난하기도 하고 도로 곳곳에 움푹 파이거나 공사하는 곳이 많아 힘들기는 했지만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나 예술이었어요. 어디를 보아도 평화롭고 그림 같은 풍경~
그렇게 2시간 조금 안되게 달려 도착! 이미 데이지 할머니께서 난민촌 사람들에게 미리 연락하셔서 다들 모여 계셨어요. 저희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사람들은 마치 예전에 학예회 할 때의 아이들 무대 분장한 것처럼 많은 아이들이 예쁘게 차려 입고 얼굴에는 하얀 분가루로 단장을 한 모습이었죠. 어찌나 귀엽던지 ^^
일단 저희는 마을 분들에게 나눠드릴 짐을 풀어야 했죠.
대부분의 쌀과 의류 상자 과자 등의 짐들을 내리고 이곳에 오지 못한 고아원으로 의류 한 상자와 라면 몇 상자는 나중에 데이지 할머니 아드님께서 대신 고아원으로 전달해 주시기로 했어요.
할머니 말씀이 ...나눠주기 전에 이 마을 아이들이 저희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고 하며 지켜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일행은 모두 아이들을 보며 인사를 나누고 조금 있으니 예쁘게 단장한 아이들이 대열을 서더니 학교 선생님인 듯 보이는 분의 기타연주에 맞추어 노래와 무용을 깜찍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세상에 너무나도 귀엽고 앙증맞은 그들의 눈망울과 수줍은 미소 ^^
저희는 모두들 감동을 받았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름대로 모으기는 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필요한 양에 비해서는 충분하지도 않고 게다가 자주도 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저희를 환영하는 이벤트라니....
오히려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가고 얻어가는 저한테는 너무나도 벅찬 선물이였지요.
그렇게 몇 곡의 노래와 율동으로 저희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잡아버린 아이들의 공연은 저희 일행과 마을 분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끝났습니다.
그 후 일을 시작해야하는데 쌀을 받으러 일찍부터 나와 기다리신 어른들에게 우선 쌀을 지급하고 옷은 바자회 형식으로 의류 상자에서 의류를 꺼내어 우선은 너무도 지저분한 옷을 입은 아이들에게 새 옷으로 입혀주고 그 외의 옷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었어요.. 너도 나도 필요한 것들이기에 정신없이 행사는 이루어졌습니다. 그중에도 안쓰러웠던 것은 6형제의 고아들이였는데 그들의 부모가 없기에 다른 어른들에 밀려 쌀이나 과자 옷을 달라고 선뜻 나서지 못하고 기가 죽어 쳐다만 보고 있더라구요.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적당히 맞는 옷을 찾아 입혀주니 얼마나 좋아하던지...라면도 몇 개 더 챙겨줬죠^^ 얼마 지나지 않자 물건들은 동이 나고 마을 분들과도 인사하고 전 어느 정도 행사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데이지 할머니와 상담을 했었습니다.
데이지 할머니께서는 두 번째 찾아온 저를 한시적으로 한번 왔다가 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 하셨는지 지난번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려운 마을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시고 자신의 활동도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다음에 올 때는 국경 근처 피난민들 마을과 몽족 소수민족 마을까지 방문했으면 하시고 저두 흔쾌히 다음엔 꼭 가기로 약속을 드렸습니다. 실은 그곳을 지금이라도 당장 가고 싶었지만 더 이상 나눠줄 물품이 없어서 다음에 좀 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물품도 나누기로 결심했어요. 또한 그곳 아이들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두 분께서는 만약 다음에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해 주신다면 자신들과 함께 필요한 물품을 같이 상의해서 구입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저도 실은 당장 학교에서 무엇이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에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연필이나 노트 정도만 챙겨 갔었는데 그렇게 소모품보다는 학생 전체에게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는 것에 공감하였습니다.
다음 확실히 정해진 스케줄은 아니지만 다음의 행사가 있을 때는 좀 더 많은 준비와 행사활동기간도 좀 더 여유를 두어 활동하기로 마음을 먹으며 ...
그렇게 아쉽게나마 행사를 마친 후 저희는 국경지대에 가서 구경도 하고 금요장도 같이 보고 그렇게 일정을 마감한 후 다시 쌍클라부리 마을로 향했습니다.
앞으로의 다음 행사계획으로 마음이 복잡해진 저와 예전 우리나라 어려웠던 시절을 다시한번 생각했다고 하신 소님...쌍클라부리에는 처음 오시지만 항상 봉사활동을 하시는 마일즈님...마을아이들과 너무도 잘 어울려 아이들과 같은 미소를 지으신 Ellis님과 P-cat님 그리고 이번 일을 함께 내일처럼 도와주신 깽과 그 식구들...데이지 할머님과 식구들...
저희는 그렇게 짧고 아쉽게 끝냈지만 잊지 못할 의미있는 시간을 서로 보냈답니다.
그 후 저희 일행은 데이지 할머니께 인사를 나누고 깽의 집인 수판부리로 이동하여 밤에 도착해서 너무도 황송한 저녁을 대접받으며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로 우텅으로 이동하여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버스시간이 촉박해 인사도 깽의 가족에게 제대로 못해서 아쉬웠지만 ...
다들 이번 일행들과 행사 뒷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각자의 일정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저희들도 헤어졌죠.
다들 팀장아닌 팀장으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 글을 통해 함께 해주신 저희 행사 팀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항상 마음은 더 많은 것을 전해 드리고 싶지만 제대로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고 저에게 많은 재능이 있었다면 이용봉사나 의료 봉사같은 실질적인 큰 도움을 드렸을 텐데 하며 이것두 저것두 재주 없는 제가 한없이 미워지기도 하네요. ^^;
다음에는 좀 더 물질적인 것뿐만이 아닌 좀 더 성의가 보이는 활동을 계획하고 싶다는 바램이였습니다.(안되면 몸으로 때우는 일도 서슴치 않겠다는 크크..)
다음엔 아마도 이번 여름이 될 듯 한데 이번처럼 또 다시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럼 두서도 없는 길기만 한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복받으실거여요~~^^) ...
ps: 제가 여행일기를 아직 못 찾은 관계로 정확한 결산을 적지는 못하지만
대략 적어보면...
입 : 좋은생각 기금 10000밧+OCEAN SOUNDS 지원금 2000밧+지난번 남은 1200밧
출: 쌀 160*50, 과자류, 라면류 등 10000밧, 차 기름값 2000밧 기타비용 등 그 외 나머지는 행사 팀들과 회비를 걷어 부족한 부분의 교통비와 숙비, 식비 등(깽 가족의 비용 포함)을 지출하였습니다.
Panch의 Rao kong tong pen fan g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