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이제 그만 오믄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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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이제 그만 오믄 좋겠는데^^

세뱃돈 7 362













-나 홀로가 아니란 것을 -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 있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 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의 곁을
지켜 주었습니다.

어느 날,

질투심 많은 바람이
그의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왜 그림자에게 잘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라고 말했습니다.

바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핏, 아니에요.
그림자는 당신이 기쁘고
밝은 날만 잘 보이지,
어둡고 추울 때는
당신 곁에 있지 않았다고요."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항상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던 거였어요.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림자에게 가서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말고 가버려 !"
하고 말해버렸어요.
그 한마디에
그림자는 조용히 사라졌답니다

그후로 그는

바람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것도 잠시.. 잠시 스친
바람은 그저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그림자가 어디갔을까..
"다시 와줄 순 없을까 ?"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어디선가
그림자는 다시 나오고,
조용히
그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 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가 없었나봐요."

우린 서로가 힘이 들 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잊고 살아갑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다고
생각하면 그 아픔은
배가 되어버린 답니다.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것 뿐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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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포맨 2006.07.12 00:51  
  비오는 밤이면 하는짓이 있습니다.
오밤중에....
바지둥둥 걷어올려붙이고.....쪼리하나 가뿐하게 신고....
찢어진 우산하나 받쳐들고...
비오는 포장마차에 가서...발밑으로 흘러가는 빗물과...
비닐천막 밖으로 아롱지는 불빛과 지나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기름장에 미끄덩거리면서 ...세상을 비관하며....
...자해하는 산낙지를 오독오독 씹습니다...^^
덤으로 홍합국물...캬아....

술은 못하기에....소주 반병시켜놓고 나중에 보면 석잔 남깁니다^^
비오는 밤이면 산낙지 왜이리 땡길까요....전생에 홍합였을까나...
카루소 2006.07.12 01:08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Miles 2006.07.12 02:19  
  잘 읽고...배우고 갑니다.

듬직한 우리신랑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심한 태풍이 불어 온다해도 흔들림 없이~
잘 간수(?)하고 꼭 붙들고 있어야징!^^))
이 미나 2006.07.12 09:05  
  누군가를..남김없이..사랑한다는 것은..
안개속..그리움과 ..바람 부는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일입니다..
때론..둘이여서.더 가슴 시리고 아프지만,
사랑을 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누구도 아닌 ..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서..
그가 어려움에 처하면..리어카를 끌고 나가고.
그가 앓아 누우면 그의 손발이 되어 함께이고 싶습니다...

제가..앓아 누우면..
갖다 버릴까봐..대비책으로 보험을 두어개 들어 놨습니다.*^^*
끝까지 살아 남아 함께 하려구요..캬캬캬!!!
빛고을 방랑자 2006.07.12 19:27  
  글, 사진, 음악 모두 감동입니다.
님께서도 하루빨리 실체의 그림자를 만나길 기원합니다.
둘이 함께하는 행복한 인생의 여정을.....

님들의 댓글이 미소짓게 합니다.
카루소 2006.07.13 00:44  
  박사님,,? 이번 태풍에 피해는 없으신거죠,,이경주 교장 선생님도
그리고 학교 학생들 가정에도 아무 피해 없이 잘 지나갔기를 바랍니다,,*^^*
세뱃돈 2006.07.13 01:11  
  빛.박사님~!
남미여행기 사진이며 글이며...
이야따라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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