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Cambodia~



















"쪼울 츠남 트머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캄보디아 씨엡리엡에 살고 있는 메밀꽃 입니다.
지난 12월 24일 작은 초등학교에서 200명이 훨씬 넘는 아이들과 파티를 했습니다.
물론 불교 국가인 이곳에서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의미는 없겠지만
그냥 핑계삼아 아이들에게 작은 추억거리 하나쯤 만들어 주고 싶어서 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 친구가 있는데,
그 영어 학원 학생들이 형편이 넉넉치 않다고 해서 하루쯤 웃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사람들과 미리 회의를 하고
조금씩 형편 되는 데로 모은 돈이 800달러 정도 되었고,
천연비누를 만들고 계시는 분께서 비누 협찬까지 해 주셨습니다.
이곳에서 준비한 물품은
미리 주문한 바케트 빵 250명분과 음료수, 과자,
칫솔과 치약 그리고 비누, 슬리퍼 등
게임을 시작으로 작은 파티를 시작 했습니다.
바나나 먹기 대회, 퀴즈 대회, 댄스경연 대회
눈가리고 풍선 터트리기, 달리기 등
아이들을 위해서 계획 했던 이번 파티는 언제나 처럼
동네 어른들까지 합세하게 되어 넉넉하게 준비한 물품이 바닥날 정도 였습니다.
당일날의 혼잡을 막기 위해 번호표까지 나눠주고 준비를 했습니다만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엉망이 되고 또 큰소리로 정리해 놓으면 또 그렇게 되고 ^^
그래도 재밌게 많이 웃었던 날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외국인이 주최한 파티에 초대 되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즐거웠을테고
이방인인 우리는 조금더 다가갈수 있었던 것 같아 좋은 기회였습니다.
파티가 끝난 후 뒤에서 보이지 않게 도와 준 현지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가족처럼 지내는 강사장님, 미림이, 위니아쿠님,
이틀동안 휴가까지 내고 도와준 정신적 지주인 우리 방언니.
마지막 선한 미소를 짓고 있는 분이 방언니 입니다.
사실은 이번 파티는 언니가 계획하기도 했구요^^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끝내고,
도와준 모든 사람들과 바베큐 식당에 가서 실컷 먹게 했습니다.
기분 좋을 만큼 맥주도 한잔씩 하구요 ^^
멀리서 '좋은생각'에 힘이 되어 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 합니다.
모두 건강 하시고,
모두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캄보디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