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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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길래...

연개장군 14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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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날
homihomi-호미숙


봄비의 무게를 못 이긴
가녀린 풀 끝이
낭창대다
빗방울 떨궈 내던진다

봄비 내린 촉촉한 땅
빗방울 떨어져
물꽃을
피웠다 지운다
볼우물처럼 땅을 파고
씨앗 하나씩 심는다

내 삶 동안
맞아야하는 삶의 방울은
체온에 끓고
가쁜 숨에 증발하여
등골을 타고 염전을 만든다

소금 사막 같은 등에
소금 기둥 자라나고
소금 덩이 낙타 등처럼 솟아 오른다
소금 짊을 지고 가는 발걸음이 휘청인다

내 등의 염전을 쓸어 버리고 싶다
봄비 쏟아지는 날에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봄비는 진한 계절의 추억을 담고 내리는 것 같아요..
문득 잊었던 그리운 사람도 생각나게 하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 한켠 열어놓아보고 싶어지는 저녁이네요

좋은님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14 Comments
카루소 2008.03.23 23:28  
  <IMG src="http://cfs8.planet.daum.net/upload_control/pcp_download.php?fhandle=NU9yem5AZnM4LnBsYW5ldC5kYXVtLm5ldDovMTEyODgzOTMvMC8zMC5naWY=&filename=r28.gif&viewonly=Y" width=500>
지금 내리는 봄비가 우리들 마을을 차분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굳펠라스 2008.03.24 09:28  
  오늘은 봄비가 내린후의 맑은 세상이 있어서 좋습니다......ㅎ
한주 맑게 시작하니 한층 기분도 좋군요...^^
모두들 저와 같이 맑은 한주 시작하시길.......^^
2008.03.24 09:38  
  난 봄비 맞으며 북한산을 올랐다는............기분 상쾌했어요...
JASON` 2008.03.24 10:31  
  봄비는 촉촉히 옷을 적실 정도면
딱 인데, 하루종일 내리더군요.

올 봄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횐님들의 바램이 온전히 이루어 지길
빌어 봅니다.
수연[SR] 2008.03.24 10:33  
  봄비가 내리고 이제 날이 많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어린연두 2008.03.24 13:11  
  연개장군님, 잘 지내시죠?
흘러나오는 노래에 옛 사람들 얼굴이 스쳐가네요.
좋은 글, 노래 감사합니다. 다시 뵈어요.
세뱃돈 2008.03.24 14:18  
  어제 내린 비 넘 좋더라구요~

평소에 지나친던  낙숫물 떨어지는 모습이

편안 함을 주는데...

나이 넘 들었나 싶네 ㅋ

해피한 한 주 되세요~
pori 2008.03.24 20:33  
  허브향기가  봄바람타고 여기까지 전해질만큼 싱그럽네요..
근데 오늘은 바람 장난아니에요..
원래 봄비그치면 따땃해져야하는거 아닌가..?

연개님 지난토욜날 넘 수고 많았다요^^
담달엔 친구야가 덜어줄게요..
2008.03.24 23:50  
  뱃돈아.........어른들앞에서 나이 얘기 하면 안된다......
Miles 2008.03.25 22:36  
  연개 장군님!
아직도 매맞고(?) 살아요~ 햇갈리시나요? ㅎㅎ

님의 소녀 처럼 해 맑은 모습이 오랜 기억에 남을ㅋ꺼예요^^
카루소 2008.03.27 00:57  
  ㅋㅋ 논개로 바꾸신다고 하셨는데..언제즘인가요..연개님..캬캬!!
휘발유 2008.03.27 02:21  
  it`s spring rain?
no ! looks like heavy rain "JANGMA"
"caruso bangjang-nim"  please make up photos.

um...
"janggun-nim"
u needs someone who take care of u.

we are all lonely travellers. ok?
카루소 2008.03.28 00:19  
  ㅋㅋ 제가 사진들 올린거 어케 아셨죠..^^;;
넵 장마비네요..후다닥~~>쌩
연개장군 2008.03.28 12:49  
  Miles님 두번의 만남이었죠...
너무나 멋진모습으로 살고 계시는것 같아요^^
힉 누가 맞아요? ㅋㅋㅋ

카루소님 적을 보내시오! 내 논개가 되어 드리겠소이다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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