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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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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펠라스 3 388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 마디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나의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다. 
 
3 Comments
수연[SR] 2008.05.09 01:22  
  가슴 따듯한 이야기네요... 저도 가끔 그런생각했는데...
신랑이 다쳐서...
우리신랑 앞이 안보이면 내눈 한쪽 때다 줄꺼라고..
간이 안좋으면... 내 간 때어다가 줄꺼라고...
콩팥이 안좋으면 내 콩팥 하나 때어다 줄꺼라고...
남편과 난 같은 A형이니까...그리고 사랑하니까...


그린 2008.05.09 15:25  
  마음이 찡하네요
부모맘이라는건 자신의 모든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거니
나두 부모이고 자식인데...
우리 방 회원님들은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잘 알기에
부모님한테 어제 잘해드렸겠죠
항상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기길...
카루소 2008.05.10 23:20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신의 신체일부를 떼어주어도 안 아까운..그것이 진정 사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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