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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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하노이 2탄

가을향기 3 585
회사일이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ㅠ.ㅠ
봉사활동과 여행기를 같이 남김니다..이해해 주세용..^^


가난한 것은 참아도 불평등한 건 못참는다.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라 그런지 현지인들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물품을 지원하더라도 모두 똑같으면 불만이 없지만

조그마한 차이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을 안아줘도 모두 똑같이 안아줘야 되고.

사진을 찍어줘도 똑같이 찍어줘야 되고.



1. 현지인 집을 방문하다.


센터앞 현지인 집을 구경하고 있는데..

센터에서 청소하는 아줌마가 다가온다.

청소아줌마 : 우리집이야 한번 구경해 볼래?

나 : 그래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

청 : 그래 들어와 , 우리 아들이 한국에서 일해..나한국사람 좋아라 해

나 : 그래??

* 아줌마는 베트남어로 나는 영어도..ㅎㅎ 둘이 잘통한다 *



한국이나 베트남 이나 손님 대접은 똑같다.

차를 한잔 내주는데..차잔이 너무 지저분해..ㅠ.ㅠ

아예 설겆이를 안하시나 부당..ㅠ.ㅠ

차를 부어서 잔을 부신후 한잔 주는데..ㅠ.ㅠ

나 : 아줌마 내가 비위가 좀 약하거든..이거 마셔야되??

청 : 당연하지 좋은거야 마셔봐..안마시면 집에 못가...

나 : 알았오..ㅠ.ㅠ

헉...차맛이 예술이다..ㅎㅎㅎ

1시간이 흘렀는데도 입안에 차향기가...^^

좀있으니..

벌집으로 담근술과 애벌래가 가득한 술(애벌레 살아서 움직인다)을 들고나오신다..

아줌마 내가 비위 약하다니까..

나 그거 못마셔..ㅠ.ㅠ

마시라고 권하는데..그건 못하시겠더라..ㅠ.ㅠ

눈치 빠른 아저씨 현지 와인 한병 들고나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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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이는 한잔씩...안주는 먼지 모르겠고 닭고기 같기도 하고..

애벌레 쌈샇아 놓은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난 비위가 약해서 못먹겠더라..

나 : 정 그거 맛있어..

정 : 앙..걍 먹을만해..



2. 직업재활반 아이들과의 시간

나 : 아놔~~ 한국에서도 안해본 보드게임 하란다..ㅠ.ㅠ

정,이 : 그게 뭐야?

나 : 나도 몰라...장애아동들 교육용으로 필요하다고 해서 구입해온건데..

숫자놀이 같은것도 있고 아이들 교육에 좋은거래는데

정, 이 : 그래 그럼 열심히 해야지..함 해보자..



걸리면 뿅망치가 날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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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활센터 운동장에 바나나를 심기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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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운동장 넓다...ㅋㅋㅋ

이곳 운동장 담(?)을 따라 빙 둘러서 바나나 나무를 심기로 했다..

금천구청이 지원해서 심은 나무라는 표지판을 달아준단다..

내년에 또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바나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ㅎㅎ


4. 도서관에 책을 기부하다.

도서관에 보유하고 있는 책이 250권 정도란다..

직업재활반 아이들을 가르칠 교재도 부족하고

특수반 아이들을 위한 교재도 부족하단다.

금천구청 명의로 책 330권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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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좋아하지만...

현지 선생님들이 더 즐거우신가 보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책은 비싼것이 2천원정도 싼것은 2~3백원정도..


5. 선물증정식과 기념사진 촬영

증정식은 무슨..쑥스럽게...그랬더니 사회주의 국가라 그런지 그런거 좋아한단다..

선물증정식 사진과 기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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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20분 모든 일정을 끝내고

하노이로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 으로 이동

이런 막찬데...만원버스다..

오~~현지인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다..신기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일인데..

우리보고 자리에 앉으란다..


6. 한국에선 격을 수 없는 베트남버스

중화 스타호텔에서 짐을 찾아 호암끼 주위 숙소로 이동..

50번 버스를 탓다..

사람도 별로 없고..한가하다..

헉...이런 이런

갑자기 사람이 많이 타기 시작하더니..

움직을 틈도 없다..ㅠ.ㅠ

모두 명찰같은걸 차고 있다 버스표 같은데..ㅋㅋㅋ

옆에 있는 여학생(?) 한테 물어봤다.

나 : 목에 달고 있는게 뭐야?? 그거 버스표야??

여학생 : 우물쭈물...ㅠ.ㅠ

나 : 버스표냐고 물어본거야 버스티켓 몰라?

여학생 : Can you speak English?

나 : 헉...이런...내가 지금 영어로 물어보고 있잖아..

영어할 줄 아냐고 물어보면 우찌라고??

나 : 그래그래..나 영어조금 해..

그런데 베트남에서 장동건이 인기 많은것 같은데

너 장동건 좋아해??

나 : Can you speak English?

나 : 헉...이런...말을 말자..ㅠ.ㅠ

여학생 : Sorry ㅠ.ㅠ



숙소를 잡고 밥먹으러 가자...현지인 시장에 가서 먹어볼까나..

켁...6명이 밥먹는데 60만동...

현지인은 2만동, 외국인은 10만동

바가지도 엄청바가지...



정 : 필...한식먹으면 안될까?

나 : 여기까지 와서 왠 한식? 한식 비싸...안돼

이 : 필...한식함 먹자...김치, 고추장 먹고 싶오.ㅠ.ㅠ

나 : 아놔~~ 한식 비싸다니까..그러네..돈 없어..

정,이 : 그럼 우리가 쏠께...

나 : 그래그래..그럼 가자..ㅎㅎㅎ



호암끼 바로옆 화룡관으로 고고...

김찌치게, 된장국을 보더니..이 두 노인네(?) 환장한다..ㅎㅎ

한얼이와 하늬 왈 : 두분이 그렇게 장단이 잘맞는건 첨이에용..

정, 이 : 한국사람은 한국음식을 먹고 살아야되..ㅋㅋ

나 : 김치찌게..

정 : 나도

이 : 난 불고기정식

하늬, 현숙 : 만두국

한얼 : 돌솥비빔밥..

한식을 보니 둘이 난리났다..힘이 하나도 없던 사람들이 난리다...ㅎㅎㅎㅎ

둘이 낸다고 했으니...둘이 알아서 하겠지..



소주가 빠질수 있나 쇠주 한병..





아 배불러 정말 잘먹었다...



정, 이 : 필~~~~ 계산해...

나 : 헉 뭔소리 둘이 알아서 계산하기로 한거 아냐??

무슨 배낭여행자가 이렇게 비싼거 먹고 다니낭???

정, 이 : 걍 공동경비에서 쓰면 되지..뭘 따지낭...

나 : 헉...이럼 안되지....



암튼...밥값내고 나서...인상좀 썻다...ㅋㅋㅋ



한얼이랑 하늬가 숙소를 옮긴단다...

밤이 늦어서 내가 같이 숙소를 구하러 다니기로 했다.

둘다 전형적인 배낭여행자..보는 숙소마다 깍으려고 노력..

드뎌 조식 포함 20불에 합의하고 숙소를 구했다..

우리숙소는 25불이라 비싸서 못온단다..ㅠ.ㅠ



3 Comments
2008.10.07 22:13  
  봉사활동과...현지인들과의 경험.........후기 잼나게 잘봤습니다...
카루소 2008.10.08 00:58  
  좋은생각 티셔츠가 잘어울리는 가을향기님!! 넘 멋지네요!!
뿌덩 2008.10.08 11:36  
  모두들 웃는 모습이 너무밝아 아름답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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