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 들꽃님이 올려주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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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들꽃님이 올려주신 후기...

카루소 3 1258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씩 봉사를 가는 날,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늘,
저는 허리가 아파서 못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같이 봉사하실 좋은 님들도 보고 싶고
무엇보다도 천사 아가들이 눈에 밟혀서 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82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물품을 구입해서
천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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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자 대학생 두 분께서도 처음으로 봉사에 참여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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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각,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어색하지도 않았고 서로 편안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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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먼저 김밥과 만두로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수다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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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하고 애들을 씻겼습니다.
한 명씩 한 명씩 입고 있던 옷들을 벗기고 기저귀를 빼내고
목욕탕에 들어가게 해서 깨끗히 닦고 씻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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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똥기저귀도 있었지만 이 일을 하고 있는 순간이 그냥 행복했습니다.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묻어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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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순하게 목욕을 잘 하는데 가끔씩 떼를 쓰는 애들도 있습니다.
뽀득뽀득 깨끗하게 씻고 나면 얼굴에서는 빛이 납니다.
목욕하고나면 개운한지 애들도 더 잘 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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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설이부터 갓난아기 새벽이까지 다 씻어주고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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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단이가 잘 웃었고
뭐라고 의사표현을 하는듯한,
물론 귀로는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마음으로는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말을 몇 마디씩 했습니다.
나단이가 오늘 기분이 좋은 날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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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사진찍는 것은 어떻게 아는지 폼도 아주 제대로 잡아가면서
핸드폰 버튼을 누릅니다.
찰칵찰칵 소리가 나니 좋아서 어쩔줄 모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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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핸드폰을 보니 은혜가 찍은 사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흔들린 사진이지만 그중엔 제법 잘 나온 사진도 보입니다.


상희는 오늘 저하고는 많이 놀지 못했어요.
언제나 그랬듯이 상희가 아주 길고 찐한 뽀뽀를 뺨에다가 한번 해주기는 했는데
저를 외면하고 대학생 오빠들하고만 놀더라구요.
오늘 저는 상희한테서 버림 받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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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는 안기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등 뒤에 와서 와락 몸을 밀착시키더니 업어달라고 합니다.

허리가 좀 아팠지만 설이를 업고서 이리저리 뛰고 움직여주었더니
아주 신났습니다. 거울로 보니 설이의 입이 귀에 걸려있었습니다.
제 목을 얼마나 세게 안고 감았던지 업고 난뒤 목을 보니 빠알갛게 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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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품이 그만큼 그리운 아이였습니다.
업어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크게 활짝 웃는 예쁜 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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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마치고
이 달에 생일을 맞이하셨던
카루소님을 축하하는 저녁식사 모임도 가졌습니다.

항상 궂은 일, 힘든 일도 기쁜 마음으로 해주시는 카루소님,,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실쟁이님, 캐드펠님, 캐롤님  
행복을 나누는 일에 함께 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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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참여해주신 대학생 두 분,너무 고맙습니다.
선하신 그 모습으로 세상에 사랑 많이 전해 주실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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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중에도 봉사에 참여해주신 그 마음이 고맙고
온몸으로 수고해주셔서 또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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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봉사에 큰 힘을 불어넣어주시는 82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지금쯤 예쁜 천사들은 꿈나라를 날아다니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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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꿈속에서도 멋진 폼으로 사진 찍을 것만 같고
나단이는 꿈속에서 맘껏 달릴 것만 같고
상희는 오늘 만난 대학생 오빠들과 퍼즐놀이하며 즐거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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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근새근 숨소리 내며 고운 잠 자고 있을 애들이 벌써 또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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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봉사모임을 또 다시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Life Itself Will Let You Know - Anthony Quinn & Charlie
 
3 Comments
카루소 2010.04.25 03:48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봉사자들을 위한 점심식사를 후원 해 주신 이영수(구두솔)님께
감사 드립니다.*^^*
초이[C] 2010.04.27 10:43  
아! 담 모임이 기다려지네요.
공동체 봉사가신 모든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카루소 2010.05.01 03:30  
초이[c]총무님!! 5월 모임에는 많은분들이 모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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