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캄보디아 행사보고(물품 전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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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캄보디아 행사보고(물품 전달 했습니다...^^)

메밀꽃 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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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도착한 후 어떻게 물품을 전달해야 정말 필요한 곳에 나눌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현지 친구들에게 묻기도 하고 자전거 타고 외곽을 둘러 보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얻는 답은 물품은 턱없이 모자라고 나눌곳은 많다는 결론입니다.
일단 태사랑에서 지원해 주신 성금으로 씨엡리엡에서 쌀을 400kg 구입 했고.
숙소 마당에서 주인집 딸들과 저희 일행은 즐거운 마음으로 쌀 분류작업을 했습니다.
좋은일 한다고 시원한 물과 과일까지 내 주신 순수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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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터 어렵게 운송 해간 헌 옷가지들 입니다.
항공으로 허용되는 무게는 1인당 20kg 인데.
이 물품의 무게만 130kg 이기 때문에. 제 일행의 개인 배낭 무게 까지 합하면 굉장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을 도와준 사람들의 개인 배낭을 분류 작업해서 기내로 싣고 들어와야 했는데.
대만에서 스탑오버 해야 했기 때문에 귀찮을 텐데도 싫은 내색 보이지 않은 신구대 사진학과 친구들에게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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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캄보디아는 건기에다 겨울입니다.
그래서인지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이른 아침과 해가지고 나면 꽤나 쌀쌀해집니다.
아침부터 서두르는 것이 나을듯 싶어서 오전 7시에 출발 했고.
일찍 서둘러야 했기 때문에 모두들 가는 중간에 유적지 안에서 국수 한그릇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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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준 현지 친구들과 합의하에 반티아이쓰레이 가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톤레샆 호수 가는길에 빈민가가 많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이들은 많은 종교 단체의 손길이 미치는 곳에 있기 때문에.
정말 절실한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어서 멀기는 하지만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가야 하는 곳은 앙코르 유적지 중 하나인 "반티아이쓰레이"
가는 길에 유적지를 통과 해야 하기 때문에 티켓이 필요 한데도.
현지인들이 동반해서 이유를 설명하니까 어렵지 않게 통과 시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가 함께 한 친구들은 씨엡리엡에 살고는 있지만.
외곽에 마을이 어떻게 구성 되어 있는지 자세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설명 하니까 선듯 경찰 2명이 도와 주겠다고 함께 나섰습니다.
씨엡리엡 시내에서 37km 떨어진 곳이며, 이곳에서도 5km 쯤 더~
경찰차 1대가 앞에서 저희를 인솔하고.
정말이지 이런 오솔길 오랫만에 꿍꽝~꿍꽝~ 거리며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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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엡리엡에서 약 40km 떨어지 시골 마을.
이 마을은 캄보디아 유적지 중 하나인 앙코르 톰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왔고.
전쟁과 지뢰로 인한 피해자들이 꽤나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팔과 다리가 없이 오래된 휠체어를 타기도 하고. 영양 부족으로 배가
불러오는 어린 아기들. 청결의 개념이 없어서 인지 위생 상태가 엉망인 아이들.
지뢰로 인해 다리가 잘려 나간 초라하기만 한 중년의 아저씨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
몇년전 일본 사람이 집을 지어주면서 6개월동안 지원해 주기로 약속 했답니다.
그 약속한 6개월이 되고. 몇년이 흐른 지금까지 외부인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척박한 토지에 집이라고 보이는 건물은 5개 정도가 고작 이었습니다만.
서너명을 시켜서 모이라고 했더니 5분도 안되어서 70명이 훌쩍 넘는건 순식간이었습니다.
5개 마을을 미니버스로 이동 하면서 공평성을 위해서 줄을 세우고 나이와 성별에 맞게 옷과 모자와 장난감, 신발등을 나눠 주고.
한 가족에 4kg~9kg 정도 되는 질좋은 쌀을 나눴습니다.
현지 교민들에 의하면 이들에게는 좋은 쌀은 오히려 찰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하시지만.
마음 뿐이고 나눌 것이 없는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영양가 많은 햅쌀을 사고 싶었습니다.
줄을 세우고 돌아서면. 한개라도 더 받기 위해 숨겨 놓고 다시 줄을 서기도 하고.
떠나오는 길에도 렌트한 차량 주위에 몰려서 더 요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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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에 에어컨은 무척 시원 하지만.
그래도 열대 지방이라서 그런지 겨울이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도와 주신 현지 캄보디아 경찰 두분과.
각자 일이 바쁘기 때문에 시간 내기가 힘들었을 텐데 도와 준 현지 친구들.
출발에서 부터 보이지 않게 도와준 신구대 사진학과 친구들.
(속웨이님. 속웽님. 아톰님. 트로이님. 전형은님. 하지선님. 고연주님)

그 흔한 물한병 사먹을 곳이 없어서 내내 물 한모금 마시지 못했습니다.
애써 주신 분들을 모시고. 가까운 곳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사슴고기 육회. 국수. 수끼 먹으면서 행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말이지 그날처럼 국수가 맛있었던 적은 처음 이었습니다...^^
식사 값을 캄보디아 친구가 분명이 계산 할껏 같아서.
제가 화장실 가는것 처럼 하고 몰래 화장실 옆에 숨어서 지불 했습니다...^^

▶태사랑 "좋은 생각"에서 지원해 주신 7,000bat(200,000원)◀
▶태사랑 "카루소님"께서 지원해 주신 1,000bat◀

캄보디아에서 쌀 400kg 구입(1kg 1,700리엘) = US$170
쌀분류 작업시 필요한 비닐봉지 US$3
방콕~국경까지 차량 렌트비 3,400bat
태국 국경에서 캄보디아 국경까지 운반비 US$2
캄보디아에서 미니버스 렌트비 US$40
행사 진행 후 접대비(?) US$50

▶"좋은 생각과 카루소님"께서 지원해 주신 성금은 한화로 약228,000원 정도 됩니다.
▶캄보디아 현지 미니버스 렌트비와 접대비와 쌀 100kg 구입 비용은
신구대 사진학과 친구들(하지선님. 고연주님. 전형은님.메밀꽃님)이 도움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진정 필요한 곳에 물품이 전달 되지 않았나 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나눌때는 그 헌옷을 건네는 제 손이 부끄러워서 사실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물론 그 물품들이 그들에게는 더없이 가치를 발휘 하겠지만.
돌아서면서...생각 했습니다...다시 또...만나기를...마음속으로 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부끄러운 듯한 표정과 고마운 마음을 눈빛으로 저희들에게 전해줬을때.
정말이지...행복했었습니다.
내내 그 미소가 잊혀 지지 않습니다.
도움 주신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캄보디아의 인터넷 사용이 빠르지 못해서 현지에서 소식 전하지 못했고,
몇년만에 앓아 보는 지독한 감기 때문에 이제서야 올리게 되서 미안 합니다.)








9 Comments
카루소 2005.01.11 15:27  
  이번 캄보디아 작전도 성공 하셨군요,,ㅎㅎㅎ
메밀꽃님과 하지선님. 고연주님. 전형은님,속웨이님. 속웽님. 아톰님. 트로이님, 현지경찰2분, 메밀꽃님의 현지 친구분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힘들었지만 여러분들의 사랑은 좋은생각이 계속 릴레이 될수 있는 초석을 다지신 겁니다.
감사 합니다.
삼계탕 2005.01.12 04:37  
  사진이 안보이는데요..다시보여주실수있나요?고생마니 하셨슴다..^^
카루소 2005.01.12 15:54  
  메밀꽃님 저도 사진이 보고 싶어요..ㅎㅎㅎㅎ
새뱃돈 2005.01.14 15:48  
  수고하셨네요
사진 아주 잘 보이는데...ㅋㅋㅋ
낙화유수 2005.01.16 10:44  
  가슴 뭉클한 캄보디아 봉사활동  진지하게 음미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12,25-1. 8.까지 2주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저의 캄보디아 북동부지역 여행일정과 겹쳐보이기도 합니다.
메밀꽃님이 현지에 있는 줄 알았다면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하루쯤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것도 같습니다.
캄보디아 방문을 또 하실 것 같은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습니다.
제 메일 주소는 알고 계실 것 같고 기탄없는 의견교환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하늘소 2005.01.18 11:18  
  메밀꽃님 감기는 좀 어떻함니까..?
너무 고생하셨네요..
사진은 안보이나 미루워 짐작합니다..
메밀꽃 2005.01.18 21:35  
  사진은 수정 했는데 제대로 보일지 모르겠네요...!!

정말이지 몇년만에 감기 걸려서 앓았습니다.
저도 오늘부터 또 물품 모으기 시작 했구요.
부지런히 모아서 4월쯤 또 계획 하고 있습니다.
출국 할때 공항 직원들의 눈빛을 생각하면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딪혀 봐야죠.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메밀꽃 2005.01.19 17:05  
  낙화유수님 고맙습니다.
저는 12월 17일 부터 1월 5일까지 캄보디아에 있었습니다.
한인 업소 순두부 맛있다 하셔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기도 했습니다.
저는 4월쯤 계획 하고 있고,
동참해 주신다니 마음이 든든해 집니다.

제이메일은 <a href=mailto:oks28@hanmail.net>oks28@hanmail.net</a> 핸드폰은 017-281-3290 입니다
강미영 2005.02.08 13:28  
  아고...글만봐도 맴이 따시집니다~
넘넘 수고많으셨어요~~
저도 사진은 안뜨네욤..안타깝게..
주는이 받는이 모두에게 축복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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