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無所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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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무소유(無所有)

사마천 15 417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는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籍)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된 것이다. 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꼭 요긴한 것들만일까? 살펴볼수록 없어도 좋을 만한 것들이 적지 않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마만큼 많이 얽히어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중략

 우리들의 소유관념(所有觀念)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 쯤 생각해 볼 말씀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無所有)의 역리(逆理)이니까 

-법정 스님의 무소유 중에서-

ps. 법정 스님은 한 지인이 선물해준 난을 3여년간 정성껏 아끼고 돌보면서 애정과 천착이 깊여지고, 결국에는 얽매임으로 변해버린 것을 보고 그 난을 다른 지인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법정 스님은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합니다.

한 번 본 책은 다시 읽지 않는 편인데, 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삶이 힘들 때마다 손이 가는 책입니다. 여러분에게도 강추
15 Comments
세뱃돈 2005.11.10 13:39  
  안녕하세요
음...
무에서 유를...^^
이 미나 2005.11.10 14:40  
  마지노가 권해서 읽은 책인데,
정작 본인 서재에는 귀신@@이 출몰할 것 같아요.
종교서적에..전공서적에..잡동사니.#@$# 잔뜩 쌓아 놓고..
정돈해 준다고 하면 싫어 합니다.
위치파악이 안된다고..ㅠㅜ
무소유를 외치는 마지노..이래도 되는겁니까?
허걱!
누워..침 밷기.
좋은.. 2005.11.10 15:00  
  세상이.. 마음만 가지고 살아도 훌륭할수 있다면..
다버리고 마음만 가지련만...마음만 가지고 살아보았더니..
사람구실이 안되더라...@@ 그래서 도를 닥아야혀~~^^

사마천님~오랫만입니다.^^
언젠가..잠실본동에 지날일이 생기면...집주인이야 있던 없던
무지개빌라를 방문할 날이 있을까...늘생각만 해봅니다!!
혹시라도 집에 안계실때..방문하는 불상사가 생기면...
현관문에..서울우유 1000m 한통 사다놓고 오겠습니다.ㅋㅋ
항상 재뽕님과 행복하세요~~^^
피오나공주님ㅋ 2005.11.10 15:25  
  오늘 좋은생각은 참 어렵네요 ㅋㅋㅋ

근데요.. 좋은쩜쩜님 1000m면 얼마나 긴지 아세요?ㅋㅋ
1000ml겠지 메롱~~
한대맞기전 도망가야징..후다닥
루나파파 2005.11.10 16:51  
  꺄~아아아아아악!!!!!!

오빠야~ 방가우이!!
언니도 글코, 오빠도 글코, 나도 글코~
요즘 다들 힘든 분위기네요~^^

글고, 제 친구중 한 녀석도 "무소유"랍시고...
이사 댕기믄서~ 그동안 사두었던 물건들을 버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집에 비키니장 달랑 하나 있습니다. ㅋㅋ

우리 힘내자구요!!
피오나공주님ㅋ 2005.11.10 18:13  
  ㅋㅋ나도 왠만한거 다 버려버리는데
잡동사니로 집 지저분하게 젤 보기시러~~

9월에 태국간다고 비키니 새로 사놓고
여태 개시도 못하고 회사탈의실 캐비넷에서 썩어나네 ^^;;
사마천 2005.11.10 23:02  
  글이 넘 무거웠나용
담에 밝고 경쾌한 것으로 올리겠삼
카루소 2005.11.10 23:48  
  루나파파야,,난 니 친구 이해한다...너만 내 유머를 이해 하잖니..ㅋㅋㅋ
루나파파 2005.11.11 00:13  
  그럼..내친구나 칼옵이나~
모두가 나에게 인정 받기위해 노력하는 건가요?

으으응~~ 싫어요!!

이제부턴 안 웃어 줄거에요~ ^^ ㅋㅋ
이 미나 2005.11.11 00:25  
  사마천님..무겁다니요..
좋은글,좋은시,좋은음악,좋은말쌈..
회원님들 때문에 날마다 행복합니다.
카루소 2005.11.11 00:40  
  음..^^;; 루나파파야,,너~~빼빼로 데이날 빼빼로로 머리 맞은적 있냐..?,,없으면 이리대~~니가 최초일것이여~~~ㅋㅋ
좋은.. 2005.11.11 03:07  
  ㅎㅎㅎ피오나님~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똑바로 살겠습니다....@@
수첩에 적어놔야지...글고 앞으론 도망다니지 마삼!!
그냥..그냥..딱!! 이마에 꺂잎만 걷으삼~~
피오나공주님ㅋ 2005.11.11 09:39  
  깻잎이 어디있어요? 내 깻잎본적 있으셈?ㅋㅋ
회사에서 내 별명이
클레오파트라 예요..왜이러셔
내머리는 보통 깻잎머리하고는 달라요
루나파파 2005.11.11 15:16  
  칼옵~
그렇담 지생일에 빼빼로로 머리 맞은 사람봤수~??

칼옵이 날 때리면,
루나파파는 지생일에 빼빼로로 머리 맞은 최초의 여자가 될것이오!!

그래도 나를 때릴 것.이.오!!!!

카루소 2005.11.12 00:52  
  아니~~루나파파야,,생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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