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지하철의 슬픔........
한겨울 지하철의 슬픔.......
1월 4일, 1주일에 두어번의 출근을 하고 있는 부천의 법률사무소에 평소보다 늦은 12시경 늦으막~~히 출근을 하고서도 역시나 평소보다 이른 시각인 오후 3시 30분경 특별한 상담업무도 없어 지하철을 이용 안산의 숙소를 향해 일찍 귀가를 서둘렀다.(일명 땡땡이~~ ^^&**)
어제는 별로 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 아무리 추운날이라 하더라도 밖의 차가운 날씨와는 극명하게 대비 될 정도로 훈훈한 실내생활을 하게 되는 관계로 평소 방구석에 처박혀 있을 때에는 트렁크 팬티 한 장과 면 티셔츠 한 장 만으로 어느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유분방한 개판 5분전의 상태로 지내는 스타일이다 보니 일기예보를 시청하지 않고서는 도대체가 밖의 날씨가 추운건지, 포근한건지 알 길이 없어 급하게 떨어진 밖의 차가운 날씨에 대한 의식없이 그리 두텁지 않은 점퍼를 걸치고 출근을 했었는데 자그마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져있다!
뭐! 물론 처음 출근시에야 워낙에 훈훈한 실내공기에 익숙해 있다 보니 차가운 겨울바람마저도 순간적으로는 그저 시원하게만 느껴져서 한 편으로는 상쾌하기 까지 했었는데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얇은 겨울점퍼만으로 한 겨울의 칼바람을 막기에는 역 부족인지 서서히 추위가 몰려온다. 에고~~추워라~~덜~덜~덜~~~~
도착한 지하철 속으로 급히 은신을 하자 이내 바깥의 차가운 날씨와는 달리 훈훈한 히터가 가동되고 있는 아늑한 지하철 칸의 온기에 힘 입어 나른한 기분에 빠져들 수 있었지만 구로역에서 인천행 지하철 1호선을 기다리느라 다시금 황량한 역사에 내 팽겨치게 되자 지하철이 도착하는 시각까지 또 다시 한 겨울의 차가운 칼바람이 나를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휘이이잉~~에고~~추워라~~덜~덜~덜~~~~~
중동역에 도착해서 신속하게 택시를 잡아 타고 사무실에 도착 후 대략적인 상담업무를 마치고 숙소가 있는 안산을 향해 서둘러 출발을 시도했는데..........
금정역에서 지하철 4호선을 갈아 타고 안산을 향해 이동 중 생에 처음으로 경로석에 후즐근한 복장으로 쭈그려 앉아 속절없이 졸고 있는 노숙자차림의 한 사내를 목격하게 된다.(생에 처음이라는 표현을 사용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노숙자차림 사내의 몰골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처음에는 그러한 허름한 복장을 한 채로 하릴없이 따스한 지하철의 좌석에 앉아 속절없이 졸고 있는 노숙자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던 그간의 경험으로 인해서 무심히 바라보았었는데 그 사내의 발을 무심코 바라보는 순간 일순 커다란 충격이 몰려온다.
지하철 밖은 차가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혹한의 날씨이건만 그 사내는 신발도 없는 듯 여름용 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양말도 없는 맨발이었고 동상에 걸려있었는지 허연 때가 하얂게 내려앉은 채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두배 정도는 되어보일 정도로 퉁퉁 부풀어 있는 비참한 모양을 하고 있었고, 발뒤꿈치는 터져서 검붉은 피가 보기 흉하게 말라붙어 있었으며, 발가락 또한 터져있어서 역시 검붉은 피가 말라 붙어 있는 참담한 상태에 처해 있다............
사내는 훈훈한 지하철의 히터에도 불구하고 몹시도 추운 듯 비듬이 잔뜩 엉겨있는 숱이 없는 머리를 한겹 외투속에 깊숙이 쳐넣고 있었고 양손 역시나 남루한 외투 소매끝에 집어넣은 채 잔뜩 웅크리고 앉아 아무런 생각도 없다는 듯 그저 하염없이 졸기에만 급급하다..........
금정역을 출발한 지하철 4호선이 대야미역을 지나칠 즈음 역시나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떠벌리는 맹렬기독교인이 무표정하고 차가운 얼굴을 한 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내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는 너무도 식상한 멘트를 주절거리며 승객들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더니 경로석에 앉은 그 측은하고 불쌍한 사내를 흘낏 한 번 쳐다보는 순간 내세신앙에만 관심이 있을 뿐 실천신앙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듯 서둘러 다음 칸으로 이동한다..........
나는 그 측은하고, 불쌍하며, 비참한 몰골을 하고 있는 사내앞에 충격과 연민에 쌓인 착잡한 심경으로 서 있는 중이다.
상록수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앞으로 두 정거장만 더 가면 내가 내릴 중앙역이다.......
다시 한대역앞에 곧 도착함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순간......시간이 별로 없음에 마음이 조급해 진다!
어떠한 생각, 어떠한 의미도 부여할 수 없는, 무어라 설명 할 수 없는 상념에 사로잡힌 채 나의 왼손이 뒷 주머니로 이동을 하는가 싶었는데 지갑을 꺼내어 지폐를 세기 시작한다........
10여개의 만원권 지폐가 가지런히 지갑안에 들어있다!
만원권 두장을 꺼내어 졸고 있는 사내의 허름한 외투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어서 내가 탄 지하철이 목적지인 중앙역에 도착하기만을 초조히 기다린다.
세계 최빈국이라는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도 이렇듯 비참한 몰골을 한 사람을 대해 본 적은 내 기억에 없었다.........
선진국의 문턱에 바짝 다가서 있고 세계 최강의 인터넷 보급률과 자동차, 첨단 전자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으며 한류콘텐츠로 인해 아시아의 강자로 세계속에 떠오르고 있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으로 나날이 그 위상을 새로이 하면서 일본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는 내 조국 대한민국의 한 복판에서 추운겨울날 나는 우울한 경험을 맞이한다......
희한한 동물 구경하듯 연신 뒤통수에 쏟아지는 호기심 가득한 승객들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나는 서둘러 그 사내와 무언의 작별인사를 나누고는 차가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안산의 중앙역 지하도를 총총히 내려간다..........
나의 충동적인 행동이 한 순간 그 사내에게 작은 기쁨이라도 선사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한 편 알수 없는 분노가 차가운 겨울바람에 실려 나를 몹시도 시리게 한다........
태사랑 좋은생각 회원님들의 순수한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1월 4일, 1주일에 두어번의 출근을 하고 있는 부천의 법률사무소에 평소보다 늦은 12시경 늦으막~~히 출근을 하고서도 역시나 평소보다 이른 시각인 오후 3시 30분경 특별한 상담업무도 없어 지하철을 이용 안산의 숙소를 향해 일찍 귀가를 서둘렀다.(일명 땡땡이~~ ^^&**)
어제는 별로 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 아무리 추운날이라 하더라도 밖의 차가운 날씨와는 극명하게 대비 될 정도로 훈훈한 실내생활을 하게 되는 관계로 평소 방구석에 처박혀 있을 때에는 트렁크 팬티 한 장과 면 티셔츠 한 장 만으로 어느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유분방한 개판 5분전의 상태로 지내는 스타일이다 보니 일기예보를 시청하지 않고서는 도대체가 밖의 날씨가 추운건지, 포근한건지 알 길이 없어 급하게 떨어진 밖의 차가운 날씨에 대한 의식없이 그리 두텁지 않은 점퍼를 걸치고 출근을 했었는데 자그마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져있다!
뭐! 물론 처음 출근시에야 워낙에 훈훈한 실내공기에 익숙해 있다 보니 차가운 겨울바람마저도 순간적으로는 그저 시원하게만 느껴져서 한 편으로는 상쾌하기 까지 했었는데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얇은 겨울점퍼만으로 한 겨울의 칼바람을 막기에는 역 부족인지 서서히 추위가 몰려온다. 에고~~추워라~~덜~덜~덜~~~~
도착한 지하철 속으로 급히 은신을 하자 이내 바깥의 차가운 날씨와는 달리 훈훈한 히터가 가동되고 있는 아늑한 지하철 칸의 온기에 힘 입어 나른한 기분에 빠져들 수 있었지만 구로역에서 인천행 지하철 1호선을 기다리느라 다시금 황량한 역사에 내 팽겨치게 되자 지하철이 도착하는 시각까지 또 다시 한 겨울의 차가운 칼바람이 나를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휘이이잉~~에고~~추워라~~덜~덜~덜~~~~~
중동역에 도착해서 신속하게 택시를 잡아 타고 사무실에 도착 후 대략적인 상담업무를 마치고 숙소가 있는 안산을 향해 서둘러 출발을 시도했는데..........
금정역에서 지하철 4호선을 갈아 타고 안산을 향해 이동 중 생에 처음으로 경로석에 후즐근한 복장으로 쭈그려 앉아 속절없이 졸고 있는 노숙자차림의 한 사내를 목격하게 된다.(생에 처음이라는 표현을 사용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노숙자차림 사내의 몰골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처음에는 그러한 허름한 복장을 한 채로 하릴없이 따스한 지하철의 좌석에 앉아 속절없이 졸고 있는 노숙자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던 그간의 경험으로 인해서 무심히 바라보았었는데 그 사내의 발을 무심코 바라보는 순간 일순 커다란 충격이 몰려온다.
지하철 밖은 차가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혹한의 날씨이건만 그 사내는 신발도 없는 듯 여름용 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양말도 없는 맨발이었고 동상에 걸려있었는지 허연 때가 하얂게 내려앉은 채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두배 정도는 되어보일 정도로 퉁퉁 부풀어 있는 비참한 모양을 하고 있었고, 발뒤꿈치는 터져서 검붉은 피가 보기 흉하게 말라붙어 있었으며, 발가락 또한 터져있어서 역시 검붉은 피가 말라 붙어 있는 참담한 상태에 처해 있다............
사내는 훈훈한 지하철의 히터에도 불구하고 몹시도 추운 듯 비듬이 잔뜩 엉겨있는 숱이 없는 머리를 한겹 외투속에 깊숙이 쳐넣고 있었고 양손 역시나 남루한 외투 소매끝에 집어넣은 채 잔뜩 웅크리고 앉아 아무런 생각도 없다는 듯 그저 하염없이 졸기에만 급급하다..........
금정역을 출발한 지하철 4호선이 대야미역을 지나칠 즈음 역시나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떠벌리는 맹렬기독교인이 무표정하고 차가운 얼굴을 한 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내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는 너무도 식상한 멘트를 주절거리며 승객들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더니 경로석에 앉은 그 측은하고 불쌍한 사내를 흘낏 한 번 쳐다보는 순간 내세신앙에만 관심이 있을 뿐 실천신앙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듯 서둘러 다음 칸으로 이동한다..........
나는 그 측은하고, 불쌍하며, 비참한 몰골을 하고 있는 사내앞에 충격과 연민에 쌓인 착잡한 심경으로 서 있는 중이다.
상록수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앞으로 두 정거장만 더 가면 내가 내릴 중앙역이다.......
다시 한대역앞에 곧 도착함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순간......시간이 별로 없음에 마음이 조급해 진다!
어떠한 생각, 어떠한 의미도 부여할 수 없는, 무어라 설명 할 수 없는 상념에 사로잡힌 채 나의 왼손이 뒷 주머니로 이동을 하는가 싶었는데 지갑을 꺼내어 지폐를 세기 시작한다........
10여개의 만원권 지폐가 가지런히 지갑안에 들어있다!
만원권 두장을 꺼내어 졸고 있는 사내의 허름한 외투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어서 내가 탄 지하철이 목적지인 중앙역에 도착하기만을 초조히 기다린다.
세계 최빈국이라는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도 이렇듯 비참한 몰골을 한 사람을 대해 본 적은 내 기억에 없었다.........
선진국의 문턱에 바짝 다가서 있고 세계 최강의 인터넷 보급률과 자동차, 첨단 전자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으며 한류콘텐츠로 인해 아시아의 강자로 세계속에 떠오르고 있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으로 나날이 그 위상을 새로이 하면서 일본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는 내 조국 대한민국의 한 복판에서 추운겨울날 나는 우울한 경험을 맞이한다......
희한한 동물 구경하듯 연신 뒤통수에 쏟아지는 호기심 가득한 승객들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나는 서둘러 그 사내와 무언의 작별인사를 나누고는 차가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안산의 중앙역 지하도를 총총히 내려간다..........
나의 충동적인 행동이 한 순간 그 사내에게 작은 기쁨이라도 선사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한 편 알수 없는 분노가 차가운 겨울바람에 실려 나를 몹시도 시리게 한다........
태사랑 좋은생각 회원님들의 순수한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