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루한 차림으로 멀리서 어린 모녀가 힘없이 달려 옵니다.
짧은 그 몇초 사이에 몇번이고 고민하다가,
어린 엄마에게로 가서 두손 모으고 "쏨또오(미안합니다)"하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자전거 뒤에서 졸고 있는 아이모습 담았습니다.





걷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하염없이 걷기도 하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을 빠짐없이 마음에 담으려고 합니다.
가볍게 인사 한후...찍고 돌아서는데 미안함이~







캄보디아에서 지내는 동안 제가 하는 일은,
그저 자전거 타고 시나브로 동네 구석구석 구경 다니고,
그러면서 한컷 한컷~







씨엡리엡에는 작지 않은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곳에서 운동 경기도 하고,
야시장도 열리고, 각종 이벤트도,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아는 이들에게 엽서 한장 쓰는게 맘은 먹은데로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미안해서 혼자 있는 남편에게
고마움...미안함...사랑 담아서 보냅니다.

요즘은 아침 6시만 되면 눈을 뜨는데,
자전거 타고 그 새벽에 나가면 아는 친구들을 가끔 만납니다.
"이렇게 일찍 왜 나와서 돌아 다녀??"라며 물으면 당황스럽지만

그 새벽에 만나지는 모든 것들이 행복 하기만 합니다.

캄보디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