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전선 2010 - At the KCTC 사진
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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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11:42

강원도 인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참가했습니다.
제 3회 과학화전투경연대회...
한국에서 이런데 참가했다면 안그래도 매장분위기인거 알지만...
재재재재재작년에도 눈치없이 올렸고...
재재재재작년에도 눈치없이 올렸으니...
올해도 눈치없이 올립니다.
재재재...아...헷갈려...
작년은 미개최...신종플루때문에-_-

가을 맞지요?
티롤이나 로잔호수 어디라고 해도 슬슬 넘어올분위기 입니다...
KCTC/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저곳은 실제 군부대이며 전세계에서 5위권에 드는 전투훈련장입니다만...
군생활중 한번도 경험하지못하는 병력이 많아서 확충해야합니다.
다시한번 설명드리지만...
실총에 레이저를 달아 병사 개개인의 몸에 달린 센서를 통해 사격과 명중을
송신기로 보내면 위성에서 중계하여 실시간으로 판정합니다.
총은 공포탄을 씁니다.
다칠일없이 최대한 전장훈련이 가능하지요.

3성장군이 오시니 군악대가 오는군요...
트럼펫주자 한명이 삑사리를 냈습니다.
3성장군이면 빠라빠라밤~ 이걸 3번붙여야하는데 빠라빠라밤~ 두번하고
걍 다음소절들어간 한 녀석...
현장에 있던 천명이 증인인데....
아마 밤에 잠자긴 글렀을겁니다.

전장의일부입니다.
신호탄이 올라가면 공격시작입니다.
한팀에 20명씩 20개팀이 경쟁을 합니다.
놀러온 그 가족들까지 합하면 인제군 경제가 하루쯤은 좋았을겁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레이저사격장 및 사진찍을 장소
전차,전투장비등을 전시, 탑승,
먹거리 장터, 특산물판매(인제군 부녀회에서 찬스를 놓칠일이 없겠지요-_-)
등등 주최측에서 제공하니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지금은 도태장비로 전장 한켠에 캄프라지용과 엄폐물로 사용되어지는 M48...
태국에서는 이것보다도 더 구형인 워커불독경전차가 지금도 사용되어집니다.

연막탄을 던지며 돌격합니다.
실총하고 똑같아서 400미터 밖에서 명중시키는 사수도 있습니다.
우리는...50미터 뛰고 전차뒤에서 헥헥... 이거...마음은 빅뱅인데...몸은 박남정이네....
(20년전 버전...마음은 박남정인데 몸은 김정구네...-_-)

연막탄 두발을 동시에 던집니다.
돌격해야하는데...
다리가 1미터 뒤에서 안따라오네요...

참호 사진입니다.
몸에 붙은 단추들이 총소리와 더불어 레이저에 맞으면 삐~ 소리와 함께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팔뚝에 달린 모니터에 뜹니다.
"올커니... 경상"
"클났네... 중상"
"축 !! 사망"
센서들과 위성 송수신기와 단말기와 배터리를 온몸에 감고 달고 뛰는 것도 이젠 쉽지않습니다.

포맨 군복에 붙은 각종 패치들...
매년 말하지만...
국왕폐하는 포맨에게 왕복항공권 하나 하사하시압...

그리고...옷깃밑에 붙어 평소에는 안보이는 히든패치이자...
포맨의 조크...
서바이벌을 하는 팀도 아닌지라 성적은 늘 그 모냥이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오랜만에 땀흘리는것도 즐겁습니다.
물론 남자들인지라... 성적이 안 좋으면 팀분위기는 안 좋겠지요...

자 사진찍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