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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취업고민

뽀록쫄이 9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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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태국에서 1년정도 일하면서 거주하다가 한국으로 귀국한 백수 29살 남자입니다.

아직 일해본 경력은 없구요  태국에서 귀국하기 전에 현지 지인 추천으로 면접을 본 태국회사가 있었는데 며칠전에 결과가 나와서 

월급 55,000바트에 워크퍼밋 제공해준데서 많이 고민이되네요... 일하는 직무는 물류회사에서 고객사유치, 마케팅, 영업쪽인데 

일할때 주로 영어로 말해도 된다고 하구요. 사실 55,000바트면 한국에서 일하는거 기준에선 워낙 적은 금액이라.. 

29살이라 이제 정착을 해야될거 같은데 고민이 많네요. 태국에서 취업했을때 1년마다 워크퍼밋 갱신해야되는 번거로움과 한국에 있는 가족들, 친구들 등등 여러가지 고려해야될 것들이 많아서 태국에서 거주중이시거나 취업해서 일하시는분들께 조언 구해봅니다. ㅠㅠ 

9 Comments
엔드밀 02.16 09:53  
일단..생각을 바꾸셔야하는게...55,000바트면 한국돈으로 2백만원정도되는 금액이네요.

이걸 "한국에서 2백만원 받고 일한다"라고 생각하시면 적은 금액이 맞습니다. 그런데 태국에서 일하는거잖아요?
태국에서 2백만원 받고 일하는거면, 한국에서는 최소 350이상 받고 일하는거랑 비슷합니다.

예를들어, 방콕 시내에 괜찮은 콘도 한달 월세가 50-60만원정도입니다. 그와 비슷한 오피스텔을 한국에서 빌리려면 최소 100만원은 들어갈겁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활비나 물가를 고려한다면, 태국은 한달에 150정도면 어느정도 윤택한 생활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최소 200만원은 잡아야합니다.

즉, 55,000바트가 한국 입장에서보면 적은 돈이지만, 태국에서는 꽤 많은 돈입니다.

문제는 뽀록쫄이님이 어디서 계속 생활하실거냐에 달려있죠. 태국에서 어느정도 일을 하다가 한국으로 들어올거다라면 그 돈은 현실적으로 적은 돈이 맞습니다. 위에서 말한 월급으로 한국에서는 좀 절약하면 한달에 100만원씩은 모으겠지만, 태국에서는 50만원정도가 다 일거고, 그에 나중에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100만원을 쳐주지는 않으니, 거기서 모은 돈만 가지고 들어와야하는데, 많이 부족할수 있는거죠.

만약 태국에서 계속 거주하시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사신다면, 월 50만원의 적금도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뿜뿌e 02.16 10:08  
얼마 전 이효리가 모교 졸업식에서 한 말이 생각 납니다.."아무도 믿지마라 인생은 독고다이"..그냥 자기가 판단해서 즐거운 일 하면서 삽시다..
엘엠 02.16 10:15  
안녕하세요. 현실적인 코멘트를 드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나이는 29 이지만 아직 직장 경험은 없다고 말씀 하셨으니 회사 입장에서도 급여를 많이 지불할수 없는게 현실 입니다. 한국에서도 대기업/중견 기업 아닌 이상 초봉을 그이상 받는 방법은 촌부리/라용의 제조업체 근무 입니다. 
언어 적인 부분도, 현재 태국어/영어의 수준이 회사에서 바로 업무 투입 가능한 정도 또는 그이상인 경우 언어 능력으로 초봉 협상도 가능 하겠구요.

55000바트가 어떤 분께는 적지만, 어떤 분께는 많은 급여 입니다. 본인의 업무 능력치 경력치를 잘 판단해 보시고 결정 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태국 근무 15년차로 말씀 드리자면.. 태국에 오래 지속적으로 근무 하실 계획이시면, 지금은 돈을 보기 보다는, 회사에서 근무 하며 본인 능력치 경력치 도움이 되는 곳 에서 근무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55,000바트의 급여가 본인의 경력/능력 이 올라가면서 200,000되는건 한순간 입니다.
건승하자 02.16 12:19  
[@엘엠] 네 조언 감사드려요!
엔드밀 02.16 11:24  
두번째로...
어쩌면 가장 중요한건데...나중에 한국에 들어오신다면, 태국과 관련된 회사에 취업하지 않는 이상, 태국에서의 경력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수 있습니다.

뭐 잘 찾아보면 태국과 연관된 회사가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베트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죠. 그리고 태국어를 쓸수 있어도...어차피 대외무역의 경우 대부분 영어를 많이 써서,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겁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동남아쪽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태국에서의 경력을 그저그런 경력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런 겁니다.

"태국에서 아무리 기고 날아 봤자, 니가 별거 있겠어?"라고 생각하는거죠.

이게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합니다. 태국이 아주 못사는 나라는 아니지만, 많은 면에서 한국보다는 뒤떨어진 부분이 있죠. 그래서 태국에서의 경력을 많이 인정해주지 않는것도 사실입니다.

쉽게 생각해서...님이 면접관이라면 "미국에서 물류, 영업, 마케팅쪽에서 일한 사람"과 "태국에서 물류, 영업, 마케팅쪽에서 일한 사람" 둘 중에 어느쪽에 점수를 많이 줄까요?

더 큰 문제는....

예전에 저도 비슷한 제안을 받은적이 있었는데...그때 아는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예를들어, 님이 올해부터 태국에서 일한다고 칩시다. 2024년이죠. 그리고 10년을 일했다고하면...2034년이 되죠. 그럼 님은 한국 입장에서보면 2024년에 멈춰있을수 있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시대가 변해서 그렇게 심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뒤쳐지게 될수도 있습니다. 그때 한국에 복귀하시면 그 격차때문에 고생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런걸 다 감안하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자 02.16 13:49  
[@엔드밀] 한국으로 나중에 돌아간다면 물류쪽 회사에서는 경력을 인정해줄수도 있지않을까요...?
엔드밀 02.19 08:48  
[@건승하자] 업계마다 조금씩 다릅니다만, 대부분 그렇게 크게 우대해주지는 않습니다.
되려 같은 경력에 다른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한 것보다는 분명 못할거고, 심지어 한국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보다도 대우를 못 받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건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때문이지, 님이 어떻게 일을 했고, 어떤 실력이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하는건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태국에서 일하시는 동안 태국어를 익히셔서 태국어 능력과 함께 경력을 인정받으시는게 좋을거라고 봅니다.
건승하자 02.16 15:19  
[@엔드밀] 아 그리고 워크퍼밋있으면 세금을 내야된다고 들었는데 보통 몇프로 정도 지불하나요..?
마실이 02.16 13:22  
제안받은 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나중에 다른 회사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더 좋은 데를 찾아보셔야 합니다. 당장 연봉도 중요하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경력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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