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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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여자친구때문에 고민이라고 글쓰고 위로와 조언받아서 우리 헤어졌으니 원룸에서도 나가라고 말했지만 결국은 성격이 모질지 못해서 또 용서를 해버렸습니다.
저번주 목요일 말하고 주말까지 원룸 정리하라고 했는데 24일 새벽1시경에 전화와서 아무말도 안하고 울기만하다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냥 신경쓰지말고 넘어갔어야했는데 바보처럼 찾아갔습니다. 전화를 해도 안받고 톡을 해도 답이 없어서 일하는 가게로 갔더니 오늘 몸이 안좋다고 일찍 들어갔다네요. 어디부터 가야할지 고민하다 우선 원룸으로 갔습니다. 밖에서 보니 불도 꺼져있고 사람이 없는것같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방구석에서 울고있더라구요.
그 모습에 제가 미안하다고 말해버렸습니다. 울지마라 안헤어질꺼다 멍청하게 제가 이렇게 말했네요.
자기도 내가 의심하니까 열받아서 나말고 연락하는 남자 많다고 말했다고 했다네요. 이말을 들을때는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요? 집에 안왔었다는거요. 단지 열받아서 했던말이라면 집에는 있었어야했는데 말이죠.
또 헤어지자고 말한날 점심때 집에 왔었다고 말했더니 자기 집에 없었을거라고 먼저 말하면서 전날 같이 일하는 언니랑 동생들이랑 회식하고 가게에서 잤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이말을 또 다 믿었네요 제가....
미련이 남아있었는지 여자친구가 하는말에 제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서 그럴수도있다고 납득을 해버렸습니다. 다시 처음 만났을때처럼 저에게 의지하는 모습으로 바꿔었다고요.
그렇게 같이 밤을 보내고 오후에 일어나서 늦은 점심 먹으러 나갔죠. 여기서 또 상황이 급변하네요.
여자친구 화장실 가고 핸드폰에 메신저 알람이 한개 울리더니 전화가 한통 걸려오네요. 저도 모르게 받았네요. 남자입니다. 그것도 한국사람이네요.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첫마디를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퇴근하고 거기로 와"
전 여자친구랑 사귀면서 진짜 간단한 한국어정도만 알아듣고 말하는줄 알았습니다. 항상 번역기 사용했고 통화도 간단하게 영어로만 했거든요.
전화거신분 누구신가요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아무말도 안하고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렇게 핸드폰을 들고있는 상항에서 여자친구가 절 보게됩니다. 갑자기 화를 내면서 태국어로 막 뭐라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번역기로 왜 개인적인 물품을 훔쳐보냐 너 원래 이런사람이냐 이렇게 물어보네요.
일어나기도 힘들일이 저는 왜 이렇게 쉽게 벌어질까요? 화도 안나더라구요. 물었습니다.
"퇴근하고 거기로 와" 여자친구 눈이 커지는거 보고 한마디 더 했습니다. 너 한국말 알아듣는구나.
그리고 일어나서 나오는데 뒤에서 여자친구가 한국말로 "너 신고할꺼야" 이렇게 말하네요.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저를 다 쳐다보네요.
그냥 나왔습니다. 살면서 저같은 경험할 수 있는 남자가 몇이나 될까요?
톡 차단했더니 문자로 협박하네요.
자기는 지금 하는일 그만둬도 되니까 절 신고하겠답니다. 마사지샵 간거랑 자기 스토킹한했다고요.
그다음은 욕인지 모르겠는데 뭘 엄청 보내더라구요. 수신차단하고 핸드폰 전원도 꺼버렸네요. 그리고 오늘 오전에 연락처 다 바꿨네요.
시간을 되돌릴수있다면 진짜 돌리고 싶네요.
뽀뽀송님이 말한것처럼 고민글 올리는 사람이 미련을 얼마나 빨리 떨쳐버리느냐가 후회하지않을 지름길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