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주재원 생활 질문(왕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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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주재원 생활 질문(왕초보)

turtleking 10 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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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국에는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본 동남아라고는 대만, 홍콩, 마카오 짧게 여행해 본게 다에요. <- 여기도 동남아 맞겠죠? ㅋ)

회사에 해외 파견 업무가 몇 군데 있는데, 요즘 코로나19 상황으로 아무도 해외에 안가려고 하네요. 그래서 결국 폭탄 돌리기처럼 된 것 같아요. 회사에서 해외파견을 조만간 반강제로 보낼 것같은데, 어쩔 수 없이 대비를 해 놔야하는 상황이 됐어요. ㅜㅠ (몇 달 전에 '주재원의 몰락'이라는 제목의 신문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ㅋ)

1. 파견을 가게 되면 Sukhumvit(스쿰윗?) 쪽에 숙소를 정하게 될 것 같은데, 처음 파견을 나가면 (월급 이외) 체류비로 월 약 230만원 정도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전에 검색 등으로 알아보니, 그 정도 체류비(월 230만원)로는 Sukhumvit 쪽에 투룸 콘도(?)를 계약하면 땡인 것같은데, 현재 시세도 그런가요?

- 그런데 콘도(?)라는 게 조식 제공해 주고, 청소/빨래 대신 해주는 소위 우리나라 호텔식 주상복합 같은 건가요?

- 혹시 230만원 수준 월 체류비로는 Sukhumvit 지역 콘도에서 사는 게 택도 없을까요? (그럼 투룸보다 더 싸고 작은(원룸?) 콘도도 있나요?)

- 그리고 검색으로 보니 콘도는 다 가구들이 빌트인이던데, 그럼 당분간 혼자 지낼 거라면, 콘도를 계약할 수 있으면, 한국에서 컨테이너짐을 보낼 필요도 없겠네요? (어차피 한국에 집도 전세라 꼭 가져올 가구가 있지도 않거든요.)

태국에 가서 처음에는 사무실 없이 일하다가, 나중에 사무실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사무실이 생기면 체류비가 월 300만원 정도로 늘어나다고 합니다. (회사가 해외 주재원에 풍족(?)하게 해 주지 않는 관계로 늘어나 봤자 별 도움이 안될 것같네요... ㅜㅠ)

2. 지금 아기가 18개월 정도 됐고, 먼저 아빠가 가서 자리 잡은 다음에 엄마하고 아기도 부를 것이기 때문에 아기가 오더라도 최소 두돌은 지나고 올 수있을 것 같습니다. 두돌 지난 아기랑 엄마가 방콕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 아기가 많이 어린 편이어서, 어쩌면 아기랑 엄마는 태국에 장기 체류보다는 1년에 두세번 왔다갔다 하면서 한달살기/두달살기 같은 걸 해 보면 좋을까요? 한달/두달 체류하면서 아기랑 엄마가 같이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있나요?

- 특히, 검색해보니까 태국/방콕이 전세계에서 국제학교가 가장 많은 곳이라던데, 아기랑 엄마가 짧게 한두달 있으면서, 교육적인 활동도 가능할까요? (특히, 엄마가 아기랑 영어를 같이 배운다던가 하는 거요. 사실 아기보다 엄마가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2차 유행이다, 3차 유행이다해서 심각한데, 아기랑 엄마가 한 번 왔다갔다 할때마다 2주씩 격리되고, 그 비용은 스스로 내야하는 상황이면, 왔다갔다하는 전략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넷에서 보면 환자발생/누적환자 수로는 우리나라보다 태국이 훨씬 적던데, 그럼 태국이 우리나라보더 더 안전한 것 아닌가요?)

저는 어쩔 수 없이 태국주재원으로 가야한다면, 태국 시골(?) 곳곳을 탐험하고 다닐 생각도 없고, 무사히만 아기랑 엄마도 지루하지 않게 지내다 오면 더 바랄게 없을 것같아요. 태국에 한 번도 안가본 왕초보이니까, 위에 혹시 당연한 질문이라도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10 Comments
김덕팔입니다 2020.11.23 20:11  
태국에서 작은 법인대표 4년차입니다. 현재는 와이프 한국 결혼비자 받은후 코로나땜에 한국으로 피신중..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릴께요..

1. 230만원이면 꽤 큰돈입니다. 6만바트 가까운 돈인데.... 보통 대학교 졸업한 사무직 현지인 월급이
2만바트 언저리합니다. (저희 직원 초봉이 월 21000+ 입니다) 고로 체류비용만 봐도 상당히 큰 돈이라구 볼수있습니다.
제가 사는 콘도가 방1 거실1 인 일반적인 46 스퀘어, 루프탑 수영장과 지하철 역 10초 거리입니다. 방주인이 이미 냉장고니 세탁기니 침대니 다 구비해놓은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당연히 콘도에 가서 매매에이전트를 직접 만나고 계약했구요.
지역은 라차다 라는 지역에 mrt 수티산 역 앞 life 콘도입니다. 말씀하신 스쿰윗역 까지도 5정거장
밖에 안되구요.. 이정도인데도 1년계약 월 17000 바트입니다. 대충 감이 오시죠?
투룸 기준 25000 바트로 알고있습니다. 전 와이프랑 단둘이 살아서 필요가없지만요..
라차다 지역과 스쿰윗 지역의 콘도 시세 차이가 조금 있을수있으나 그리 멀지 않고
어느정도 타협이 가능하다면 3만바트 미만으로 충분히 좋은 투룸 콘도 구할수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이것도 케바케 입니다. 한국도 지역마다 브랜드마다 케바케인것처럼 태국도 상위 콘도
이런건 10만 넘어갑니다. 전 일반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는거니 오해는 마세요..

2. 개인적으로 한국보다 훨씬 편하게 살수있다고 봅니다. 돈만 있으면 태국은 한국보다 살기 좋다고 생각해요. 외국인에게 오픈마인드라서 스마일타일랜드.. 아기에게도 좋은 영향일거라고 봅니다.
국제학교는 보통 한두달짜리는 없습니다. 학기째로 걸고 합류하는 형식인데
아기가 18개월이면 영어교육은 어차피 조금 어려워보이네요..^^;
와이프분이 다닐만한 좋은 영어학원들 많이 있습니다. 가격도 비싸지않아요. 전 영어말고 태국어 배우러 오래 다녔는데 만족했습니다.
다만 현 상태에서 태국으로 아기와 와이프분이 가시는건 비추드립니다.
현 군부정권과 왕실에 대한 불만으로 매일매일 어마어마한 인원이 특히 스쿰윗쪽으로 시위하는중입니다. 태국 정부가 한국에서 들여온 물대포까지 쏘고 있더라구요.. 시위에 참여만 안하시면 문제될건없으나 아기가 있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씀드립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 자체는 믿을수 없습니다. 중국처럼 정부가 의도적으로 숨기는건 아니지만
사실 방콕 외 다른 지역은 아직 발전되지않은 곳이 많이있습니다. 그런곳에서 열나고 목아프다고
동네 의원가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을지도 의문이구요. 대충 아시겠지만 의료체계가 한국만큼 잘되어 있지않고.. 인식 자체도 방콕외 시골에선 그냥 쉬이쉬이 넘어가는 케이스 많다고 봅니다. 정부 발표로는 평균 하루 10명미만이며 이마저도 해외입국자가 대부분이며 자국내 발생 케이스는
2명.. 정도라는데 믿을수는 없지만.. 또 한편으론 주 이동 금지같이 강압적으로 통제를 초반부터 잘 한것도 사실이니 아주 코로나 대폭발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현 한국보단 안전하다고 생각하네요.

개인적으로 주재원으로 월 지원금까지 받고 태국을 갈수있다니 미친듯이 부럽습니다.
저라면 뒤도안보고 갈것같네요. 잘 알아보시고 조심히 가셔서 즐겁게 일하시면 좋겠습니다.
turtleking 2020.11.24 09:10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설현 2020.11.24 10:17  
내가 대신해서 출장 가고싶다...와~
turtleking 2020.11.25 10:03  
그런데 우리 회사는 요즘 아무도 해외파견을 안 가려고 난리에요~. ㅋ
클래식s 2020.11.24 12:01  
- 그런데 콘도(?)라는 게 조식 제공해 주고, 청소/빨래 대신 해주는 소위 우리나라 호텔식 주상복합 같은 건가요?
>> 월 17000bt 가격 이하의 원룸 콘도 수준들의 상황만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고, 사시는분들의 후기를 보았는데 콘도라하면 조식제공 없고, 청소는 알아서, 빨래는 룸안에 있는 세탁기를 이용해서 스스로 해결하시던지, 콘도근처의 동전세탁기를 이용해서 빨고 건조는 집안으로 가져와서 건조대로 말리는 식으로 많이들 생활하십니다.  건물 청소부는 공용부위만 청소하고요.  이걸 별도로 계약으로 맡기는 분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 혹시 230만원 수준 월 체류비로는 Sukhumvit 지역 콘도에서 사는 게 택도 없을까요? (그럼 투룸보다 더 싸고 작은(원룸?) 콘도도 있나요?)
>>  있습니다. 1년 이상 계약이시면 구할수 있겠네요.​

 - 그리고 검색으로 보니 콘도는 다 가구들이 빌트인이던데, 그럼 당분간 혼자 지낼 거라면, 콘도를 계약할 수 있으면, 한국에서 컨테이너짐을 보낼 필요도 없겠네요? (어차피 한국에 집도 전세라 꼭 가져올 가구가 있지도 않거든요.)
>>  네. 가전제품으로는 노트북정도 가져가서 쓰시고요.  한국식 전기밥통정도는 확인해보시고 가져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콘도에 전기밥통이 없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치앙마이 한달살기 하시는분들중 현지도착해서 밥통 따로 사시는분들 많습니다. 쌀은 그냥 태국쌀로요.
 일본쌀 사셔서 한국식 밥을 지어서 먹으실거라면 이게 좋을꺼 같아서요.
클래식s 2020.11.24 12:02  
https://www.thailand-property.com/properties-for-rent/bangkok/watthana/1-bedroom?min_price=10000&max_price=15000&types=house,townhouse,apartment,land&min_sqm=36&max_sqm=50&sort=newest
 숙소찾는 사이트 입니다.  지역과 평수로 조건 지정하면 기준에 맞는 숙소들이 나옵니다.

Sukhumvit 쪽에 숙소를 잡으시려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건가요? 한인식당과 한인업체들 이용과 한인분들 만나시는거 때문이라면 어쩔수 없고요.  콘도렌트 가격때문에 그보다는 좀 떨어진 라차다나 온넛 같은 곳에서 구하시는 분들고 계시네요.

유튜브로 방콕 한달살기로 필터는 1년이내로 검색하시면 자료가 좀 나옵니다. 적다싶으시면 필터조건 없애고 검색하시고요.  주로 콘도 내부 외부 모습과 부대시설, 월렌트 비용들에 대한 내용들이고요. 1인 원룸콘도로 1달살기라면 150만원 생활비로 숙식,교통비 모두포함해서 적당할꺼라고 봅니다만..

한달/두달 체류하면서 아기랑 엄마가 같이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있나요?
>> 이질문은 양국의 자가격리가 사라진 다음에나 질문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한두달을 태국 체류하기위해서는 양국의 자가격리 1달과 격리비용을 지불해야 되니까요.
출입국시 자가격리가 언제쯤 사라질지도 모르고요.
 몇달전에 계산해봤을때 항공요금과 검사비용, 보험료, 자가격리 호텔숙박비로 제일 저렴한 호텔로 잡아도 250만원부터 시작이더군요. 호텔수준을 올리면 성인 1인 250-300만원 정도라고 봐도 될겁니다.

파타야 거주 유튜버중에 부심이 라는 분이 계십니다. 댓글을 잘달아주시니 이분한테 유튜브 댓글로 질문해보세요. 지역이 방콕은 아니지만요
turtleking 2020.11.25 10:01  
답변 감사드려요~. 불확실한 마음이 회원님들의 친절한 답변들 덕에 조금 안정됐네요~.
아이엠겜블러 2020.11.25 01:17  
집은 문제가 아닌데 아기가 클때까지 있는거면 학교가 문제겠네요..보통 국제학교 유치원 이나 어린이집도 괜찮은덴 이것저것하면 싼데가 1000만원선입니다..1000-4000만원까지 교육비가 부담이좀되지..집은 괜춚은데 많이 있습니다
turtleking 2020.11.25 10:02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마이라이살아요 2020.11.30 14:05  
저는 치앙마이에 10년 째 살고 있습니다. ~^^ 치앙마이는 한국의 부산 ? 제 2의 도시라고 생각 하시면 되는데요 .. 방콕에 비하면 지방 도시라 좀 한가롭습니다. 그것이 좋아 전 이곳으로 정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시를 느끼고 싶을 때 가끔 방콕으로 비행기를 타고 당일치기로 쇼핑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ㅎㅎ
방콕에 사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상이 되실 거에요 ~~ 생활비가 지원이 되는 주재원이면 크게 걱정 하실 것 없으세요 ~ 각종 편의 시설, 학교등 ...
단.. 부인과 아이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 되면 입국을 추천 드리구요 ~~~
그리고 ... 우리나라처럼 빠른 공공 서비스는 없어서 그것이 좀 답답하고 가끔 짜증나지만 ...
태국 살이 좋아요 ~~ 나중에 안 돌아 가실려고 할 지도 몰라요 ~~
태국에 들어 오시면 치앙마이도 놀려 오세요 ~~~ 태국인이 가장 놀러 가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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