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는 결혼 후에 아내 성씨를 남편 성씨로 바꾸는 관습이 있는 모양이군요. 유럽 문화권도 그렇고 데릴사위제가 아직 남아있는 일본도 그렇고 결혼을 통해 성씨가 바뀔 수 있는 나라들이 제법 많은 거 같아요. (한국식 감성이겠지만) 아버지 입장에서는 꽤 서운할 듯도 하네요.
1. 결혼시 여성은 남편의 성을 따라도 되고 아니어도 됩니다.
2. 출생시 보통의 부모는 같은 성을 쓰기 때문에 아이의 성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혼인신고없이 사실혼의 관계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부모의 선택에 따라 아이의 성을
엄마의 성으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3. 아이가 성인이 되면, 자신의 성(부계 또는 모계)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태국에서 성을 쓰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정식 이름 외에 닉을 쓰는 문화가 있는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가 있는게 아닐까는 생각도 듭니다.
모계사회와 모권사회는 전혀 다른 개념인데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도 많죠. 모계사회는 존재했거나 존재하지만 모권사회는 아마조네스처럼 거의 전설같은 이야기라.. 모계사회에서는 아버지의 재산이 아들이나 딸에게 상속되는 게 아니라 생질(여자형제의 아들)에게 상속됩니다.. 요즘이야 유전자니 혈액형이니 뭐니 해서 혈연 관계를 명확히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던 시절에는 어찌보면 남자 입장에서 자신과 피가 가장 확실하게 이어진 자손은 자신의 아들, 딸이 아니라 어머니가 같은 여자형제(누나나 여동생)가 직접 낳은 자녀(아들, 딸)이기 때문이라고 예전에 배우기는 했었는데.. 이런 사회진화론에 가까운 설명은 요즘에는 주류가 아니라고는 합니다만, 여하튼 이런 모계사회일지라도 권력은 남성에게 있지 여성에게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태국은 모계사회도 아닐 뿐더러 라마5세때까지만 해도 남편이 아내를 합법적으로 팔 수가 있었을 정도로 엄청난 가부장적 사회였죠..
라마5세가 언제쯤인가 찾아보니 100여년쯤 전이네요. 이때까지는 합법적으로 아내를 매매할 수 있었다니 좀 끔찍한데요. 아무래도 결혼지참금 관습이 있는 지역은 여성을 재산이나 소유물의 한 종류로 여기는 관습이 있던 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어요. 역시 관습적으로도 모계승계는 아니였던 모양이군요.
결국 눈에 보이는 싱글맘이 많기 때문에 모계사회라고 주장하는 모양이네요. 생각없이 모계사회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태국을 안내하겠다고 나서는 건 오히려 태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만 심어놓는 결과가 될터인데 관광업이나 유튜버 등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듯 하여 많이 아쉽습니다.
자유입니다. 엄마성을 따르건 아빠성을 따르건 성씨변경도 쉽게가능하고(한국처럼 법원판결 필요없음)
결혼후 여성이 남편성을 따라가든지 안따라가든지 그냥 모두 개인의 선택입니다.
해라 말라 누가 참견사항이 아닌, 오직 본인이 판단하는것입니다.
상속은 증여자가 결정한것에 따릅니다. 부모가 한사람에게 몰빵으로 줄수도있음. 꼭장남이 아니어도 예쁜자식에게 몰빵.
그외 상속에대한 유언없이 사망한경우 한국과같이 똑같은 자녀들에게 똑같이 분배됩니다.
태국에서도 유산때문에 쌈박질나고, 총질까지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합니다.
물론 그럴거예요. 한 사회를 한 단어로 규정짓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주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개별적인 습성에 대한 자료와 사례를 모으고 걸러서 압도적으로 많은 습성을 찾는 게 중요한데 항상 지류적인 흐름이나 일반적인 걸 벗어난 예외가 있게 마련이지요.